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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다 사람 때문에 느낀 깊은 빡침

스물여덟남 |2016.08.17 15:48
조회 1,242 |추천 0
집에서 나와서 하고싶은 공부하면서 생활비 벌려고 편의점 주야간, 아파트 내부 도색작업, 백화점, 관공서 기록물 전산화, 새벽에 봉고차에 실려서 물류센터 상하차도 하러다니고..ㅎㅎ 참 여러가지 해봤는데 전자담배 알바가 제일 개빡쳤다.
일은 그냥 전자담배 액상을 작은 용기에 옮겨담는 소분이었는데 솔직히 일은 개꿀. 힘든 거 전혀 없었고 같이 소분하는 사람들도 지금까지 연락할 정도로 마음도 잘 맞았다. 사장님도 괜찮은 분이라서 회사가 그렇게 잘될 때도 아니었는데 최저임금 보다 500원 더 주시고 밥도 알바든 직원이든 의견 수렴해서 주변 식당에서 단체로 먹고, 아무튼 표면상으로는 아주 모범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회사였음.문제는 일하는 사람들 월급이랑 인력관리 하는 팀장이라는 아줌마.. 사장님 아는 사람이라던데 사장님 및 사무일 보는 분들은 건물 2층에 있고 배송, 액상 생산은 3층에서 하는데 사장님이 그 아줌마만 믿고 3층은 터치를 안하셨다. 그야말로 팀장아줌마 세상.. 어쩌다 시간이 안맞아서 3층 생산팀끼리 따로 밥 먹게되면 기분 안좋으니까 터치하지 마라, 조용히 해라 등 분위기 잡는 건 기본이고 눈 밖에 나면 누명 씌우는 것도 가지가지; 원료 섞어서 액상 제작하는 파트에 한 분이 팀장 실수 지적했다가 팀장 아줌마 눈 밖에 났는데 팀장이 주문 서류 잘 못줘서 제작하는 분이 잘 못된 거라고 새로 달라고 책상 위에 올렸는데 팀장이 사장한테는 그년이 자기한테 서류 집어던졌다고 울면서 난리침ㅋㅋ 결국 제작하는 분 나감ㅋ
그런 살얼음판에서 일하면서 담배값이 2배가 오르는 날이 왔고 전자담배가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며서 주문량 폭주. 일손 후달려서 팀장이 자기 아들 데려옴.ㅋ 여기서 부터 문제가 시작이다.ㅋㅋㅋ 아들이라는 녀석이 내 옆에서 같이 소분했는데 처음이라 당연히 손 느림. 그래서 옆에서 조금 쪼면서 어느정도 페이스 올렸는데 얘가 좀 조심성이 없었다. 예를 들어 소분을 할 때 팁이라고 해야하나? 일정량 나오게 조절하는 주둥이.. 그거 넣을 부분 생각해서 넣어야 하는데 그냥 막 넣는 바람에 옆으로 질질.. 그거 배송하면 터졌다고 교환, 환불 요청 옴ㅋㅋ 그리고 다른 향료 묻은 손으로 또 다른 향 소분하면 그 향료끼리 섞임.ㅋ 또 교환, 환불 요청ㅋ 그리고 그런식으로 대충 하니 일단 소분하는 양도 남들보다 많음. 그래서 팀장 눈에는 일하는 사람들이 수능 막 끝낸 지 아들보다 생산량 후달리고 일 대충해서 환불사태 만드는 밥벌레들로 보이기 시작ㅋㅋㅋ 절대 자기 아들이 잘못했으리라고 절대 생각 안함ㅋㅋ 그래서 사장한테 일러바치고 이새끼들 노가리 쩐다고 소문냄ㅋㅋㅋㅋ 오죽하면 생산팀 일 ㅈ도 모르는 사무실 황팀장 찌질이가 배송팀 일 도와주면서 향료 몇개 나와야 하는지도 안가르쳐 주고 왜 안나오냐고 ㅈㄹ.. 몇갠지 알아야 갯수 맞춰서 빨리 주는데 몇개냐고 물어보니 존내 답답해 하면서 그냥 많이라고..ㅋㅋㅋㅋㅋ 하...ㅋㅋㅋㅋ 그리고 이미지가 그렇게 박히다 보니 다른 파트는 사람 더 받아서 여유롭게 일할 때 소분실은 남들 반도 안되는 인원으로 점심시간 반납하고 꾸역꾸역 일 해냄
아무튼이 일 이후로 전자담배 시장 잠잠해지고 주문도 거의 없다시피 됨. 주문 자체도 줄어들기도 했고 사바사바 잘 하는 아줌마가 팀장 똥꼬를 잘 빨아서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8시간 중에 1~2시간 정도. 근데 소분실은 항상 하던대로 매일매일 최선을 다 해야함ㅋ 팀장 갈굼이 심해져서 갯수 채우려고 점심 시간에도 일하는 사람도 생김. 근데 그렇게 해도 노가리 까는 색히들이라고 찍힘ㅋ 그리고 호황 때 사장님이 돈 좀 만져서 건물 이전하는데 힘 쓰는 남자가 3명ㅋ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집기들, 가구들 다 들어내고 용달차 실어가서 내려놓고..ㅋㅋ 존내 힘들었음ㅋㅋ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이사만 했으니 물류센터 상하차 만큼 힘들었는데.. 소분실 이모님이랑 여자 두분은 팀장 눈치 때문에 소분하느라 바쁘고 배송이랑 사무실은 자기들 집기만 정리하느라 바쁘고.. 생산팀 집기들은 그냥 널려있는 수준ㅋㅋ 그래서 이사장이 답답했는지 직접 내려옴ㅋ 노가리 까는 파트로 찍히다보니 이사가 이것저것 거리낌없이 시킴ㅋ 밑에 박스 좀 덧대봐라, 이것 좀 들어봐라.. 등등.. 그래서 너무 힘들기도 했고 상황이 어처구니 없어서 힘든 티 좀 내니까 이사가 너 원래 이렇게 일 대충하냐고 겁내 야림ㅋㅋㅋㅋㅋ 자랑은 아니지만 솔직히 알바 하면서 같이 일한 사람 중에 내가 노가리 까는 거 본 사람 한 명도 없었고 눈치 보면서 설렁설렁 한 적도 없는데ㅋㅋ 이런 ㅈ도 모르는 이사님이 소문만 듣고 나를 밥벌레취급하니까 표정관리 안되더라ㅋㅋ그리고 이사한 건물에 생생팀 쓰는 층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여자는 배송, 사무실 있는 2층 화장실 쓰고 남자는 3층 사장실에 있는 화장실 쓰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일할 때 되도록이면 화장실 자주가지 말라고 팀장아줌마가 눈치 주더라ㅋ
눈치보면서 화장실 다니고 다른 팀 개부러워 하면서 다니던 어느 날에 팀장이 지 아들이랑 대놓고 비교하면서 소분실 사람들 면박주는 일이 있었다. 이날 내려와서 진짜 개 빡쳐서 팀장 따까리들 있든 없든 신경 안쓰고 팀장 아들이 흘린 거 닦지도 않고 향료 섞이고 대충일하면서 그정도 한 거랑 우리가 하는 방식이랑 비교해서 이야기 했더니ㅋㅋ 딱가리 들이 일러바침ㅋ결국 나는 바쁠 때 나와서 도와준 착한 아들 욕하는 파렴치한 새끼 됨ㅋㅋㅋ 아니 걔가 돈 안받고 일한 것도 아니고 도와줬다는 표현도 어이터짐ㅋㅋㅋㅋ 결국 매일 꾸역꾸역 쌓이던 게 터져서 원래 사장님 봐서 한 달 후에 그만둔다고 미리 이야기 했던 거 번복하고 그 주만 일하고 그만 둠.
진짜 한 여름에 엘리베이터 고장난 현장에서 15층까지 페인트랑 물통이랑 1층에서부터 들고 몇번씩 왔다갔다 하고 숨도 잘 안쉬어지는 마스크 쓰고 꼬인 노즐 정리하고 밀폐괸 공간에서 페인트 냄새 때문에 대가리 깨질 것 같아도, 물류센터에서 허리 어깨 박살나라 까대기하거나백화점에서 온갖 갑질에 손님이 팝콘으로 후려쳐도 전자담배 회사에서 매일매일 겪던 그 빡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듯ㅋㅋ 아 진짜 다시 생각해봐도 개같네ㅋㅋㅋㅋㅋ 지금은 그냥 아버지일 도우면서 넉넉하지는 않지만 불로소득 달달이 250은 벌고 나름 어느정도 여유가 생겼는데 진짜 황팀장, 강이사, 김팀장 생각만 해도 빡친다. 일은 개 꿀인데 스트레스는 여태 해봤던 어떤 알바도 비교 불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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