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콩에서 유학중이 대학생입니다. 음... 편하게 음씀체로 갈꼐요, 서론이 많이 길어요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중학교 졸업 후 지금까지 유학생활을 해서 한국인의 문화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소소한 것들은 모르는 게 있어..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누구랑 술 마실때 자기잔에 자기가 술 따르면 재수없다는 것같은? 그런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소소한 상식같은게 좀 딸리기는 하는데 이번에 내가 학교에서 여름학기조교로 일하면서 생긴 호칭문제때문에 조언을 구할려구..
홍콩에 있는 내 학교에선 내가 거의 유일한 한국인이고 여기서는 술을 잘 안 마셔서 나는 술문화에 대해서는 문회안이야. 그냥 학교 다니면서 교환학생으로 울 학교 오는 대여섯명 되는 한국인 언니오빠들이랑 놀고 보면서 조금씩 알아채는 정도? 내가 지금 막 일학년을 마치고 이학년으로 넘어가는 단계라 진짜 술문화는 첨 배웠는데, 그 뭐냐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 듣고 완전 컬쳐쇼크였음 ㅋㅋㅋ 한국인들이 역시 잘 노는거 같애.
아이고 이야기가 샜네, 음... 그러니까 위에서 말한거 처럼 크게 들어나지 않는 문화같은건 내가 자신이 없어. 호칭문제도 그래.. 이때는 다행이도 다들 나보다 나이도 많았고 각기 학교에서 왔었고 또 편하게 언니 오빠로 호칭정리하자고 해서 문제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어.
하지만 문제는 이때 생겼지. 여름학기 시작하면서 5명의 한국인교환들이 같은 학교에서 왔었는데, 내가 한국인들을 좋아하는 지라 여름학기 시작하기 전에 한국인들만 따로 카톡으로 단톡방 만들어서 미리 만나기 전에 친해질려고 연락을 했단 말이야? 내가 나름 챙겨줄려고, 조교로 일하면서 미리미리 필요한 정보나 물품같은거 구해놓으면서 막 친해질려고 하는데 이때는 톡으로 호칭이나 존칭문제를 따로 안 정리했어. 전에 교환언니오빠들 만났을때 보통 직접 만나기 전에는 다들 경어?쓰고 직접 만난 다음에 호칭이나 존칭문제를 정리한다고 해서..
그래서 5명을 다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경어 쓰다가 드디어 5명중 4명을 만났지. 이분들을 A,B,C,D 라고 할께. 간략하게 말하자면 A는 나랑 동갑이였고 나머지 분들은 나보다 1~3살 많은데 학번은 같은? 그런 상황이였고 다들 그냥 호칭은 언니에 반말 하자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지. 그러다가 나중에 사정이 있어서 늦게온 마지막 한명, E 를 만났는데 이때 문제가 생겼어
E 는 빠른년생이라 학번이 높았어. 그래서 학번이 B,C,D 랑 같았지. 근데 나이는 A랑 나랑 동갑이야. 내가 E를 만나면서 뭐라고 부를까 하고 물어봤었는데(물론 경어로) 나보고 자기는 9*년생인데 빠른이라 학교를 일찍 들어갔다고, 그래서 선배인데, 선배소리는 딱딱해서 싫으니까 그냥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더라구. 이때 나 좀 이상하다고 느꼈어.
내가 생각하는 호칭은 일단 나이불문하고 나보다 학번이 높으면 선배. 동기중에서 나이가 많으면 언니,오빠. 선배중에서 많이 가까워 졌고 그쪽에서 먼저 언니나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면 그렇게 부르는 걸로 알고 있었거든?
근데 한국은 새학기가 3월인가 시작인데 여기는 9월 시작이고, 나라가 다르기 때문에 학번을 세는 방법이 달라. 무엇보다도 나는 선배라는 소리는 같은 학교일때만 사용되는 건줄 알았는데, 다른 나라에서 다른 교육시스템으로 다른 학교에서 다니는 내가 몇개월 차이 안나는 (내 생일이 3월임) 이 애한테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건가? (사실 내가 한살차이 나는 친언니가 있어서 굳이 동갑인 애한테 '언니'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할때 반감이 좀 많았어)
음.. 여름학기가 끝난 시점에서 미리 말하자면 나는 그냥 위에 나온 이유 때문에 그냥 반말 쓰기로 했었고 그 애도 동의했어. 근데 뭔가 많이 찝찝해서 조언을 얻을려고..
같은 학교에서 같은 나이이지만 다른 학번을 가지고 있는 A 때문에 E 가 '언니'라고 부르라고 한 거는 이해가 가. 잘못하면 족보?가 꼬이니까. 근데 솔직히 그건 그쪽 사정 아닌가? 막말로 나는 이 학교의 조교로써 일하고 있는거고 그 학교에 관련된 사람이 아니잖어.. 내가 틀린건가??
내가 앞으로도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들을 만나게 될 거고, 홍콩에 있는 다른 학교의 한국인들도 만날텐데, 이때 호칭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언을 얻고자 이 글을 올려.
뭔가 부탁하는 걸 음씀체로 쓰기 그렇네..
읽기 많이 길었을 텐데 읽어준 여러분께 감사드리구요,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 어떻게 하는지 조언 구해요ㅜ 제가 잘못한 행동이 있다면 따끔하게 말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