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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알바하다가 인성 버릴듯

ㅇㄹㅇㄴㄹ |2016.08.25 04:22
조회 4,775 |추천 11
안녕하세요. 뚜레쥬르에서 6개월정도 일하고, 현재 파리바게뜨에서 아르바이트중인 21살 여대생입니다. 이제 음슴체로 가겠음.

이 글을 통해 말하고싶은건 이거임. 빵집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되도록 파악하고 지원하라.

내가 일했던 뚜레쥬르는 신세대 중년•노년 부부, 젊은 부부가 사는 단지에 위치해 있었음. 어린 알바생한테 반말쓰는 손님 1도 못봄. 그리고 카드•현금 던지기? 이딴거 없었음. 알바생이 포스 잘못찍어서 계산 안한게 있으면 돌아와서라도 계산을 다시했고, 아이들이 빵을 조금이라도 만지면 죄송하다며 계산을 하셨음. 손님에게 리스팩을 날릴 수 있는 그런곳이였음. 그만큼 알바생들도 정신적으로 찌들 일이 없으니 더욱 친절해졌고, 음료나 빙수, 샌드위치를 만들때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음. 나님은 정신이 아니라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그만둠. 리얼 개후회함.

지금 일하는 파리바게뜨는 ㄹㅇ헬임. 신도시 개발되기 전의 원주민분들이 대거 거주하는 곳에 위치함. 정말 안그런 손님들도 있지만 손님 10명중 5명이 진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고객임. 물론 장사는 잘 안돼서 육체적으로는 편안함.

1. 먼저 "할인이나 적립카드 있으세요~?"라고 물으면
"꼭 카드가 있어야해? 전화번호로 입력할게" 하시는 손님 계심
"네~ 포인트 적립은 번호적립 가능하세요~" 하고 포인트 적립만 도와주는데 ㅅㅂ
"아니 할인은 왜 안해? 계산 똑바로 못해?" 이럼...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할인카드 보여주시겠어요? 반품하고 다시 도와드릴게요." 하고 다시 계산하려고하면 할인카드 없음. 할인카드 없는것 같다고 알려주면 그냥 계산하라면서 리얼 째려보는데....아 ㄹㅇ..죽일뻔..

2. 조카 포인트 적립할때 전화번호 개빨리 말함. 다시 천천히 불러달라하면 ㄹㅇ 개짜증내는데 내 전화번호 스피드하게 불러주면서 외워버라고 하고싶음.

3. 통신사 할인 카드는 하루에 한번만 사용할 수 있는데 다른곳에서 이미 사용한 후 다시 그 할인카드를 내밀때..
"고객님 오늘 통신사 카드를 사용하셨나요? 죄송하지만 하루에 한번만 사용할 수 있으세요~ 적립만 도와드릴게요." 이러면
"내 포인트로 내가 사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기계가 이상한거 아니야?" 이런 손님들 한둘이 아님. 설명해줘도 끝까지 기계탓 알바생탓 하면서 꿍시렁거림.

4. 빵터치...? 이건 그냥 애교임.. 빵을 그냥 아예 조물딱 거리는 수준임. 특히 할머니들.. 빵 안에 뭐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포장된거 열고 빵을 쭉 찢어놓는데..ㅎ 솔직히 이런 경우엔 사야하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 밤식빵도 함께 계산하셔야 합니다." 하면 못사겠다고 하면서 손녀뻘인 나한테 18년아 사기치지마라 개수작부리지마라 노인 우롱하네 이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노인에 대한 리스팩이 이 할매때문에 사라짐...문제는 이러는 손님들 정기적으로 5~6분 계심.

5. 프랜차이즈 빵집은 모두 당일판매 원칙임. 당일판매를 안하고 싶어도 워낙 본사에서 쥐잡듯이 검사를 나오고 그래서 순수하게 당일판매를 하고 있음. 그런데ㅋㅋㅋ
"이거 오늘 나온거 아니지? 할인해서 줘라~" 이러는 손님 있음ㅋㅋㅋㅋㅋㅋ"오늘 나온거예요~" 하면 조카 꿍시렁거리ㅁㅁ.. 내가 쓰레기인걸 수도 있지만 진짜 너무 화나서 돈없으면 빵사먹지 말라고 하고 싶었음..하...

6. 유통기한..되도록 긴거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함..그래서 본사에서 온 식빵이나 롤케익, 완제빵을 아무리 뒤적거려도 쓰니는 정말 별 생각 안듦...각설하고 생크림이 들어있는 롤케익은 유통기한을 2틀만 줌..24일 제조면 26일까지란 말임.. 근데 이걸 트집잡는 손님들 개많음.. 빵 파려고 별 개수작을 다부리네..부터 10000원짜리가 유통기한이 이거밖에 안되는게 말이되냐..알바생한테 와서 따짐.. 유통기한이 긴 파운드나 카스테라 종류를 추천해도 씨알도 안먹힘..사지마 그냥...

7. 롤케익 살때 "선물용이세요?" 라고 묻는데, 이건 종이가방에 넣어줄지 그냥 비닐봉지에 담아줄지 물어보는거임.
근데 베베꼬인 손님들은 "그게 왜 궁금한데요?"라며 날 오지랖퍼로 몰아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얄미워서 걍 비닐에 담아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이런손님들도 만ㄹ음..

8. 알바생이 나 하나라서 갑자기 커피나 빙수 손님이 몰리면, 웨이팅이 길어지게됨..근데 우리 매장은 카운터랑 주방이 가까워서 그런지 빵 만드시는 기사님이 잘 보임. 암튼 웨이팅이 길어질 것 같으면 "제조하는데 오래걸리는데 괜찮으시나요?"라고 물음..괜찮다고 한 손님들만 주문받음.. 암튼 난 먼저 주문들어온 빙수을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한 아주머니가 기사님께 뭐라고 하는거임.. 빨리 커피 만들라고... 기사님은 카페 기사님이 아니라서 아예 커피머신 작동시키는 법을 모르시는데 무작정 가서 화를 내고 계신거임..ㅋㅋ 내가 가서 "기사님은 케이크를 하셔야 해서요. 죄송합니다 좀만 기다려주세요." 하면 ㄹㅇ 나뿐만 아니라 기사님까지 굼벵이로 만듦...

9. 빵이 다 나가서 없는건데 종류가 없다고 화내는 손님ㅋㅋ...좀 일찍 오시짘ㅋㅋㅋㅋ하...

10. 5만원 이하 무서명인데 내가 맘대로 한줄 알고 화내는 손님.. 이건 제발 본사나 사장한테 물어봐 주세요..

11. 뭐 케이크 거의 다 먹어놓고 맛이 이상하다는둥 환불해달라는 손님은 애교니 걍 언급만 하겟음..

12. 슈같은거 몰래 집어먹고 가는 할매들..도대체 왜그러시는거에요??? 500원때문에 양심을 버리고 싶으세요????

13. 막 나온 마늘빵, 러스크 집어가는것. 냉판에 깔려있는 빵의 양이 많은거랑 손님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건가요...?

14. 현금영수증 떼줄때 사업자라고 미리 말 안해주면 알바생들은 당연히 개인으로 승인을 내려고함. 물론 승인이 안남. 그래서 "손님 이 번호가 맞으신가요?" 라고 물으면 왜 빨리안해주냐는 핀잔만 들음..옥신각신하다가 사업자라는 말이 나와서 "죄송합니다. 개인으로 승인을 계속 내서 안됐었나봐요.." 이러면 아니 그걸 왜 이제 말해요? 이지ㅣ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온갖 쓰레기 다 들고와서 버려달라고 하지 마요. 한두개는 버려줘도 여러개는 너무하지 않나?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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