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남사친이 있었는데, 곧 군대 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년 가까이 알아왔고 속얘기도 다 털어놓을 정도로 많이 친했어요
그런데 입대 한달쯤 앞두고 만나자고 하더니
사실 2년가까이 사귀어온 여자친구와 3주전에 헤어졌다는겁니다
그래서 곧 사는게 힘들어질텐데 여친까지.. 하는 불쌍한 마음에 도닥여줬는데
은근슬쩍 손을 잡고 가벼운 스킨십을 시도하기에 이정도는 곧 연락끊길 사람이니까 어차피 하면서 그정도는 받아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다고 하였지만 저는 이 친구와 친구 이상이 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확실히 지금 이 상태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기다려달라는 말 같은건 하고싶지 않다면서 있을때 잘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같이 밤을 새게 됐는데
진한 스킨십을 시도하길래, 이건 아닌것같다며 확실히 말로도 거절했고
행동으로도 몸부림치고 뿌리쳤습니다(상대는 처음엔 힘으로 짓눌러서 키스하려고 하더라구요)
저는 성경험도 없고 이런 진한 스킨십도 처음이어서 많이 당황해서
울고 화를 냈더니 미안하다며 하지만 아무에게나 이러진 않는다며 빌길래
날밝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마무리지었습니다
그사람은 이건 없던일로 하자며 자기가 큰 죄를 지었대요
그래놓고서 겨우 이삼일 뒤에 하는 말이 자기는 감정이 다 정리됐으며
여자친구는 앞으로도 마주칠 사람이기도 하고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다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단 이주일 뒤엔 여자친구를 다시 만난다고 하더군요.
막 재회사실을 듣고서는 나에게 다시는 그렇게 남자로서 들이댈일은 없겠구나 안심했지만
가면갈수록 그날밤 기억이 떠오르면서 안좋은 생각이 듭니다
저로서는 이 사람이 제게 들이댄 단 며칠간, 여친과 헤어졌다고 했던 것도 거짓말이 아닌지
나와 육체적인 관계를 위해 접근한건지(그쪽 말로는 겨우 하룻밤을 위해 긴시간 알고 친해졌겠냐고 하는데)
내가 만약 그 상황에서 분위기에 취해서 다 받아줬다면?
커플 사이에 끼어서 얼마나 구제못할 병신이 됐을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고 온갖 소설을 다 쓰고 있습니다
최소한 스킨십 시도라도 안했다면 이러진 않았을텐데
모든 추억이 더럽혀진것같습니다
또한 처음 강제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한 기억때문에 악몽까지 매일밤 꾸고 있고
힘에 짓눌린 상황이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친하게 지냈던 추억이 떠오르면서 또 괴롭고
매일같이 배신감에 치를떨면서 울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람과 친구로서의 인연도 끊으려 하는 제 결정이 지나친걸까요?
여태까지 우정을 생각해서 제발 봐달라는데 이 말 나올때마다 싹싹비는데 도저히 진심으로 용서가 안됩니다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