안녕하세요 판을 쭉 보는건 아니고 생각날때 한번씩 보는 낼모레 30되는 흔남입니다.
오늘 새벽에 보고 어이가 없어서 음슴체로 쓸게요
회사 근무 여건상 새벽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새벽에 길건너 사거리에 있는 편의점으로
담배를 자주 사러 다님
오늘도 4시에 일어나서 통근버스 시간보다 앞서나가 담배를 사고 주린배를 달래려고 삼각김밥을
하나 사고 전자렌지에 돌리고 있었음
삼각김밥을 기다리던 도중 누가봐도 고등학교 1~2학년 밖에 안되보이는 남자애 둘이 편의점에
들어옴. 당당하게 카운터로 가더니 '마쎄 두갑주세요' 함
편의점 알바하는 남자분이 '죄송한데 민증좀 보여주실래요' 함
당연한 얘기임 누가봐도 고1~2인데 동안이면 당연히 민증 들고 다녀야함
그랬더니 민증 놓고 왔다고 함. 웃으면서 그냥 달라는 애들에게 편의점알바분이 '안된다'고 함
버스 시간까지는 아직남았길래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상황을 지켜봄
아니나 다를까 언성이 높아짐 ' 아 놓고 왔다니까!' 거기에 말도 짧음
한동안 실갱이를 하는데 보다보다 알바분이 한대 칠거같더라 엄청 참는 모습
(운동하는분으로 보였음 몸도 좋으시고 어깨도 넓은게...)
중간에 손님이라도 오면 그냥 가려고 했는데 삼각김밥 다 먹을때까지 손님도 하나 없길래
중간에 내가 나섰음. 정의구현이 아니라 알바분이 진짜 한대 칠거같길래
'학생들 자꾸 우기는 거 같은데 경찰 부를까?' 이랬음. 뭐 훈계 늘어놓고 바른 소리해봐야
통하지도 않을거고 고리타분한 늙은이 취급밖에 더 당하겠나 싶어서 한 선택이었음
근데 결과가 생가보다 좋았음. 편의점 알바분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몸이 덩치가있는 편이라
둘이서 쭈뼛쭈뼛하더니 나가더라 알바하는 분은 고맙다고 하길래 담배나 하나 피자고 문앞에서
같이 담배펴고 짧게 얘기나 좀 하다가 버스 타러 옴.
나도 어릴때부터 안해본 알바가 없어서 알바가 얼마나 거지 같은지 잘 알지만 글로만 보던
편의점 진상을 보니까 정말 힘들겠더라(일은 내가 안해봤으니 모르지만 인간적으로)
그냥 지나가는 일이었지만 하도 기억에 남고 판에서 편의점 관련글 보고 기억나서 몇글자
끄적거려봤는데... 동전 던지듯이 주는거. 반말하는거. 두개는 진짜 하지맙시다 인간적으로
기분이 나빠
마지막으로 편의점 알바하는 편돌이 편순이 분들 힘내세요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