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이제 겨우 만난지 두달
직장에서 만났고 서로 호감을 느껴서 고백하고
사귀게 되었는데 너무 다정하고 착하고 사람좋고
사고방식 비슷하고...하지만 결정적 차이는 종교
나도 어릴적엔 누구나 그랬듯 교회를 다닌적이 있던지라
교회에 대한 큰 편견이나 반감은 없었어
그냥 열심히 다닌다는것만 알아서
주말에는 좀 늦게보겠구나..정도로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근데 늘 회사끝나면 음악을 하겠다고 음악 연습실에 가
꿈이 없는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아 바쁘게 사는 친구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끝나면 교회들러서 뭐 하다가
교회 사람이랑 밥 먹다가 음악 연습했다가
11시에 끝나면 또 교회에서 안끝난작업이 있다고
또 교회에 갔다가..교회엔 무슨 수련회가 그렇게 많은지
만난지 몇주만에 주말에 금토일 교회 수련회를
가서 중고등부 애들이랑 너무 재미있게 놀았다며..
그런데 사진을 보니 요즘 중고생들이 옛날 중고생들도
아니더라고.. 솔직히 남친도 키도 그렇고 빠지는
스탈도 아니고...게다가 자는 여자애 사진을 몇장을 찍어 놓은거임. 완전 짜증나서 이게 뭐냐고 했더니 나중에 놀릴라고 찍어놓았다고..그때까진 내가 참 많이 이해하고 참았던거 같어. 그래 장난기 있는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어..
금,토,일은 교회 때문에 바쁘니까...
아예 그냥 못보는 날 이라는걸...
일요일도 4시면 예배끝나고 하니 만날 수 있다고
하더니 막상 예배끝나고 뭘 회의를 더해야한다 하고
정리하고 밥 먹고 하면 또 밤 11-12시...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연락 안되면 교회에서 잤다고..
그러니 슬슬 화가 나더라고...
나? 보긴 보는데 회사 끝나고 일주일에 1-2번 잠깐..
어떤 날은 밤 11시에 보고싶다고 와
나도 보고 싶은 마음이니까... 만날때는 좋은데
그 시간에 어디 할것도 갈곳도 없으니...할 수 있는건
뻔하고........
몇번은 투정도 부리고 했는데 점점 이상하게
느껴지는거야. 음악 연습도 매일 한다면서
기타로 치는건 로망스...(난 그거 고등학교때 한달만에 코드도 모르고 마스터한건데) ... 연습한다고 연락 끊기면
몇시간전에 보낸 카톡도 안읽고 물론 답도 없고
얘가 혹시 가정이 있는 남잔가? 의심도 해봤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월화수목금토일이 늘 자기 스케줄로 꽉 차서
날 보는 시간은 너무 아까워하고 밤에 1-2시간 만나는것도
힘들게 왔다며 생색내는데 간혹 교회 일찍 끝나는 날이면
학원원장이 잘해줘서 학원 원장이랑 저녁을 먹기로 했다면서 역시 저녁5시부터 밤 10시까지 톡도 안읽고 연락도
안됨...왜!!! 원장이랑 밥 먹는데 톡도 못볼까 싶고.
딱 주말마다 데이트 하는 각이길래
화도 내봤는데.....
나한테 원하는게 시간이라면
자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하기위해 배우고 있는 입장이기에 그건 들어줄 수 없데.
처음 싸울때는 너의 다른 여자친구들은
이런것 갖고 화낸적 없었냐 했더니 없었다고...
나만 미친년같고 미치고 팔짝 뛰겠는거야.
근데 또 만나면 잘해줘. 다정해...만났던 사람중에 가장..
처음 막 사귀귀 시작할때 심야영화보고
그 뒤에 영화를 못봤어. 부산행을 꼭 같이 보자 했는데
역시 시간이 안된다며....그런데 엇그제 하는말이
교회 남자 동생이 있는데 걔가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보자 했다며. 밤에 너무 피곤해서 거절했다고...
나랑 먼저 보자고 해야하는거 아니냐 걔는 왜 여친있는 형이랑 밤에 영화를 보자고 하냐 했더니..
나 만나기전에는 원래 같이 봤다며..
내가 이상하다는듯 얘기하고.
그 동생이라는 사람은 늘 거의 일주일에 4-5번씩
밤에 뭘 먹거나 새벽까지 커피마시거나 할때 항상 같이
있어. 내가 너의 "남자친구"라고 할정도로..
한참 연락이 안되다가 떡하니 닭먹고 있다는 사진을 보내도 걔가 있고
아는 동생 만난다며 초저녁부터 그 음악학원도 안가고 저녁 약속 간다하더니간 또 그 남자애가 있고. 아는 동생은 여자였고....근데 아는 동생이 결국 여자였고...
내가 너무 올인하는 타입인지 모르겠지만
난 솔직히.. 남자친구 생기면 남자친구랑 먼저 보고싶은
영화 챙겨보는 타입이거든. 근데 남자친가 자기 취향의 영화가 아니라고 하면 혼자보거나 여자들끼리 보거나...
꽁하고 있으니 그러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해서
이런 속내를 얘기했더니 나한테 쿨한척 하더니 쿨하지도 않고 편집증이 있는거 간다며 되려 이상한 취급..
오늘은 중간중간 평소보다 연락을 잘 줬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그러더니 10시 정도 끊을때
연습에 집중할꺼라 밤 늦게 끝날것 같다고....
입시도 아니고 음악 연습실이 당췌 새벽까지 여는곳 있는지도 궁금하고...딱 뿌려놓은 밑밥이 나 오늘 밤에 약속 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지. 그런데 역시
그 후부터 톡도 안읽고 내가 원래
전화 막 하고 그러진 않는데 조금전 1시네 전화를 10통 넘게 해도 안받아..........
또 교회에서 잤다는 핑계 대겠지......
좋아하니까 믿어주고 싶은데...
교회 목사님보다 더 바쁜거 같고
말도 안돼는 연습시간과 이렇게 중간에 증발하듯
톡도 연락도 안되는 순간들이 많다보니
사람이 의심의 싹을 안틔울 수 있냐고...
직장에서 만나다보니 (난 지금 직장을 옮겼지만)
여자친구 있다는 말도 안하고
사람들한테 공공연하게 자긴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그러면 또 주변에서 사람 좋아보이니까
소개시켜주겠다고 그러고.......
나는 그걸 들으면서 속이 썩어들어가고..
내가 좀 그래서 공개하자했더니
직장에서 구설수에 오르는게 싫다며
다 여자한테 손해라 하고..
많은걸 바라지도 않는데...
그거 연인들끼리 손붙잡고 다니고
같이 데이트하면서 좋아하는 음식 먹고
얘기하고...그게 이렇게 어려운적은 처음인것 같어
교회가 진짜 일이 그렇게 많은건지...
그냥 정말 좋은 핑계거리가 된건지....
아 ㅅㅂ
진짜 빡쳐서 잠이 안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