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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의 불화때문에 너무 괴롭습니다.

한숨 |2016.09.06 17:43
조회 2,852 |추천 3

 

점점 한계점에 다다르는것 같아요. 친정엄마와의 불화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무남독녀 외동딸, 30대중후반, 결혼한지 4년차..아이는 노력중인데 아직 없네요. 본의아니게 글이 길어졌네요..진지하게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테 많이 맞고 자랐어요..엄마 화가 풀릴때까지 이방 저방 옮겨가며 머리채 잡히고 끌려다니고 자기전까지 엄마 화가 잘 안풀려서 잠자리에 들어서도 계속 긴장상태로 깨어있었고 왜냐면 엄마가 안방 들어갔다가도 2-3번은 다시 내방에 와서 때리고 화내고 갔으니까..방문을 잠그고 싶었지만 잠글수 없었죠. 문을 잠그면 밤중에도 문이 부서져라 소리치시고 더 화를내시니 뒷감당이 안됐어요. 이런게 대학교1-2학년까지 그랬어요.

그때는 모든 부모님이 그랬으니까..엄마가 남들보다 좀 더 다혈질이어서 그런거고..또 내가 잘못한게 있으니까..어쩔수없다고 여겼지만 그래도 엄마가 너무했다고 기억나는것들은 ..엄마가 클래식 LP 판 들으려할때 내가 엄마를 비웃었다고 내 머리때린거..난 비웃었던게 아닌데..또 같이 죽자고 방안에 연탄불피운거..욕조에 몰아넣고 못나오게 문잠그고 불 다 끈거..그런 기억들은 아직도 나네요.

 

저도 고집이 센 편이고..무엇보다 엄마는 자녀는 부모말에 무조건 복종해야한다는 생각이 크세요.그런데다가..사소한것도 엄마랑 저는 매우 달라요.예를들면 엄마는 외모를 아주 잘 꾸며요..그에비해 저는 털털맞죠. 엄마는 항상 우아하고 고풍스러운걸 좋아하는반면 전 어릴적 엄마가 저에게 입힌 프릴많은 공주옷이 챙피한..중학교때 메이커옷도 잘 모르고 그런쪽에 관심이 없는 스타일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만화는 엄마한텐 저급한 쓰레기문화였고..엄마는 내가 아나운서나 교사가 되길 바라고 전 백일장같은 글쓰기가 내 적성에 맞아보이고..ㅎㅎ

 

엄마는 없는살림에 절 사립초등학교에 보내셨어요..학예회 사회를 보게하려고 선생님께 촌지도 할만큼 저에게 열성이었어요. 조금의 재능을 보이자 (전국대회 입상 몇번..) 예중을 보내려고 개인피아노 선생도 붙여주고 연습시간도 엄마가 지켜봤구요..그런데 전 그만큼 못따라갔죠. 피아노는 연습이 지겨워서 그만두고..공부도 그냥저냥..결국 서울 4년제 하위권대학교에 특출난 전공없이 그냥 문과에 들어갔어요.

 

전 학창시절에 큰 잘못을 하나 했어요. 성적표 고치기..중 1때였어요. 엄마한테 이쁨받고싶어서 그랬던거같아요..엄마는 한 한학기정도는 내가 전교10등안에 드는줄 알았었고 그이후 발각되고 나서는 아마 절 못믿었던거 같아요. 제 잘못이죠.

 

그에반해 엄마도 제게 어렸을때부터 강요했던게 있어요..종교..

xxx의 증인이라고..여자는 활동시 치마를 입어야하고 주 3회이상 종교활동에 참여해햐하는 집단이에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저를 데리고 다니셨고..대학교 1학년까지 저는 참석했어요..엄마를 위해서..대학교때 쌓였던게 폭발하면서 친구집에 가출을 하게되면서 이 종교는 그만두었어요.저 자체는 크게 이단이라고 생각안하고 제성격이 남의 눈 별로 신경쓰지 않는성격이라 큰 문제는 안됐었지만..생일날 엄마가 미역국 안차려주고..생일이라고 안 챙겨주는거는 어렸을땐 좀 서운했고 ㅎㅎ(종교 교리중 하나에요.집에서 생일축하 받아본적이 없어요 ㅎ ) 남들에게 이단이라고 하는 종교를 믿는 엄마를 옹호하느라 힘든점과 특히  연애시절 결혼생각하는 남친들의 두려움도 풀어줘야 하는 고충이 있었어요. 여전히 저에게는 약간의 치부이긴 해요.

 

학교졸업후 직장생활 8년하면서 월급은 당연히 엄마 다 갔다드렸고..거기서 제 용돈 받아 썼어요. 제 스스로 관리하는 그런 건 엄마에게 허락되지 않았고 되바라진 행동이어서 말도 못 끄냈구요.

용돈외에는 집 생활비..그리고 제 결혼자금으로 엄마가 관리하셨죠. 첨엔 월 100정도였다가 급여가 올라가면서 제일 많이 드릴땐 140까지는 드렸어요. 생활비쓰시고 모아주신 자금이 5천정도 됐으니까..월 50-90만원은 생활비로, 나머진 제 결혼자금으로 엄마가 모으셨네요.

 

결혼때, 결혼비용 3천 쓰고 나머지 2천은 부모님 드리고 왔고

신혼집은..저랑 신랑 전세대출로 시작하고..(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시댁에서 어느정도 지원받았다고 말씀드렸구요..) 저 결혼식 올린 달이 아빠 칠순과 겹쳐서 아빠가 친척들한테 미안하다고 따로 잔치를 안하셔서..신랑이랑 친정부모님 모시고 제주도 여행다녀왔어요.

달마다 용돈은 못드리지만..명절용돈,어버이날,연말등등 용돈과 드라이브..식사모시고 다녔고..

엄마가 여름휴가를 우리와 보내고 싶어하셔서 속초 2박3일 여행같이 다녀오고 저희가 못가게되면 숙소만 잡아드리기도 하고..많이 잘해드리진 못하지만 남들 하는 흉내는 내고있다고 생각해요.

 

신랑이랑 나이차이가 좀 있는데..(6살) 엄마가 남자나이 많으면 본인처럼 고생한다고 (아빠가 엄마보다 8살 더 많아요..) 예전부터 신랑감으로 나이많은 남자를 싫어했어요..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허락받으려면 너무 시간이 길어질것 같아서..(나이문제 없어도 엄마가 사위감 1년은 두고봐야 한다고 해서) 신랑나이를 2살 줄였어요 ㅠㅠ 4살 차이 난다고..저희가 잘못했죠..하지만 크게문제 안될꺼라 여겼는데..

 

결혼하고 나랑 신랑 집에 없을때 (둘다 맞벌이) 반찬갖다준다고 울집에 왔다가 신랑 자격증 액자 해놓은거 안에 주민번호를 보고는 엄마가 알았어요..제 회사 앞에 찾아와서 카페에서 큰소리내고 혼내고..신랑이랑 둘이 친정가서 무릎끓고 잘못했다고 빌고..저한테 혼인증명서 떼오라 해서 신랑몰래 갔다드리고 하면서 (신랑이 이혼남아닌지 의심하셨음) 시간지나면서 (한 두달?) 화 푸셨죠..

그때도 막말 폭언..(다행히 저한테만..)있었지만 제가 잘못한거니까요..

 

이외에는 결혼생활하면서 친정에 누 끼친적 없어요..오히려 제가 신랑보기 민망스러울데가 많았어요. 갑자기 아빠가 바람피는 것 같다고..아빠와 싸우고 일주일넘게 아빠에게 반복적으로 바람피는거 아니냐 몰아부쳐서 아빠가 결국 가출! 하셔서..엄마가 아빠 겉옷이랑 지갑과 핸드폰도 다 뺏은상태라서 제가 경찰에 신고도 하고..

아빠 실직상태라고 잔소리를 많이 하셔서...경비일을 잡으셨는데..아빠 말로는 엄마가 일을 못할정도로 아빠한테 전화해서 괴롭혔다고 하네요..(바람의심)그래서 결국 그만두셨어요.

 

신랑이 엄마께 이쁨받으려고..우리집에와서 열대어수조 있는거보고 엄마가 부러워하길래(신랑취미) 청계천 수족관 모시고 가서 15만원넘게 들여 친정집에 어항 꾸며드리고..아빠 등산좋아하시니까 아빠 모시고 산에가고 아빠랑 같이 커플 등산화 사신고..안부전화도 몇번 드리고..

엄마 재개발건축 소송 건으로 곤란할때 신랑 아는 지인 동원해서 변호가 연결도 해드리고 등등

신랑도 아예 노력 안하진 않았지만..

 

엄마앞에서 저 전복죽 입에 떠넣어준거가지고 엄마는 따로 저한테 x서방 나이값을 못한다..

속초여행갔을때 호텔 체크인 내가 하는거 보고서는 본인이 알아서 다 안하고 너 힘들게 만든다..

 

신랑이 진지하게 엄마가 날 너무 사랑해서 자기를 질투하는거 같다고 합니다.

 

친정엄마가 꼭 시엄마 같아요..제가 3일이상 연락없으면 왜 전화 안하냐고..주말에 연락없고 주중에 전화하면 주말에 x 서방 때문에 연락 못하냐고..신랑 생선 못먹는거 뻔히 알면서도 명절때 친척이 보내준거라고 도미찜 해서 먹으라고 하고..빈말이라도 x 서방 고생했네 그런얘긴 안하시고 항상 제편을 너무 적나라하게 드세요..예를들어 아침못먹고 다닌다고 하면 x서방이 더 일찍 일어나서 주스라도 갈아서 둘이 같이 먹고가라고.. ㅎㅎㅎ

엄마가 시엄마, 신랑이 며느리로바꾸면 판에 자주등장하는 내용들과 비슷하죠..문제는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거에요..

 

중재하려고 신랑 편들고, 그때그때마다 자르면 후폭풍 감당못할정도에요..그다음날부터 계속 전화와요..제가 신랑 편들수록 신랑을 더 미워하고..안좋아하고..

 

이번에 폭발한건..여름휴가 때문이에요.

시아버님이 팔순이 넘으셨는데 아직 해외 한번 못가보셨어요..제주도도 옛날에 한번..신랑이 아버지 정정하실때 제주도 같이 가보고싶다해서 올여름 휴가로 시부모님 모시고 갔다왔는데..

친정엔 말씀 못드렸어요..질투하실것 같아서..

대신 8월에 친정부모님이랑 남해가기로 했죠.2박3일로..근데 자꾸 저희보고 올여름에 휴가 안가냐고..그래서 엄마아빠랑 남해가지 않냐고 했더니 나머지 연차에는 뭐 하냐고..왜 안가냐고..

계속물어보시더니 어느날 절 집에 불러서 저녁먹이고서는

x 서방 회사 어디라고 했지? 인터넷에 쳐봤더니 전직장까지만 나오던데..(신랑이 전문자격사라서 검색창에 이름치면 프로필이 나와요..) 지금 회사 안다니는거냐고 물으시대요..

이건 머지 했더니 저희가 휴가 안간다고 하니까...신랑이 실직해서 돈없어서 못가는걸로 의심하고

인터넷 검색하고 하셨나봐요..

왜 자꾸 안좋은쪽으로만 생각하냐..그런거 아니다 해도 시댁에도 생활비 드리는거 아니냐 x서방 돈 못벌어서 (둘다 연봉 얼마인지 이미 다 깠어요 하도 추궁하셔서) 돈없어서 너 옷도 못사입는거 아니냐..왜 x 서방은 깔끔하게 하고다니는데 너는 그지같이 하고다니냐...x 서방이랑 안좋아서 스트레스 받아서 결혼하고 나서 살찌는거 아니냐...볼때마다 너무 부었다..

 

결론은 그냥 제 결혼생활이 다....맘에 안드는거였죠..

저희 그냥 주공아파트 작은평수에 중형승용차 몰고 저가항공으로 해외여행 댕기면서..신랑은 전문자격사로 세후 300, 전 중소기업에서 세후 280정도 받고 있어요..대출이 많지만..부모님은 대출금액 적게 아실텐데도..

제 생활이 너무 그지 같은가봐요..

 

제가 엄마가 나 걱정하는게 유일한 내 스트레스다..걱정하지 마시라 하니까 엄마가 다 너 잘되라고 하는건데 니가 이렇게 나오면 여기 다 정리하고 시골내려가겠다고 하시길래

그럼 그렇게 하시라고했더니...그말 하자마자 어디 싸가지 없게 어디서 살라말라고 자식이 말하냐고..그건 내가 정한다고..

 

그리고선 한달동안 제 전화 다 씹고..남해여행 숙소 다 잡아놨던거 3일전에 취소해서 위약금은 다 물고..카톡도 읽씹..전화는 안받고..

 

오늘은 전화 받대요..바로 하시는 말은 니가 어떻게 나보고 시골로 내려가라고 할수있냐고..

그말한건 내가 잘못했다고 해도 계속 무한 반복..

결혼전에는 니가 안그랬는데 x서방이 엄마 시골내려가라고 시켰냐고..저도 목소리가 높아져서 그런거아니다 내가 결혼하고서 엄마한테 했던게 다 엄마 싫어서 한거 아니지 않냐 했더니

내가 했던것들 다 서운하시대요 .. 내목소리 높아지니까 너 이렇게 나올꺼면 전화 끊으라고..

 

그러고 끊었어요.

 

너무 지칩니다.....추석때 가고싶지도 않아요..아빠는 니가 엄마기분을 맞춰야지 어떻하냐고 하세요..천륜을 끊을꺼냐면서..

 

시엄마라면 그냥 무시라도 하지..다른사람도 아니고 친정엄마가 내 결혼생활을 이렇게 보고있다는게...그리고 난 뭘해도 엄마 기대치에 못미치는 자식이라는것이

자괴감이 들고 괴롭습니다..신랑이 스트레스 받아하는거에 미안하면서도 나또한 훨씬 더 스트레스 받고..차라리 내가 이혼하고 친정 경제적 지원하면서 혼자살아야 이게 끝날까싶기도 하고..

 

난임으로 1년여간 병원다니고있는데 친정에는 시술받은거 말도 못꺼냈어요..한약 먹었다는 말만해도 얼굴 부었다고 먹지말라고 하시고 애낳으면 너만 힘든데 지금 애기 낳는거 찬성 안한다고 하셔서...(신랑은 아이 무척 기다립니다..)

전에 한번 화유 되었을때도..엄만 그건 임신 된것도 아니라고 그냥 보통 생리하는거랑 똑같은거라고 딱히 위로도없었어요 ㅎㅎ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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