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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사랑 %%% 2.

고은주 |2004.01.16 18:33
조회 286 |추천 0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경이로운 일인듯하다.

늘 그렇게 무료하고 지리하던 일상이 그로 인해 새아침이 밝은모냥 반짝이고 있다.

 

 

난  집에서 그간 읽어두지 못한 소설책 하나를 읽고 있었다.

2월이면 어느덧 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일것인데 여전히 겨울바람은 스산하고 매섭다.

삐리링~~~~~~~~

삐삐는  메세지가 왔음을 시끄럽게 알려주고 있다.

xxx-xxxx

준이 오빠의 전화번호다.  아직은 휴대전화가 보편화되어있는 시기가 아닌지라 우린 서로 호출기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난 메세지를 확인한후 그에게 전화를 했다.

 

" 여보세요?"

 

그는 목소리까지 낭랑하여 날 설레이게 한다.

 

" 연경이에요.  연락했죠?"

" 아... 그래!  지금 뭐하니? 특별한일 없으면 만날래?"

 

그와 약속을 하고 난 서둘러 입고 나갈 옷부터 뒤지기 시작했다.

요즘은 구름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분으로 산다.

 

 

그는 여전히 나보다 앞서 약속장소에 나와 있었다.

신림동 거리는 한낮에도 복잡하고 수많은 인파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학생들의 방학기간이라 더욱 그런가보다.

 

" 어서와라...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가자.  어디로 갈래?"

" 저... 그냥, 아무거나...."

" 아무거나? 그럼 내가 정해서 간다!"

 

우리가 들어간곳은 조그마한 분식집.   그 역시 학생인지라 Money가 궁했던것...;;

떡볶이와 순대등을 시켜놓고 한동안은 열심히 먹는데만 열중했다.

 

" 배가 많이 고프셨나 봐요?"

" 응.  늦잠을 자서 아침을 안먹었거든.  아까 삐삐쳤을때가 막 일어났을때야.  ㅎㅎ"

ㅎㅎ;;  난 씁슬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가 3시였는데...ㅡ.ㅡ

 

" 나,  너 좋다.  우리 사귈래?"

 

허걱!!!

 

난 순간 먹던 순대를 뱉어낼뻔했다.

그가 나에게 먼저 데쉬를 한것이다.  신이시여!!!!!!  감사하나이다!!!!

 

" 아...ㅎㅎ....네....  근데 제가 왜 좋아지신거에요?"

 

오빠는 아무말 없이 먹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 아줌마!  여기 물좀 주세요!"

 

^^;;  질문을 한 나만 우스운 지경이 되고 말았다.

 

" 얼굴 빨개지니까 더 이쁘다... 실은 니가 당돌해 보여서 좋았어.  난 의존적인 여자는 별로거든..."

 

내가 당돌?  태어나서 처음들어 보는 이야기다.

사실 처음 교회에 나가서 우습게 보이는게 싫어서 조금 오버를 한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 모습이 마음에 들어 보였었나 보다.

 

" 왜?  나랑 사귀기 싫어?"

" 아, 아니요!  좋아요!"

 

윽~~~창피!   내 마음을 들켜 버리고 말았다. ㅡ.ㅡ;;

 

" 야,  다 먹었는데 그만 나가자.  커피는 니가 사라."

" 네...."

 

이다지도 터프할수가...  그야말로 난 뿅~~~가고 말았다.

 

" 너!  앞으로 존댓말은 삼가해라.  3살차이밖에 안나는데 닭살 열라 돋는다.  으이구~~~~^^ "

 

저 살인 미소...  난 캔디가 된 기분이었다.

내 나이 22살에 이런 왕자님을 만나다니....

난 캔디고 이 남자는 테리우스 같다....  *o*

오늘밤엔 뜨지도 않은 별까지 보일거 같다.  그만큼 내 마음은 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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