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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친구, 이게 대접인가요?

대접대접 |2016.08.24 20:16
조회 37,441 |추천 89
모바일 양해부탁드립니다.



제가 아직 미혼이라 그 친구의 상황을 이해 못하는건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 지금 생각해도 답답하고
이해가 안되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조금이나마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여기에 글 써봅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초딩때부터 지금까지 글쓴이 포함 친구4명은
같은동네에서 초중고도 같이 다니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는 진짜 친한친구임.
물론 네 명 다 그렇게 생각함.
다들 서로에게 가장 의지하고 친한 친구였기에
서로 상처주는 말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었고,
싫은 소리도 웬만해서는 안하는 편임.



이번에 결혼하게 된 친구를 A라고 부르겠음.
A는 5년동안 사귄 남친이 있었고
올해 초 A의 남친은 해외로 나가 취업을 하게됐음.

몇 달 전 A는 개인적인 문제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올해 여름 A남친이 휴가차 한국으로 들어오면
남친을 따라 같이 가서 몇 달이든 몇 년이든
외국에서 살다 올 계획이 있었음.

근데 양가 부모님들은 그럴꺼면 차라리 결혼을 하고 같이 나가살라고 하셨다며 한 달만에 급결혼을 하게 되었음.

A에게 7월 말에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항상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했던 친구였기에
진심으로 축하해줬음.

근데 6월부터 우리는 7월 2일에 다같이 여행을 가자고
시간을 맞춰둔 상태였는데, A의 급결혼준비로
그 일정은 자동 취소됨.

그리고 A는 본인이 결혼하는 날 한 주 전에 모여서 파티를 하면 어떻냐고 물어봤음.
(작년에 먼저 결혼한 친구1 결혼 전에 축의금과
선물을 전해주는 우리끼리 작은 파티를 준비했었는데,
앞으로도 우리끼리 이렇게 챙겨주자했었음)

나는 그 주말이 남친 생일이라 둘이 여행을 가려고
계획중이었음.
A에게 그때는 남친 생일이라 여행가려고 했는데
혹시 다른 날은 시간이 안되냐고 물어봤더니,
결혼하고 며칠 후에 바로 출국이라
그 날 밖에 시간이 안된다고함.
어쩔 수 없이 남친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여행은 취소함.
그리고 친구1이 결혼하기 전에 했던 것 처럼
파티를 위해 하루 호텔을 예약했음.



근데 A가 결혼 소식을 얘기하면서 결혼식 날짜가
혹시나 바뀔 수도 있다고 얘기를 했었음.
며칠 뒤 친구2는 주말에 쉬려면
미리 사무실에 얘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A에게 결혼식이 그 날이 확정이냐며 단톡방에 물어봤음.

근데 A는 바쁜지 답장이 없음.
나중에 카톡을 읽긴 했지만 결혼식 일정 이야기가 아닌
본인 드레스투어에 같이 갈 수 있는지 물어보는 얘기 뿐이었음.
그리고 이틀 뒤, 갑자기 A가 호텔 예약을
한 주 미룰 수 있냐고 톡을 보냈음.
무슨 이유인지는 말도 없었고 내 생각엔 그냥 결혼식이
한 주 미뤄졌으니 파티 일정도 같이 미루는 것 같았음

그래도 어차피 그 날은 결혼식을 갈 생각이었으니
딱히 일정은 없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주,
변경된 결혼식 당일엔 나도, 다른 친구들도
이미 약속이 있었음.

선약을 미룰지 취소할지 알아야해서
A에게 결혼식 시간을 물어봤는데
이것도 이틀 후에나 답변을 받았음....
그리고 시간이 안맞아서 나는 결국 약속을 취소했고
친구2는 미리 예매해둔 콘서트도 취소하고
같이가기로 한 다른 친구들에게 욕먹음.

7월 주말 일정이 몽땅 A에 의해서 왔다갔다 하는게
좀 짜증나긴 했지만 그래도 A가 진짜 친한 친구니까,
그리고 다른 일도 아니고 결혼식이니까
아무도 거기에 별얘기를 꺼내진 않았고 거기까진 이해했음.


그리고 7월 초에 내가 진짜 빡치게 된 사건이 터짐.
참고로 나와 친구2는 집도 회사도 인천임.
친구1은 회사는 서울이지만 집은 인천임.
어느 날 A가 단톡방에 톡을 보냈음.

A : 나 결혼하는주 7월27일(수)에 강남 ㅇㅇ호텔에서
저녁에 너네들만나서 저녁한끼 대접하고싶다고
남친이 말했는데..다들 시간 괜찮겠니~~??

친구2 : 응~ 난 괜찮음~~
친구1 : 웅 나도 괜춘 ㅋㅋㅋ
친구2 : 몇시인거야 구럼?ㅋㅋ

A : 6시~~^^

친구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여섯시에 퇴근하는데 여섯시라니
일안한다고 너무하는거 아니닠ㅋㅋㅋㅋㅋ

A : 아니 그때부터 시작이더라고 식당이
저녁오픈시간 말해준거야 너네일끝나는대로와

친구1 : 강남 ㅇㅇ가 어디쯤이더라
나 : 응응ㅋㅋㅋ 그럼 7시반이나 8시쯤?
A : 웅 여기 지난번 울아버지 생신이라서
남친이가 모시구가서 먹었는데 맥주랑 와인이랑
무제한이구 맛있오ㅎㅎ
친구2 : 같이가자 글쓴이야ㅋㅋㅋ


여기까진 뭐.. 워낙 짧은 시간동안 결혼준비하고
주말엔 더 바쁠테니까 담날 좀 피곤하더라도
그냥 평일 저녁에 시간내면 되겠다 생각했었음. 근데


A : 아..여기 참고로 9시까지다

친구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 : ㅋㅋㅋㅋㅋㅋㅋ잘알아서와 우린6시부터들어가있을게
먼저오는사람부터먹어ㅋㅋㅋ

친구2 : 난일찍갈수 있긴한데ㅋㅋㅋㅋ

A : 일찍와 여기 야외테라스 바베큐무제한으로
한여름 이벤트같은거야ㅎㅎ
A : 사진 사진
멕시칸ㅎㅎㅎㅎ대접 딱이지??^^ 뭔가 운명같음ㅎㅎ
그래서 남친이가 바로신청했더라구ㅎ
너네 대접하고싶다고ㅎㅎㅎ

친구1 : 글쓴이는 오면 끝나는거 아니니..

나 : 헐 ㅋㅋㅋㅋ 못가겠네..

친구2 : 그니깐 여기서 2시간걸려ㅋㅋㅋ


나랑 친구2는 회사에서 6시 땡치면 칼퇴해도
버스타고 강남가면 2시간이 걸림.
평일 저녁시간까진 괜찮은데, 퇴근하고 2시간 걸려서
식당에 8시쯤 도착했는데 마감시간이 9시라니????
장난함???

계속 말로는 대접대접하는데
이게 대체 뭔 대접인가 싶었음.


나 : 우리좀 배려해줌 안되겠니?ㅋㅋㅋㅋ

친구2 : 글쓴이는 몇시에 끝나는데??

나 : 6시에 끝나는데 ㅋㅋ

친구2 : 난 한시간 일찍간다고 말하면 되긴함ㅋㅋㅋㅋㅋ
넌 1시간먹어야겠네 그렇게되면

A : 배려.??;;;;

나 : 꼭 거길 가야해?

A : 식당이 그런정책인걸ㅠ...

나 : 다른데 가면 안돼?

친구2 : 아니면 주말이던가? 그런거지?ㅋㅋㅋ

나 : 위치도 시간도 너무 좀 그래

A : .....이미결제가된거라....나도 오늘 남친이가 말해준거라.사실 남친이 한국와서 결혼준비하고 지방에
친지분도만나러가고 시간빼주기도빠듯해서
너네들 볼수도없을것같아 말도안꺼낸거라 .
먼저 말해주구예약해줘서 .. 미안해..

나 : 어쩔수없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먼저 시간장소는 물어보고 정해줬음 좋았을텐데

A : 그래^^미안~고려하지못했네 다음부터그럴게^^


여기서 난 폭발....
아니 대접한다는 사람이 먼저 시간장소 다 정해서
결제까지해두고 통보하는 경우가 어딨음??
그 날 우리가 시간이 안됐으면 어쩌려고 그랬대?
그리고 마지막에 하는 말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같지도 않음.
어차피 결혼하면 외국나가서 얼굴 볼 일도 없는데
다음부터 그럴께는 무슨 소리임?? 누구 놀리나..

난 일하다 말고 카톡보면서 밀려오는 짜증을 억누르려고 노력했음
하지만 그 전부터 일정문제로
조금씩 짜증났던 것은 A가 몰라주더라도,
이번만큼은 A가 너무했다고 생각했음.
매번 자기상황만 이해해달라는 A의 모습에
이번만큼은 나도 서운해서 이것만은 꼭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얘기를 했음.


친구1 : 그럼 글쓴이는 못오겠넹 ㅜ

나 : ㅋㅋㅋㅋㅋㅋ

친구2 : 얼굴이라도 봐ㅋㅋㅋㅋ 1시간 ㅋㅋ

나 : 그날 끝나는시간봐서 갈께~
일찍끝나면 5시반에 나갈수도있는데
일이 늦어지면 못가겠지ㅋㅋㅋㅋ


나 : 근데 생각할수록 좀 너무하다ㅋㅋㅋㅋ
우리한테 대접하고싶은게 아니라
그냥 너네 데이트하는데 우리가 끼는거같아ㅋㅋㅋㅋ

A : 아..그런거 정말아닌데..

나 : 너넨 6시부터 가서 먹고있고 나중에 우리 늦게오면
너넨 그냥 먹는거 구경해?

친구1 : 그러게 좀 그렇긴해

A : 아니야~~그냥 아깐 말한거야

나 : 대접하고싶었으면 우리한테 최소한
의견은 물어보고 결정했어야지,
다 너네 편할대로 정하고나서 통보하고는
상황이 이렇다 이해해라 하는게 뭐가 대접인지 모르겠다

너 갑자기 결혼하는것도 알고 또 바로 외국으로 나가니까
얼굴볼일도 이제 얼마 안남아서 그냥 넘어갈까했는데
아무리 우리가 편한사이라도 좀 그렇다 진짜

친구1 : 그래 시간이 없어서 그때로 냈으면
만날 장소같은건 맞춰줄수 있었자나

A : 상황이 ..시간이촉박한상황이였네 ~
남친이가 오늘 떠나기전에 너네얼굴보고
밥한끼먹을수있겠다고 생각해서 좋다고
바로 이야기한건데 그럼 일단이건 보류할게"~~
다음에상황봐서 다시얘기할게~~


그렇게 A가 기획했던 대접은 어쩌면 나때문에 파토가 났음

나때문에 다른 친구1,2까지 대접받는 기회가
없어진 것 같아서 친구1,2에겐 미안했지만
나는 할 말을 했다 생각함.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고
진짜 대접이라고 생각되지 않음.
내가 좀 열받아서 말을 톡톡 쏘듯 한 건 있어도
이게 그렇게 상처받을 말인가 싶음.



제가 이 상황에서 그냥 참고 넘어갔어야했나요?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A는 제가 한 말에
큰 상처를 받았다하더라구요.

도대체 뭐가 그렇게 상처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진짜 친한 친구가 결혼할 땐 대체 어디까지
맞춰줘야하는건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89
반대수5
베플ㅋㅋ|2016.08.24 20:33
ㅋㅋ 어차피 외국 나갈년 결혼식 안가는게 제일 큰 빅엿이고 계좌받아서 결혼식 당일날 밥값이라하고 각 5만원씩만 도와주고 연 끊어요 호텔에서 선물전달 축의금 전달받았다는 그 친구한테 받은 대접이랑 이번 이 이기적인년이 하는거 비교했음 호구병신짓 그만하고 이쯤에서 그년은 정리하세요 어차피 님들 결혼식에 외국에있다고 핑계대고 안올년이니까.
베플|2016.08.24 20:35
남친한테 되게 잡혀사나보다. 내 친구들 만나주는것도 너무 감사해서 9시까지인 곳 장소도 못바꾸네ㅋㅋㅋㅋ 장소 바꾸면 끝날 일 아니야ㅋㅋㅋㅋ
베플ㅇㅇ|2016.08.24 20:39
맘같아선 결혼식 가지말고 호텔 파티? 그것도 취소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자기때문에 다른사람 일정이 계속 꼬이고 있다는걸 생각못하는듯.. 다 자기같이 한가한 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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