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자극적인 제목때문에 눈살 찌푸리시게 한점 사과드립니다.
결혼까지 했지만 아직까지 어른스럽지가 못하네요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에 글이라도 써봅니다.
저는 올해 결혼 2년차입니다.
저도 남편도 아이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결혼후부터 아이가 찾아와주기를 원했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네요.
주변에서 임신소식이나 아이소식들 들을 때면은 항상 부럽고, 의사 선생님도 저도 남편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마음편히 가지고 기다리자고 하셨지만 매달 생리가 시작될때마다 속상한건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시어머니는 좋다는 약재도 매번 가져다주시고 제가 속상해할때면은 친엄마처럼 제 손 꼭 잡고 조급해하지말라고, 예쁜 아이가 찾아오려고 이렇게 시간이 걸리나보다 하세요.
저는 친정이랑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아요.
제가 아주 어릴적때, 기억도 안나는 때에 친정아버지랑 제 친어머니가 이혼하셨어요.
초등학교들어가기전까지 저는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 집에서 자랐고,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친정아버지가 저를 데려가셨어요.
친정아버지랑은 딱히 마찰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좋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중학교 2학년때에 지금의 새엄마라는 여자를 친정아버지가 데려오셨고요.
무서웠어요 처음에는, 낯설었으니까. 그리고 엄마라는 존재가 기억자체에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여자를 엄마라고 부르기가 힘들었어요.
근데 노력했었어요, 한마디라도 더 걸어보려고 했고 친구들한테 엄마랑 친해지는 법도 물어봤었어요.
근데 그 여자는 저를 싫어했어요. 처음 어렵게 엄마라고 불렀던 날, 징그럽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 후에는 아예 엄마라는 단어가 나오지를 않았어요.
가장 기억에 안좋게 남았던건,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렸던 생리대를 들고 들어와 제 침대에 던지면서 니 더러운 피를 지금 나더러 치우라는 거냐고, 앞으로 생길때마다 아파트 밑에 분리수거 하는 곳에 직접 내려가 버리라고 한거였어요.
때리지만 않았다 뿐이지 언어폭력은 정말 심했어요, 그것때문에 고등학교는 아예 자사고로 가서 기숙사에 들어갔었고요.
한번도 엄마노릇 하지도 않다 처음 엄마노릇을 하려 한게 제가 결혼할때였어요.
내가 엄마인데 왜 상견례를 안나가냐 하더니 상견례 나와서는 저희 시어머니한테, 요즘엔 아들보다 딸이라고. 딸 시집보내는데 저렇게 잘 키워준 엄마인 나한테 시댁에서 뭔가 해줘야 하지 않겠냐는 소리를 했어요.
그 태도에 너무 화가나 결혼식 참석 하지말라고 제가 난리쳐서 결국 그여자 없이 친정아버지만 참석하신채로 결혼식 했었고요.
얼마전에 친정아버지랑 밥을 먹는 자리가 있었어요.
친정아버지도 늙으셨는지 저 결혼할때 우시더니 결혼 후부터는 가족이라고는 저 하나밖에 없다고, 아빠가 미안하다며 얼굴이라도 보여주고 살자하시더라고요.
저는 싫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 살다가 그 뒤에 대학가서는 자취했었어요. 아버지랑 보내온 시간이라는게 없었는데 그 10년이상의 시간이 한번에 허물어 질수는 없잖아요.
내가 그 여자때문에 힘들었던때에 가장 필요했던 사람은 아버지였는데, 그 아버지는 나를 무시했다 라는 각인이 너무 강하게 있었어요 저한테는.
너무너무 미안하지만 저희남편이 친정아버지랑 제 사이에서 많이 노력해줬어요.
자주자주 자리 만들려고 하고 제 마음 푸는걸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그래서 지금은 한달에 한번은 꼭 같이 식사하는 자리 만들어요.
저번주에 친정아버지랑 같이 식사하는 날이였는데, 그 여자가 따라나왔더라고요.
상견례일로 저랑 싸운 후에 처음 보는거였어요.
이제서야 감정들 풀어가고 있는데 저 여자를 데려나온 아버지가 다시 원망스러워졌지만 저한테 사과를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식사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 하다가 임신이야기가 나왔어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얼마전에 이 이야기 들으시고서는 걱정하셨거든요, 근데 그 여자가 그 얘기를 듣더니 웃더라고요.
여자가 유일하게 할수있는게 임신인데, 그것도 못하면 어쩌냐고. 니 서방 보기 미안하지도 않냐며. 제가 임신못하고 있다는 소리들으니까 본인이 다 창피해질 정도래요.
저더러 제 성질이 더러워서 아이가 생기려다가도 못생기는거래요. 지 엄마 성질이 더러운데 태아가 그 몸 안에서 어떻게 견디겠냐고 했어요.
어릴적때도 본인한테 살갑게 대하지 못하고 오히려 적대심만 보이던 제 성질이 어디 가겠냐며, 제 성격이 만약 진작에 고쳐졌었다면 이렇게 어른이 먼저 나온 자리에서 제가 먼저 고맙다고 하고 정중히 사과를 했었어야 하는거래요.
친정아버지가 그만하라고 고함까지 질렀는데도 그 뒤에는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해대길래 남편이 저 데리고 나왔었어요.
너무 화가나는데도 그런 말들을 들으니까 말이 안나오고 몸이 떨리고 눈물만 나오더라고요.
아무런 생각자체가 안들었었어요, 차에 타서야 내가 그 식당을 나왔구나, 이제 차안이구나 하고 사고방식이 돌아가더라고요.
친정아버지 전화오시는데도 못받고 있어요.
문자로 미안하다고 마음풀릴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런 문자를 원하는게 아니거든요.
어렸을때도 지금도 제가 원하는건 친정아버지가 이혼하시는건데, 마음이 복잡하네요.
그여자는 다시는 안볼거에요, 친정아버지도 지금은 못보겠어요.
결혼 후 남편덕분에 그 여자 원망하는 마음이 많이 사라졌었고, 그여자에 대한 생각자체가 제 머릿속에 없었어요.
근데 그런 일이 있고 나니까 정말 죽여버리고 싶어요.
내가 불행했던 만큼 불행하게 해주고 싶고, 친정아버지랑도 이혼시켜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