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글이라도 쓰면 마음의 위로가 될까 해서 한번 써봐요.
약 1년전쯤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전여자친구를 봤습니다. 저도 같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어서 얼굴은 가끔 볼수 있었는데 정말 제 이상형과 똑같더라구요. 그래서 한참 혼자 고민하다 가서 번호를 물어보고 몇번의 데이트 후에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해서 사겨본적이 처음이었습니다. 1년동안 정말 기분이 날아갈듯 좋고 뭘해도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제가 억지로 여자친구에게 잘해줘야지 생각하지 않아도 알아서 제몸이 그렇게 움직이는거 같았습니다. 여자친구 자취방 청소, 설겆이 등등 혼자 하면서도 웃음이 났습니다. 나중에 와서 볼고 웃을걸 생각하면.
그런데... 얼마전부터 점점 제 말에 반응이 없어졌습니다. 중요한이야기에는 대답을 했지만 농담같은 영양가 없는 이야기에는 그냥 넘어가버리더군요. 처음엔 일에 바빠 그럴수 있겠다. 싶었는데 점점 자주... 빈도가 늘더군요. 결국 서운해저서 여자친구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자기도 그런걸 몰랐다더군요. 나는 니가 그럴때마다 외롭다 고 하니.. '우리가 성격이 진짜 안맞나? 내가 권태기 같기도 하고..' 라고 답해 주더군요. 순간 머리가 띵 했습니다. 저는 우리가 너무 잘지내는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홧김에 그럼 우리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시간을 가지면 서로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될줄 알았는데...
그리고 하루 뒤에 연락이 오더군요. 사실 권태기를 느낀적이 꽤 되었는데 오빠가 느끼지 못하게 노력을 많이 하고 있었다... 이대로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거 같다고...
하. 또 참 참.. 우울해지네요 ㅋㅋㅋ 저는 잡았죠. 매달리고... 그래도 안되더군요. 며칠후에 제가 마지막으로 한번만 보자고.. 카톡으로만 헤어지는건 아닌거 같다고 잡지 않을테니 한번만 보자고.. 매달려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사실 잡아보려고 만나자고 한거였어요. 만나서 권태기는 누구나 온다고.. 같이 극복해 보자고 노력해보자고... 했지만 그게 너무 힘들거 같다네요.
그리곤 정말 헤어졌습니다. 참 쉽지요. 지난 1년간이 눈한번 감았다 뜬것처럼 어디론가 사라진것 같아요.
그냥... 새벽에 감수성 폭팔로 끄적어 봅니다. 여자친구도 저한테 참 잘해줬어요. 단한번도 믿음을 깨버린적도 없고 같이 있으면 좋은 엔돌핀같은, 또 먼저 미안하다고도 말할수 있는 그런 멋진 여자였어요. 저는 늘 그애와 같이 늙어갈 생각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힘든가봐요. 그애는.. 저나 제 배경이나... 제가 반쪽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별을 통보했겠지요... 참 슬프다. 이전에도 연애는 몇번했지만 이렇게.. 힘든적은 처음이네요. 훗날에 다른 연애를 하겠지만 그 연애하는 사람이 이여자가 아닌게 참 슬픕니다.
마지막 만남에 빨리 떠나고 싶어하는 그애에게 정말 찌질하게 매달렸어요. 만약에 니가 나중에라도 나와 헤어진게 후회되거나 그리워지면 꼭 다시 연락해달라고. 그리고 엄지손가락 약속까지 했어요 ㅋㅋㅋㅋㅋ 하 참. 지금생각해도 찌질찌질 상찌질이네요.
이렇게 제 1년간 연애의 이별순간 이었습니다. 제가 그애를 얼른 잊어버릴수 있게 빌어주세요. 그럼 좋은 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