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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그녀!! 이젠 말할 수 있어요~

3호선 男 |2008.10.17 23:44
조회 1,183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지하철 3호선을 애용하는 20대 중+후반 청년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 적어보네요

'지극히' 1인칭의 주관적인 시점과 생각에서 본 내용이라

어떤 반응이 올지 상상이 절로 되네요;;

 

각설하고..제가 오늘 3호선에서 봤던 한 여자분을 찾으려고 해요!!

(내용이 그리 실하지는 않으니

재밌는 이야기 기대하고 오신 분들은 패~스 하셔도 좋습니다^^)

 

요즘 톡에서 가장 뜨고 있는 만남의 장소가 대중 교통이라죠?

도대체 몇 호선을  타야 그런 사람을 만나는지..

몇 번 버스를 탔길래 그런 인연이 생기는지..

나만 빼고 모두에게 호의적인 것 같아요

편애하는 지하철..버스..ㅎ;;

 

오늘도 여느날과 다를것 없이

지하철 3호선 맨 뒷칸 두번째 입구에 서서

'이번 열차 구파발행'을 걸러내고,

매번 한 발 늦는 대화행 3호선 열차를 탔습니다. 

(왜 제가 탈 땐 항상 구파발행이 먼저 오는거죠ㅠ

너무도 익숙한 목소리..

"대화행 열차를 이용하실 손님께서는 다음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열차에 타서 입구쪽에 기댈 수 있는 쇠기둥이 의자 끝에 있잖아요..

거기에 등을 기대고 서서 PMP로 볼사람은 이미 다~본 후렌즈를 보고있었어요

(제가 원래 좀 남들보다 늦어요;;ㅎㅎ)

혼자 피식 웃기도 하고, 미소 짓기도 하며

한참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앞에서 왠지 모를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멍하니 있다가 신경쓰여서 앞에 한번 쳐다보는거 있잖아요

그렇게 살짝 앞을 쳐다봤는데..

 

바로 앞에 어떤 여자분이 저와 비슷한 포즈로

입구쪽에 기대어 계시더라구요..

서로 열차 입구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상황이인거죠

 

앞에 계셨던 그 분은..

마스카라를 한 속눈썹이 눈에 띄는 분이었어요.

제가 위에서 내려 봐서 그런지.. 눈을 내리고 계셔서 그랬는지..

암튼, 왠지 어디선가 한 번 뵈었던 것처럼 친근하고,

한 번 만나서 대화해보고 싶은 그런 매력이 느껴지셨습니다.

한 마디로 호감을 느낀거죠~

하지만 제가 첫 눈에 반하거나 하는 성격도 아니고,

별 생각없이 봤던거라 그녕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상하게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드라마 보다가 한 번 쳐다보고,

계속 보면 이상하게 보일까봐 다시 드라마보고...

그러다 눈도 몇 번 마주쳤구요

눈을 마주쳤던 그 순간..!! 스쳐지나가는 생각 하나..

'어? 이거 그건가..? 매번 톡에서만 봤던..

연락처를 물어 볼 타이밍??!?!?!?'

 

'사람도 많은데..어떻게 말을 걸지..?'

'여지껏 가만있다가 갑자기 말 걸면 이상한 사람되는거 아냐?' ';;'

'저분도 의식하셨는지 손톱을 입으로 뜯고 계시네..'

 

사실 계속 마주보고 서있었으면서도

서로 시선을 다른데 두고 있었어서 갑자기 말건다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ㅎ;;

이렇게 혼자 오만가지 상상을 하는 동안

연신내 역을 앞두고 그분이 몸을 문쪽으로 돌리시더라구요..

연신내쪽에 사시는 분인가봐요..

그 순간까지도 저는 혼자서 저분이 내리기전에

"저 여기서 내려요.."

이러면 어떻게 하지..?;;;;;;;;;;;;;;;

이렇게 혼자만의 상상속에 빠져 헤엄치고있었죠;

TV를 너무 많이 봤나..ㅎ

아..이 죽일놈의 도끼병ㅋ

 

그렇게 타이밍을 놓치고 문이 열리자 그분이 내리시는 거예요

나가기전 서로 한 번 더 눈이 마주쳤는데..

뭐랄까..

평소 같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그 분이 내리시고 몇 정거장을 더 지났는데도

여운이 남더라구요..웬지 모를 설레임도 느껴지고..

그냥 한 번만 다시 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꾸..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만나뵙고 싶은데..ㅎ

 

그분이 이 글을 읽으실지 모르지만..

혹시라도 읽게 되신다면 글 남겨주세요

한 번 만나서 차마시며 대화 하고 싶어요

어떤 분이신지 천천~히 알아가고 싶습니다^^ 

 

* 오늘 3호선에서 본 그분을 찾습니다 * (뚱뚱뚱뚱...뚜루둥 뚜루둥~ BGM;;)

장소: 3호선 대화행 맨 뒷칸, 연신내 역에서 내리셨음 

시간: 2008년 10월17일 저녁 8시 30분경

외모: 큰 키, 속눈썹이 길었음, 남색 티, 스키니 청색 진, 낮은 구두

특이 행동: 손톱을 입으로 물어 뜯으셨음 << 포인트!!

 

/// 글이 길어 졌네요;;

다른 분과 그 분 입장에선 제 글이 우습게 보일거라는거 압니다^^;;;ㅋㅋㅋ

그래도 귀엽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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