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얼마전 새로운 회사로 이직해 적응해가는 여자입니다.
우선, 이방의 주제에 맞지않는 이야기라 죄송합니다.
판을 오랫동안 봐왔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야기를 해주실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방에 글 올렸습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만나는게 무서워졌습니다..
사람들과 모여 어울려놀기 좋아했던 어렸던 저는 어디간건지, 이제는 누군가를 만나면
무슨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부모님 일때문에 전학을 몇번 했었습니다.
지방과 수도권을 왔다갔다하면서 사투리를 쓴다는 이유로, 표준어를 쓴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었고, 소심한 성격에 뭐라 말도 못하고 그렇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사라지다보니 제 학창시절은 늘 혼자였습니다.
제 문제죠. 그건 아는데.. 힘내서 다가가 이야기하고 조금 가까워져보려해도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여러사람이 모인자리면 그냥 분위기탈 정도? 하지만 두어사람이 남은 상황이나, 다른 사람과
단둘이 남은 자리면.. 정말 겁부터 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전 친구가 몇 없습니다. 연락 자주하는 친구도 없습니다.
얼마전 취직한 회사가 입사지원부터 입사까지 약 한달반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입사전까지 상당한 교육을 받았는데, 그동안 저희지사에 지원한 15명 가량의 지원자들과
굉장히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최종합격은 총 3명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인원이 있었을때는, 입이 많으니 이야깃거리도 많았는데 현재는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입사한 다른 두 동기가 둘다 23살 여동생들입니다. 둘은 성격도밝고, 사교성이 참 좋습니다.
셋이 같이는 다니는데 둘은 잘 지내는데, 저랑 있으면 둘다 조용합니다... 그렇다고 싸워서
사이가 안좋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같이 있으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머릿속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러다 한마디해도 반응은 시큰둥.. 제 이야기가 재미가 없었겠죠..
그러다보니 말하기전에도 이이야기 할까말까, 언제 이말을 하는게 좋을까..
직장동료분들과도 동생들은 웃으며 이야기도하고, 조금은 장난도 칠만큼 친해지고
업무에대한 적응도 빠른편인데
저는 업무실수도 많고, 눈치만보고.. 선배님께서 말 걸어주셔도 무슨말을 해야할까 어버버만 할
뿐이고.. 무슨 말이라도 해보려고 말은 하는데 나도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를때도 있고..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성격자체가 혼자있는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편해졌습니다. 사실 혼자있으면 외롭습니다.
같이모여 이야기도하고, 왁자지껄하게 모임도하고 싶습니다. 소심한 성격에다 이야기 주젯거리까지 없으니 너무 힘이듭니다. 사교적인 사람들보면 그렇게 부럽네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친구랑 있으면, 아는 지인들과 있으면, 출근을하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원래 속이야기 겉으로 티 잘 안내고, 말 안하는 편이라 혼자 이렇게 있으려니 더이상 너무 힘이듭니다.. 어렵게 입사한 회사인데 이런 문제로 그만두고싶지도 않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시간을 이렇게 지내다보니.. 난 실패한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힘이듭니다.. 그냥 안타깝다 생각해주시고 위로 한마디만 부탁드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