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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한테 뺨이라도 한 대 올리고 싶습니다.

샤방샤방 |2008.10.18 17:18
조회 1,04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네이트온에 종종 보이던 자극적인 제목;; 덕에 톡을 접하다가 어느덧 톡 매니아가 된
20대 초반 아가씨입니다.
내용 보다는 리플 보는 재미에 톡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아직 결혼이라는거 먼나라 이야기지만 왜, 고부간 갈등은 내 속앓이 같은지 ;;
아무튼 톡과 매일 아침을 여는 열혈 톡커이지요.
그러한 제가 오늘 익명성에 용기내서 글을 올려봅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저는 현재 전남에 위치한 소도시에서 작은 과수원을 운영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제 (원수같은) 친언니는 서울에서 행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자매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자랑같이 들릴 수도 있지만. )
언니는 수능 특차 마지막 세대로서 특차로 S대학에 입학한, 소위 말해 동네 신동이었습니다.
저희 동네뿐만 아니라 읍내랑 ;; 학교 앞. 언니 이름으로 플래카드 안걸린 곳이 없었구요.
대학가서 학비와 생활비는 거의 언니가 과외한 돈으로 충당하였고
그 돈도 모아서 영국 유학을 2년이나 다녀왔습니다.
물론 유학 생활이 길어짐에 따라 상당 부분은 부모님께 조원 받았구요.
현재는 행정고시 2년째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는 1차 합격 후 2차에서 떨어져서
그 후로 언니 스스로가 가지는 스트레스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작년까지 언니와 함께 서울에 살며 대학 다니다
올해 마지막 학년 휴학하고 고향에 내려와
공무원 9급 공부하고 시험쳐서 올 여름 합격했습니다.
지방직이라 여기서 부모님과 함께 살며 다니게 되어 기쁘지만
언니때문에 마음껏 즐거워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화요일에 읍내에서 친구를 만나 놀다 들어와보니 엄마가 부엌에서 울고 계셨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여쭈었더니 언니때문에 속상해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언니가 생활비를 요구 했는데
지금 집의 사정상 급전을 마련하긴 어렵고 내주 중으로 주겠다고 하였더니
갑자기 엄마한테 지금까지 해준게 뭐가 있냐고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지금 한창 수확기이긴 하지만 요즘 과일 팔아도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실정이고
도매로 넘긴 곳에서도 아직 수금 전이라....
게다가 제가 시험 합격하고나서 운전면허 학원도 다녔고,
아버지께서 어차피 제가 출퇴근 하려면 차가 있어야 한다고 2주 전 중고로 하나 사주셨어요.
(우리 마을에서 읍까지 30분 소요됩니다.)
이런 사정때문에 돈이 없는데 언니는 지금까지 학비며 유학비며 생활비 들먹이며
"해준게 뭐가있냐, 내가 잘나서 지금까지 산 줄 알아라.
그깟 9급이 뭐라고 나한테 줄 생활비도 없으면서 차를 사주냐."
이런식으로 원망에 푸념에 욕을 했다네요.

언니 심정은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저도 순간 너무 화가나서 언니한테 전화했습니다.
그랬더니 육두문자부터 시작해서 머리에 피도 안마른게 어디서 나서냐고.
너나 부모님이나 해준거 없고 성공하면 자기한테 뭐 하나 기대하지 말라고.
돈도 없는 벌레같은 하층민 이러면서. 쳐주지도 않는 9급까지 나왔습니다.
정말....
욕할 마음도 들지 않더라구요.
"다시는 집에 올 생각 하지말고, 그렇게 잘났으면 혼자 살아."
하고는 끊어버렸습니다.

그 후로 집에 연락 없구요, 아버지는 이런 상황 모르시고 언니한테 전화왔냐고 하십니다.
엄마는 어제 은행문 닫기 전에 언니 생활비 보내고 오셨네요.
혼자서 "내가 자식을 잘못 길렀지. 내가 죄인이지." 이러시는데
그거 들을 때 마다 화가 나서 정말.. ㅠㅠ
생각같으면 당장이라도 서울 올라가서 언니 머리채라도 잡고 싸우고 싶네요.



저도 과외랑 학원 알바하면서 생활비랑 학비 일부는 벌었지만
(전 우리나라에서 학비 가장 세다는 여대 다녔어요.;;)
단 한번도 부모님 원망하거나 남들 부러워 한 적 없습니다.
휴학 한번 안하고 원하는 공부 시켜주신게 고마울 따름이죠.

기 세고 자기밖에 모르는 서울 친구들에게 신물 나기도 하고
부모님 계신 고향이 좋아서 사는데 늘 나한테 촌년이라고 하고.
그러는 자기는 명품 화장품에 국내산 저렴한 화장품 넣어서 쓰면서
친구오면 자랑스럽게 화장대 구경 시키고.;;;;
"그런게 더 촌스러워 보여" 라고 말했더니 쌍욕해서 같이 싸우던 날들도 많구요.

아무튼...
언니한테 편지쓸껀데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제가 동생이라고 늘 무시하고, 학벌 차별하고.
뭐라고 하면 "니가 하는 잡소리 이치에 맞는게 하나도 없거든?" 이러고.
정말... 부모님 가슴에 못질한 언니.. 미워서 밤에 잠이 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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