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우선 제목이 자극적인 점 죄송하고 결시친과 카테고리와는 맞지 않는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저보다 인생선배이신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글이 길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려요.
저는 할머니 동생 저 이렇게 셋이 살고 있어요. 부모님은 안계십니다. 생사도 몰라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꽤 엄하게 키워졌어요. 조금만 실수도해도 혼나기 일쑤였고 조금의 일탈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동생은 말이 달라요. 뭐든지 관대하십니다. 초등학교 2학년땐 새벽에 찾으러 다니기도 했는데 친구랑 길거리에 앉아있었어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혼내려고 했는데 할머니께선 동생을 씻겨주시고 밥먹이고 그냥 재우셨습니다. 그렇게 오냐오냐 하며 자란 제 동생은 이제 중학교 3학년인데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녀요. 술이랑 담배는 기본 친구도 때리고 절도도 하구요. 그때마다 할머니는 제가 성인이라는 이유로 누나라는 이유로 동생 일을 제게 떠넘겨요. 이젠 익숙해져서 동생이 사고를 쳐도 아무렇지 않아요. 빨리 끝내자 정도??
서론이 길었네요.
할머니를 죽이고 싶다는 말은 진짜 입니다. 매일매일 살인충동이 일어나요.
최근에 동생이 큰 사고를 쳤는데 혼내시지도 뭐라하지도 못하게 하셨어요. 할머니 안계실때 혼냈는데 동생이 그걸 할머니한테 말해서 오히려 제가 더 욕을 먹었습니다. 니가 어릴때 못되게 자라서 동생이 보고 자란거다. 나쁜짓이라고는 초등학교때 할머니가 저만 미워하는 것 같아서 친구집에 숨어있었다가 경찰이 저를 찾으러 온 것 밖에 없어요. (친구부모님도 모르셨고 저는 친구방 장롱에 숨어있었습니다.)
동생이 사고친 뒤로 할머니랑 자주 부딪히게 되면서 도저히 대화가 안통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본인이 유리하게 기억하시고 그걸 저한테 말하십니다. 저는 억울하죠. 여러가지가 있는데 하나만 말하면 저는 꼬박 할머니 생일 선물을 챙겨드립니다. 그런데 받을 때마다 싫다 안한다 돈낭비는 왜하냐 하셨어요. 그래도 드렸는데 싸우면서 본인에게 선물이라고 뭐 하나 준적있냐 이러세요. 그래서 제가 생일선물 챙겨드리지 않았냐 며칠전에는 옷이랑 신발도 줬지 않냐 하니 입을 꾹 다무시고 말아버립니다.
사소한 일-말싸움-본인말만하심-본인에게 유리하게 기억하고 말함-나는 죽을 죄를 지은 죄인
항상 이런 레파토리예요. 할머니 주위 분들은 제가 집에서 누워서 놀기만 하는 줄 아세요. 매번 절 보시면 할머니가 불쌍하지 않냐 집청소도 좀 하고 공부도 하고 동생도 챙겨라 할머니한테 잘하라고 합니다. 저요? 초등학교때부터 혼자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밥해먹었어요. 집청소 제가 해요. 고등학교땐 야자, 대학생인 지금 학교다니고 알바하고 늘 늦게 집에 들어오지만 세탁기 돌리고 설거지하고 할일 다 합니다. 집청소도 주말마다 제가해요. 전 잘하려고 항상 노력했어요. 늘 다가가려고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전 가시돋아진 말로 상처만 받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차라리 죽여버리면 내가 이 이상 스트레스 안받고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할머니는 제가 혼자 맛있는것만 먹어서 때깔이 좋다고 하시지만 전 밥도 잘 못먹어요. 툭하면 급성장염에 단순포진에 여자로써 말하긴 부끄럽지만 생리도 불순이예요. 길땐 6개월동안 안한 적도 있어요.
집에 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입니다. 문 열고 들어가면 싸우기만 해요. 방금도 자기한테는 아이스크림 하나 사준 적 있냐고 싸웠어요. 우습죠. 지금 생각하면 너무 우스워요. 너무 사소한거라. 전 또 거기에 울컥해서 내가 얼마나 잘했냐 반찬을 한번 해준적 있냐고 내가 한 반찬먹고 더운 여름 냉장고에 아이스크림 음료수 얼마나 채워놨냐고 싸웠어요.
원래 70대 할머니들은 말이 안통하나요. 자기 말만 하고 자기 유리한데로 말하고 상식이 절대 통하지 않아요. 미쳐버리겠습니다. 이러다간 정말 저도 제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어요. 같이 상담이라도 받으로 가봐야 할까요. 아니면 혼자라도 가봐야 하는 걸까요.
원래 노인은 그런거라 젊은 제가 참아야 하는 건지 당장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바꿔야하는 건지 인생선배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