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친가쪽 가족관계정리.. 혼주석 문제.. 복수하는 법..

꼭댓글부탁 |2016.09.02 02:11
조회 1,135 |추천 2

안녕하세요. 몇달전부터 글을 쓰다가 말다가 했던 30대 여자입니다.

너무 큰 고민인데 가족 배경을 설명하다보니 너무 복잡하여 글이 길어져서

매번 다들 안읽으시겠지.. 하고 글을 끝마친적이 없는데 오늘은 용기내어 적어 내려가봅니다..

 

현재 저는 남친과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인데,

제 혼주석 자리에 누가 앉을건지.. 가족들에게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몇달 고민해봐도 답이 안서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고자 해요..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정말정말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부모님이 서로 잘 맞지 않아 싸우기도 많이하고 그러는 도중에

아버지에게 질린 엄마가 성관계를 거부했고 아버지는 바람이 났습니다.

엄마가 그 현장 앞까지 가서 확인했구요.

참고 살던 엄마가 부부싸움 도중에 바람난걸 알고있다 말하자,

아버지는 그길로 짐가방을 들고 집을 나가 친할머니댁으로 갔구요. 별거의 시작이였죠.

엄마가 식당일하며 저희를 키우다가 IMF가 터지고 힘들어져 저 초6, 그로부터 2년뒤 남동생도

보내져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 6살 어린 남동생, 저 이렇게 다섯식구가 살았습니다.

 

살면서 억울하고 서럽고 그런건 다 생략할게요. 너무 길어지니까요.

여튼 자식에게 정이 없는 아버지여서 일하러 갔다가 퇴근하고 오고 그게 전부였고,

저희 부모님 역할은 조부모님께서 다 해서 키워주셨습니다.

쨋든 별거중 엄마가 먼저 이혼을 요구했고 아버지는 응하지 않았으나,

엄마의 거듭 요구로 두분은 제가 중학생때 이혼도장 찍었구요.

 

제나이 25살까지 다섯 식구가 살다가 조부모님이 시골로 들어가면서

제 동생은 같은지역사는 엄마에게, 저는 사촌언니집에 얹혀살았고,

뿔뿔이 흩어진후에 저희는 2년동안 제사,명절 일절 친가에 가지 않았어요.(아버지와의 마찰)

당시 아버지는 옛날부터 만나오던 여자와 같이 살고있다고만 들었는데,

아버지가 장남이라 제사를 맡아야했기에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2년여만에 친가쪽과 닿았습니다.

장손인 제 동생이 장례식때 많은 일을 도맡아 했구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4개월뒤에 같이 살던 그여자와 혼인신고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건, 혼인신고해서 같이 살고있는 그여자가 바로

옛날 아버지가 바람났을때의 그 내연녀라는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할머니께 어떻게 우리에게 한마디 통보도 없이 혼인신고를 하냐,

어떻게 남의 가정 깨부순 내연녀와 재혼을 할수가 있냐,

아빠인생이다, 바람아니다 라고만 일관되게 말하는 할머니와 많이 싸웠습니다.

할머니도 부모님 이혼후에 저희를 맡아 키우며, 충격으로 한쪽 귀도 안들리게 되셨을만큼

많은 고생을 한건 알지만, 아버지의 이혼에 관해서는 절대적으로 엄마만이 잘못이라 합니다.

여튼 그러던중, 할아버지 살아생전 저희를 위해서 그여자와의 재혼을 막으셨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그래서 돌아가시자마자 그렇게 몇달안되어 혼인신고를 했구나.. 이해가 됐습니다.

 

아버지의 인생이니 자식으로써 결정권이 없다 생각하시는분들이 계실수도 있지만,

저로써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어린 애들도 아니고 저 꽉찬 20대 후반, 동생 20대 초중반인데 어떻게 한마디 말도 없이

재혼을 하고, 또 그 여자의 아들을(동생보다 한살많음) 데리고 살수 있냐구요.

제가 할아버지 돌아가신후로 할머니께 종종 찾아뵙는데, 누구라도 한마디 해줄수 있었잖아요..

평소 자식들좀 챙겨라고 아버지를 나무라던 집안어른들 중 누구라도 말해줄 수 있었잖아요..

저희가 아버지에게 등돌린것은 아버지의 저희를 향한 무관심이였는데요..

아 글적으며 생각하니, 내연녀라는걸 알게되고 제가 방방 날뛸까봐 조용히 진행했나보네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왜 저 부모님 이혼얘기를 굳이 적었냐면..

친할머니,아버지가 엄마를 완전 꼴도 보기 싫어하세요.

엄마는 절 위해서라면 결혼식쯤이야 참고 있을 수 있다 하셨었지만..

저는 솔직히 부모님을 혼주석에 앉히고 싶은 큰 욕심이 있었거든요.

근데 엄마는, 아무래도 외가쪽은 식구도 많이 없고, 너는 딸이니깐

아빠손잡고 들어가라고.. 엄마는 안가겠다, 멀리서 보고 그냥 가겠다 하는데..

 

제남친은 저희집 사정을 다 알고 있고,

남친 부모님께서도 생부, 생모가 살아있는데 되도록 그런걸 원하시고..

그런데 엄마가 온다하면 아버지가 절대 오지 않을거란 말이죠...

이렇게 생각하니 아버지랑 연을 끊고 살고싶고...

또 그러자니 키워준 할머니에 대한 은혜는 다하라며 찾아뵈라고 하고..

할머니에게 가면, 은근슬쩍 그여자가 해준 명절음식 먹어보라 내밀고.

제주도 여행갔다 왔다며 저에게 사진구경하라고 보면 그여자가 있고..

제가 너무 스트레스이고... 혼주석은 어쩔것이며....

아버지와 특히 그여자에게 복수를 하고싶은 나쁜 마음까지 듭니다.

 

저는 그냥 거지같더라도 엄마를 무조건 혼주석에 앉히고..

청첩장도 그냥 아버지 이름은 비워놓고..

아버지에게는 통보도 없이 해버리고 싶습니다. 똑같이요.

아니면 결혼한다 찾아가서, 그여자 아들앞에서 너네엄마의 실체를 얘기해주고

와버리고 싶은 심정도 들구요..

 

최고의 복수는 잘사는거라는데, 전 솔직히 공감 못합니다..

과거를 다 잊고 살기에는 저희 남매는 너무나도 힘든날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친자식 내버리고 새여자와 그여자의 아들에게만 잘하는

무심한 아버지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