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 리~ 리~리~리~....
“여보세요”
"여보시오~~~“
“언니~~!!! 오늘 약속 잊지 마~~~"
"알았어 너도 잊지 말고 조심히 와~"
"당근이지.. 간만에 콧바람좀 쏘이겠는걸? 나중에 봐~~"
“오랫만이지..?”
“음.. 니가 회사그만두고 안봤으니까... 3개월은 지난 것 같다”
“벌써 그렇게 됐나?”
"음.. 어디가서 저녁먹을까?"
"난 여기 잘 모르는거 알지? 언니가 좋은곳으로 날 인도하라구 ^^"
첫직장에서 알게된 노쳐녀 수미언니다.. 교회의 신도이면서 나랑 얘기가 무진장 잘통하는... 엄마같은 느낌? ^^ 언니도 좋은 사람 빨랑 만나야 하는데..
좀처럼 잘 나다니는 성격이 아니라 오랜만에 나온 언니와의 약속장소 ...몇달만이냐 여기에..
사는곳과 너무다른.. 사람들 복잡복잡한 이곳.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나?'
저멀리 몇시간전에 봤던 그사람이 검정코트를 입고 서있지 않은가...
사람들이 우루루 건너오는 저속에 그사람만 유독 내눈에 띄는 이윤뭘까...
이름이 뭐랬지? 아! 창민~~~하느님이 내 소원을 들어주는건가? 헌데..~~~~
그사람 날 쳐다보지도 않네...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반가워서리 ㅜ.ㅜ
‘야.. 이렇게 우연히라도 마주쳐 지는구나... 그저 바램이였는데... 소원푼것같으다
아니.. 이건 필히 인연이 되려고 그러는가보다’
수미언니는 이런저런 사는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지만 내귀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온통 그사람 생각밖에 없으니...이걸 어쩌란 말이냐... 흑흑~~
2001년 1월 29일...
오늘도 여느때와 똑같이 아침일찍 출근해서 바닥청소부터 하고 물건 진열이 잘되있는지 꼼꼼이 매장도 정리하고.. 어서오세요 안녕히가세요 또오세요... 지겨운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을때쯤.... 울 사장님 나를 부르시네~~
"희야"
"네 사장님!"
"너 종이에 너 이름이랑 핸폰번호 적어주라"
"네? 그건 왜요?"
"쓸데가 있으니까 그러지!"
"사장님 제 핸폰번호 아시잖아요~~"
"아~~ 이게 말많네 달라면 줄것이지"
"여기요"
"뭐하실건데요? 설마 어디다 파시는건 아니겠죠 ^^"
"있어보그라 좋은일 있을것이다"
“사장님 어디가세요?”
“응~ 센타에 물건 가지러 가야할 것 같네... 금새 또 비었잖아”
사장님과는 친구처럼 오누이처럼 정말 편하게 지내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이곳에 오래있는이유도있고.... 아. 유부남만 아니면 내가 확~~~!! 잡는건디....
한번은 뒷타임 언니가 사장님과 나를 보고 처음에 사귀는줄 알았단다... 서로 바라보는 눈빛이 다르게 보인다나? 그건 내 바램이지..언니~~!
만약 내가 알바를 그만두게 되면.. 그 이윤 사장님을 좋아하게 됐을때의 일이라며 언니에게 말한적이 있었다.
31살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만큼 얼굴엔 장난기 가득하고... 어려보이는데다... 여자마음도 잘 알아주고.. 성격 좋고~~ 나랑 너무 잘 맞는데... 왜 그리 빨리 장가를 가셨나요
저를 조금만 더 기다리시지 ㅜ.ㅜ
“사장님 다녀오셨어요?”
“오냐~”
“근데... 제 전화번호 왜 적어가신거예요?”
“어? 그거?.....^^ 창민씨 줬는데?”
“네? ‘아구~ 조아라’ 그걸 왜 그사람 한테줘요?”
“어? 창민씨가 올때 선물 안들고 오면 물건 안준다고 그래서 너 줘버렸어”
“절 왜 맘대로 선물로 주고 그래요!!! 너무 하신거 아니예요?”
“너도 그사람 맘에 든다며? 조만간 연락올 거야 ”
하루가 지나도 이틀이 지나도... 내 전화기에선 아무런 소식이 없다 휴~~
그럼 그렇지.. 사장님이 하시는일이 그렇지...에고~~~조타말았당~~
인연이 아닌사람은 잊어야 한다.. 주위를 보거라 희야!!! 널린게 남자들이잖어
잘 찾아봐... 네 주위를 맴돌고 있는 어떤 사람이 보일테니까...
그래도 아쉽다 좋은날이 생길줄 알고 부푼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얼굴값하는건가?
창민이라 그랬겠다.. 줘도 안받어~~~치!
따땃한 방에 누워 비디오를 땡끼고 있을때.....
띠~리~리~리~·~~~~~~
‘이시간에 누구야’
“여보세요”
“안녕하십니까...00물류센타 장창민이라고 합니다”
‘어? 창민? 누구더라...엄마야~~ ’
“아! 네...”
“제가 전화가 늦었습니다.. 일이 워낙 바쁘다보니 깜빡하고있었네요”
“아 그러세요...”
“좀 늦었죠? 막 일이 끝나서요 지금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실례인거 알고 전화드렸습니다.”
“아뇨...괜찮아요...”
“뭐하시고 계십니까?”
“네? 예... 비디오 보고있었어요..”
“아~ 그럼 오늘은 이만 끊어 드려야겠네요”
“......”
“다음에 또 전화드려도 되죠?”
“예 그러세요...”
“그럼 영화 재밌게 보십시오”
우리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