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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무개념줌마 + 사이다 썰

|2016.08.13 22:09
조회 6,006 |추천 3
덕혜옹주 스포 0.01% 포함

쓰니는 역사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해서 드디어 덕혜옹주를 보러 갔음
이미 소설로도 읽었지만 손예진 비주얼에 어떻게 스토리가 재구성됐을지 되게 설레서 봄

친구랑 같이 보러 갔는데 내 옆에 50대 중반 정도 되어보이는 무개념 아주머니 둘이 앉아서 영화 초반부터 계속 잡담을 하는거임
내가 영화 보면서 얻게 된 스킬 아닌 스킬인데 옆에서 누가 떠들면 완전 티나게 고개 획 돌려서 째려봄. 한 두번 하다보면 옆사람도 그제야 입을 다물게 됨
그 무개념 아주머니들도 계속 떠들길래 계속 째려봄
근데 계속 떠듦
1차 폭발 직전


안그래도 빡친 상태였는데 손예진이랑 라미란이랑 헤어질 때 나랑 내 친구는 막 울고 있는 와중에 옆에서 아줌마 둘이 혀를 차기 시작함
그 이후 안타까운 장면 나올 때마다 혀 참

또 겁나 중요한 장면 나와서 다 숨죽이고 있는데 화면 손가락질 하면서 떠들음
2차 폭발 직전



그리고 드디어 터짐
영화 중후반 되서 덕혜옹주 60대? 때 모습이 나왔음
나랑 친구랑 둘다 눈물 범벅되서 휴지로 계속 닦으면서 보던 와중에 (나랑 친구는 우는 소리도 남한테 피해갈까봐 아무리 슬퍼도 눈물만 흘리고 콧물 나오면 흐르는 거 닦음)
손예진 얼굴이 클로즈업 됨
그 장면이 손예진과 박해일이 병원에서 재회하는 장면이였음
진짜 혼자 울컥해서 완전 초집중하는데

"분장 잘했네"

진짜........와.....

그 이후로 영화에 집중 50%밖에 못하고 어떻게 해야 저 무개념들한테 사이다를 날리나 혼자 얘기할 거 속으로 정리하고 있었음
왜, 판 보면 영화 무개념 썰 올라올 때마다 여기서 이러지만 말고 말을 해라라는 댓글 많지 않음?
그걸 직접 실행에 옮기기 위해 준비를 함


그리고 드디어 영화가 끝남
친구한테 살짝 얘기하니 친구는 다행히 못들었다고 함진짜 다행히 나만 들었나봄
그래서 친구한테
"너 쪽팔리면 먼저 나가 있어. 난 이거 얘기하고 가야할 거 같아. 안하면 오늘 밤 이불킥할 듯"
이라 말하고 

"저기요"하고 무개념들 얼굴을 봄
쓰니 엄마가 40대 후반인데 더 나이가 있어보였음

그리고 드디어 영화보면서 정리했던 얘기를 함

"다음부터 영화관에서 영화 보실거면요, 잡담도 하지 마시구요, 혀도 차지 마시고요, 영화에 손가락질 하면서 얘기도 하지 마세요. 그렇게 보실거면 집에서 IPTV로 보시거나 컴퓨터로 다운받아서 보세요"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멋쩍었는지 내 말 중간에 네,네,네, 이럼



나름대로의 사이다였음
근데 나중에 계단 내려오면서 생각해보니 "분장 잘했네" 얘기를 안한거임

자기 직전에 이불킥 대신 베개펀치 하고 잘 듯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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