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예비 새언니가 진상 고객이였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2016.09.09 14:08
조회 138,424 |추천 359

안녕하세요 판은 읽을줄만 알았지..

제가 직접 쓰게 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편하게 쓰겠습니다.

 

 

나는 30대 초반 여성임. 오빠 한명이 있는데 맞선 보고 연애하다가 올 해 12월에 결혼 예정.

예비 새언니 집에 처음 왔을 때 너무 곱고 착하고 진짜 천사인줄 알았음.

오빠도 새언니 성격보고 반해서 1년도 연애 안하고 날 잡음. 참고로 예비 새언니는 나랑 동갑임.

 

문제는 저번주에 생김. 나는 20대 초반 때 콜센터에 입사해서 지금은 팀장임.

진상 고객이나, 상담원이 잘못했거나 등등 내가 상담원 대신 고객이랑 상담함.

어느 때와 같이 일하고 있었는데 우리 상담원이 완전 진상 여자 걸렸다고 콜 땡겨달라함.

내용 들어보니까 억지+욕+소리지르고 난리남.

내가 전화하려고 정보 먼저 띄우니까..엥? 우리 새언니 이름임. 새언니 이름이 정말정말 흔한 이름이 아님..그래도 '에이..설마~'했는데 생년월일까지 일치함(생일은 나랑 딱 한달 차이라서 알고있었음)

 

그때부터 뭔가 심장이 덜컹하면서 전화번호부에 새언니를 검색하니까..그 진상 고객 번호랑 일치함. 새언니는 내가 그냥 콜센터에 근무하는줄만 알지, 정확히 어디에서 근무하는지는 몰랐음.

암튼 떨리는 맘을 진정하고 고객(새언니)한테 전화했음. 다 녹취되는거기때문에 전화상으로 아는척하면 안됨. 모른척하고 '안녕하십니까 ㅁㅁㅁㅁ ㅁㅁㅁ팀장입니다.'하자마자 왜 이제 전화하냐면서 내가 알던 새언니랑은 180도 다른 말투로 싸가지없게 말함.

죄송하다고하고, 고객님이 문의주신 내용에 대해서는 도움드리기 어렵다고 양해구했더니 '시x년'거리면서 '상담원년 주제에', '고객이 해달라면 해줄 것이지', '야 너 지금 기분나빠?', '내가 지금 억지부리는 것 같아? 해달라고!!!!!!!!!!!!!! 미x년아' 하면서 온갖 지랄이란 지랄은 다함.

 

누가 들어도 '저건 정말 억지다'하는 내용이기때문에 한 20분 통화하면서 계속 똑같은말만 반복함. '죄송합니다. 도움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만 했더니 지가 열받아서 그냥 끊음.

약 10년동안 진상이란 진상은 다 겪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기때문에 지금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음..오빠와 내가 아는 새언니는 살면서 욕 한번을 안하고 살았을 것 처럼 착한데..실체가 저런년인줄 진짜 꿈에도 몰랐음. 그냥 세상이 정말 좁다는걸 한번 더 자각하고.................................

 

녹취된걸 녹음해서 오빠한테 들려주고 싶어도 그건 회사 규칙상 절대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 안됨..ㅠㅠ그렇다고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하고 말해줘도 오빠는 안믿을 것 같음...

새언니한테 먼저 아는척을 하는게 낫겠음? 아니면 바로 오빠한테 말해야할지 ㅜㅜ

부모님한텐 차마 말 못하겠는게 노총각 오빠 참한 여자랑 결혼한다고 신나계신데..이런 여자다라고 말하면 충격받으실까봐..ㅠㅠ

 

어떻게해야될까요 톡커님들 지혜로운 해결책 부탁드려요.

 

추천수359
반대수18
베플ㄱㄱ|2016.09.09 14:38
일단 오빠한테 말로 얘기해보고 그래도 안믿으면 회사규칙이고 나발이고 녹음한거 들려주는게 날듯 싶네요. 님이 팀장정도면 짤리진 않고 징계정도 받고 끝날것 같은데.. 결혼하고 이중인격 본성 드러내서 님네 집안이나 오빠 평생 결혼생활 망치는것보다 낫잖아요
베플00|2016.09.09 16:11
콜센터 전화는 회사규정때문에 반출할수 없으니까, 님 개인전화있잖아요. 님 핸드폰. 번호 알고있어서 안되면 다른 핸드폰 빌려서요. 다시 녹음해요. 어디의 누구팀장입니다. 저번 통화로 기분이 많이 상하신것 같아 다시 전화드렸습니다. 규정상 이러이러해서 못해드린점 죄송하고 그래도 다음번에 다시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시면 바로 욕나올듯. 그걸 녹음해서 오빠들려주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