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잡담해봐요
전 27살 여자입니다. 결혼했으니 아줌마 됐습니다.ㅋㅋ
오빠 한명 둔 막내딸인데 어려서부터 집에서 대접(?)을 좀 받고 자랐어요. 부유한 집은 아니구요. 편부가정이에요.
그냥 어릴때 남매끼리 다투면 아빠께서 여자한테 이겨먹을라칸다고 오빠를 먼저 혼내고..(물론 같이 혼나긴 했지만ㅎㅎ)
오빠는 사내자식이니 옷 험하게 입는다고 교복 중고로 사줬는데 저는 항상 브랜드 새 교복 입었고요
뭐 이것저것 사소하지만.. 집안분위기가 저를 위주로 돌아갔다는 말이 제일 정확하네요
학교다닐땐 조폭마누라를 시작으로 엽기적인그녀같은 영화가 유행해서 그런가. 여자가 우위인 분위기가 학창시절에도 쭈욱 있었던듯해요
아무튼 그렇게 커서 대학은 공대 나왔구요.. 회사는 전공과 전혀 무관한 여초회사를 다녔는데
솔직히 전 살면서 여자라서 행복하단 생각을 정말 많이 한 것 같아요
뭐 사소한것들 있잖아요. 이쁜 옷이랑 악세사리들을 걸칠 수 있어서? 남자친구랑 걸을때 길 안쪽으로 걷도록 배려받아서? 이십대 초반엔 군대 안가서..?ㅋㅋㅋ
암튼 저는 요즘말로 꽃길만 걸은 축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아까 어떤 글을 봤거든요. 어떤분이 임신을 하고 딸이라는걸 알았는데, 본인이 여자라서 겪은 불이익을 따님이 고스란히 다 겪게 될까봐 무섭다고요. 공감한다는 댓글도 많더군요.
제 친구중에도 저보다 훨씬 이쁘고 일머리도 좋아서 어딜가나 이쁨받겠다 싶은 애가 있는데, 자기는 여자라서 정말 싫대요. 알고보니 맏딸이라 집에서 부려먹히고 부담도 많이 받는다네요. 이런걸 보면 제가 특수한 경우구나 싶기도 하고요.
다른분들은 어떠세요? 여자라서 좋다, 안좋다 이런거 느껴본적 있으세요? 일베 메갈 이런분들 사양하고 그냥 순수하게 잡담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