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한 가지 조금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혹시 몇 달 전부터 이슈화되고 있는 '생리대값 거품 논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지난 5월,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서 신발 깔창을 사용한다는 여학생의 사례를 다룬 기사를 보고 저는 크나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모 글에서 어떤 학생은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생리기간에는 학교에 수업받으러 가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저는 정말 무지하게도,
'그깟 생리대가 대체 얼마나 비싸다고 그런 비위생적인 신발 깔창을 사용한건가' 하는 의문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저는 제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이었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간단하게 웹서핑으로나마 알아본 생리대의 가격은 제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거기에다 여성의 생리기간에 소비되는 생리대 역시 제 상상을 뛰어넘는 양이었습니다.
그제서야 그 여학생들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왜?'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여성들의 생활필수품인 생리대가 왜 이렇게까지나 비싼걸까?]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자료만 보더라도 대한민국의 생리대 가격은 가장 비싼 편이라고 합니다.
한달 평균 사용량(40개)에 대입하면 약 1만3240원이고, 1년(480개)으로 환산하면 15만8880원에 이릅니다.
뉴스기사들을 읽어보면, 현재에 이르러서는 각 시자체와 시민단체분들의 도움으로 저소득층 가정에 생리대가 지원되고 있거나 지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에 30억원 http://www.womennews.co.kr/news/97302
부천시 성곡동, 저소득 여성청소년에 생리대 전달 http://www.simin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5222
광산구, 여성청소년 생리대 후원 손길 잇따라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72655600501708064
그러나 이는 결국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버틴다 하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한 현재의 생리대 가격은 비단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평범한 소시민에게도 부담스러운 것 역시 사실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아직 성인도 안된 여자애 입에서 '돈' 때문에 여자로 태어난게 원망스럽다는 말이 나오게 된 걸까요?
왜 우리는 우리가 살면서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을 똑바로 대처하지 못하는 걸까요?
왜 우리는 바로잡아야할 일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지나치는 걸까요?
분명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누군가가 해결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넘어가는 걸까요?
그건 아마 내 자신 하나 건사하기 어려운 요즘같은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무수히 많은 시련과 고통들을 인내하고 버텨내야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이 글은 결코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비하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그저 여러분께서 '우리 이웃'의 사는 얘기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쓰는 글입니다.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기 버거우시다면 게시글 하나라도, 댓글 하나라도 쓰시면서 마음 속에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 역시 정말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범인(凡人)입니다만, 조금이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해외 각지에 있는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어떻게 하면 값싸고 좋은 품질의 생리대를 국내에 공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번만큼은 제가 문제를 해결하는 '누군가'가 되어 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생리대 가격과 저가생리대 수요 관련 조사]에 대한 설문입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습니다.
부디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