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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먹을려는 시댁 vs 도망가는 나

ㅋㅋㅋ |2016.08.15 01:33
조회 22,327 |추천 95
1. 인사 좀 잘해라!!!

나랑 시동생은 나이차이가 10살이 넘음. 시어머니께서 울 신랑을 나이 스물에 낳으셔서 아직 많이 젊으심. 그런 시동생이 나한텐 인사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없음. 내가 열살이나 많은데. 근데 어쨌든 자식교육은 그 부모 몫이라 생각해서 난 울 신랑에게만 몇 마디 하고 맘.
그러던 어느날. 아기 안고 차에서 수유하고 있는데 시부모님이 오심. 수유해본 사람은 알지 않음? 중간에 끊으면 애가 울고불고 난리... 그래서 난 최대한 아이 빨리 먹이고 차에서 나가서 인사 드림.
그런데 나한테 인사도 할 줄 모르는 애라며 뭐라 함. 자기 아들은? 내가 시댁 가도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도 않는데? 거기서 "어머님이나 잘 하세요" 하고 싶었지만 내가 그런 말 하면 나만 욕먹음. 그래서 남편에게 말함.
나-서방. 아까 어머님 아버님께서 나보고 인사 안했다고 뭐라 하시던데 내가 인사 정말 안했어??
서방-아니? 그랬어?? 이상하다... 인사 했잖아.
나-그러게... 잘 못보셨나. 그나저나 도련님은 언제까지 나한테 인사 안할거래?? 내가 가면 얼굴도 안비추고 방에서 게임만 하잖아.
서방-그새끼 한 번 혼내야겠어.

그리고 다음 시댁 간 날. 남편이 시부모님 앞에서 시동생 잡음(남편과 시동생 나이차 띠동갑... 어릴때부터 동생 군기는 남편이 잡음)ㅋ
서방-엄마 아빠가 애를 오냐오냐 하니까 애가 형님 부부가 와도 인사 하나를 할 줄 모르잖아! 엄한 며느리 교육시킬 생각 말고 얘나 좀 잘 키워!

그 뒤로 시동생은 내가 가면 꼭 현관문 앞에서 90도 인사함. 시부모님 나보고 인사 뭐라 말 안하심.

참고로 난 인사 하나는 확실하게 잘함.
동네에서도 인정함. 울 딸은 나 따라해서 병원 약국 슈퍼 등등에 가면 무조건 인사함.

2. 전화 좀 자주해!!!

난 전화통화 별로 안좋아함. 말 그대로 통화는 용건만 간단히.
아들만 둘인 시댁에서 시어머니는 전화 중독이심.
진짜 심함.
게다가 난 친정 부모님께도 한달에 두어번 전화 할까 말까. 그것도 용건이 있을 때만.

결혼하고 나서 시어머니 왈. 자주 통화 하자심.
신혼여행가서 풀빌라 수영장에서 신랑이랑 분위기 잡고 있는데 시어머니 전화 하심.
내용은...
잘 도착했니, 음식은 괜찮니, 놀거 많니, 난 동남아 별로다(우리 태국으로 신혼여행 감), 나중에 유럽여행 좀 보내다오, 형제 계 하는데 너도 들어올래... 아 진짜 저런 내용의 말을 내가 신혼여행 첫날밤에 분위기 잡는데서 들어야 함?
그래서 듣다가 신랑에게 핸드폰 넘김.
신랑 좀 듣더니 불같이 화내고 끊음.

신혼여행 후 돌아와서 바로 임신...ㅠㅠ
입덧에 힘들어 죽어가는데 시어머니 매일 전화 하심. 전화 내용은 온갖 친척들 욕. 진심 짜증남.
그래서 전화기 내려놓고 내 할 일 함.
그러다가 중간에 신랑이 전화를 했는데 내가 전화를 안받음.
신랑이 엄청 걱정함.
심한 입덧+전화를 아무리 해도 안받음...
어찌어찌 집에 달려와서 내 상황을 봄.
화장실에서 토하고 있고 내 핸드폰은 침대 옆에서 통화중인거 확인. 통화 상대 시어머니 확인.
그 뒤로 신랑이 자기한테 전화하라고 화냄.
난 괜찮다고 전화하시라 함... 다 쓰러져 가면서....
시어머니 당황하심. 그 뒤로 전화 안하심.
전화 좀 자주 하라 그러심.
그래서 웃으며 그랬음.
어머니~ 전화 내용이 태교에 안좋아서요. 그리고 어머님께서 수시로 전화 하셔서 전 안하게 되네요

그 뒤로 전화 횟수 줄어듬. 시어머니는 자기가 안한 횟수만큼 내가 하리라 생각하셨지만 난 안함.

결혼한 지 4년 넘은 지금. 전화는 거의 안함. 일년에 몇 번..? 명절이나 무슨 일 있을 때.

3. 제사 좀 같이 가자!!!!

우리 부부는 현재 맞벌이. 애는 둘. 주말부부임. 말 그대로 나 완전 독박육아에 독박살림중이란 뜻.
힘들지만 일을 쉬고 싶진 않음.
그래서 시아버지께서 큰집 제사 같이 가자 전화 하셨을때 일 해야한다고 못단다 했음. 당당히.

내 개인적 생각인데...
대부분 보통의 시댁에서는 며느리가 당당하게 나오면 다들 뭐라 못하심. 며느리들!! 당당해지세요!!

암튼...
일하는 중에 전화 하셔서 오늘 큰 집에서 제사가 있는데 가자! 하시네. 그래서 대뜸 안된다 했음. 일하는 중이라 바쁘다고. 그리고 어머님도 교회 다니시면서 제사 참여 안하시는데 며느리인 제가 제사 다니면 그게 이상하게 볼 것 같네요. 했음. 그 뒤로 제사 가자 말 안하심.

4. 며느리 돈 좀 따먹어 보자!!!!!!!

명절이 되면 간단하게 선물을 드리거나 용돈을 드림. 10만원 내외...

그런데 어느 명절에 나더러 그러시는 거임.
며느리가 평소에 용돈을 주지도 않는데 명절에라도 며느리 돈 좀 따먹어 보자!!!

참고로 나와 신랑의 결혼 비용은 7:3임. 내가 7. 그리고 결혼 전 분명 이리 얘기 하심.
시어머님-우리는 자식들에게 신세 질 생각 없다. 니들만 알아서 잘 살면 된다. 용돈 줄 생각 하지 말고 니들만 잘 살아라.

사람이 한 입으로 두말하면 안됨.

윷놀이 하자며 한판에 한 사람당 만원씩 걸고 하자하심.

우리편-나, 신랑
시댁편-시어머니,시동생

그 해 설에는 내가 드리는 용돈도 안받으시겠다며 대신 윷놀이로 더 많이 따가겠단 꿈에 부풀어 계심.

난 젖먹이 아이 돌봐가며 게임 해야해서 중간중간 대타로 남편이 많이 함.

우리 남편 던지는 족족 윷이나 모. 아니면 상대팀 말 잡음.
시어머니, 시동생은 던지는 족족 도 아니면 개, 아니면 잡힘.

총 열 몇 판을 했지만 단 한 번도 못이기심.
게다가 중간중간 게임 룰로 싸울때도 우리 신랑 목에 핏대 세우며 싸움

그날 총 20여만원을 땀.

중요한 것은 난 게임을 거의 못함. 잠투정하는 아이 달래느라 정신 없었음.
오로지 신랑 혼자서 돈 다 땀.

시어머니 앓아 누우심.

집에 가는 길에 내가 남편에게 얘기 함.
그래도 10만원은 드리고 오라고.
남편은 자기가 열심히 딴 거고 용돈도 달라하지 말라 했는데 왜 줘야 하냐며 투덜투덜했지만 내가 우겨서 드리고 옴.
시어머니 떨떠름해 하시며 받긴 받으심.....ㅋ

---------

그냥 더위에 잠이 안와서 써봄...ㅋㅋㅋ
이 외에도 몇 가지 더 있긴 한데 현재 울 시어머니는 대놓고 날 싫어하시지는 못하는데 싫어하심 ㅋㅋㅋ 내가 단 한 번도 시어머니한테 져드린 적이 없어서 그렇다나 뭐라나...

근데 난 싸우려고 한 적이 없음.
그리고 그거 이겨서 뭐하려고...?

근데 울 시어머니는 나랑 싸우고 싶고 날 이기고 싶나봄.

인생이란게 참 아이러니 함.
싸워서 이기려는 사람과 싸울 생각도 없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싸워서 이기려는 사람이 지게 되어 있음.

지금까지 나한테 다 졌다고 생각하셨는지 얼마전에 친정엄마에게 울면서 전화하셨다고.
난 걔가 싫다고. 어찌나 잘나서 단 한 번도 져주지 않는다고.

허허허... 사돈 어려운 줄 모른다고 불같이 남편에게 화냄.
남편은 다시 시어머니에게 화냄. 절대 그런 짓 하지 말라고.

현재 난 시댁에 거의 관심 안둠. 내가 뭐만 하면 자격지심에 화만 내시는 듯 하여 신랑과 상의 후 시댁과는 연락을 당분간 안하기로 함.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닌 듯.
추천수95
반대수5
베플|2016.08.15 11:41
ㅋㅋㅋ 이게 왜 가능한지 아세요? 남편이 철저히 님편이라서. 보통 등신같은 시어머니엔 등신같은 남편도 딸려오죠. 바른말했다가 너는 어른한테 말을 그렇게 하냐 우리엄만 안그래 이런 남편때밍ㅋㅋ 결론은 시어머니가 거지같더라도 남편 잘 고르면 됍니다 여러분. 근데 그래도 저분보면 알겠지만 스트레스 받음서 살아요. 그니깐 남편자리도 잘보고 시댁바리도 잘보고 결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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