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말은 무시하는 아내
ㄴㄴ
|2016.09.11 23:15
조회 3,064 |추천 3
저희는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부부입니다.문제는 단순합니다.아내가 담배를 피운다는 거예요.아내는 저와 연애하던 시절부터 담배를 피웠습니다.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았죠.한참 불꽃 튀던 시절부터 저는 아내에게 말했습니다.담배를 끊렀으면 좋겠다구요.들은 체도 안하더군요.건강 이야기도 해보고, 담배피우는 여자와는 만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해보고.담배를 끊렀으면 좋겠다는 어필을 적극적이고 집요하게 수도없이 했습니다.그래도 자기 마음이라며 절대 담배 끊을 생각은 하지 않더라구요.계속 담배를 피운게 벌써 3년째 입니다.저도 어느정도 포기를 한 상태로 결혼을 했습니다.당장 아이 계획이 없는터라 서로 적당히 합의를 했습니다.우리가 5년쯤 뒤에는 아이를 가질 생각인데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해본 결과산모의 몸은 3년 전부터는 만들어야 한다더라.지금 당장 끊으라고는 하지 않을테니까우리가 아이를 갖기로 계획한 3년 전부터는 담배를 꼭 끊어줬으면 좋겠다.아이의 건강이 걱정은 되는지 여기에 대해서는 그러자고 하더라구요.그리고는 저도 아내가 담배피우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문제는 바로 어제 불거졌습니다.갑자기 아내가 10월 1일부터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하더군요.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제가 한마디 했죠. 이왕 끊을 생각이면 바로 끊지 않고 왜 10월 1일부터 끊으려 하냐구요.그랬더니 자기가 알아서 할거니까 신경쓰지 말라더군요.그 말이 어이가 없고 기분도 좀 상했지만 그냥 한번 더 물었습니다.갑자기 끊으려고 하는 이유가 뭐야? 라구요.그랬더니 하는 말이 가관이더라구요. 회사 대표가 담배피우는걸 그렇게 싫어한답니다.꼭 끊을 것을 강요했다고 해요.아내는 바로 지난주 월요일부터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작은 스타트업 회사입니다.20대 초반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젊고 패기 넘치는 회사예요.아내에게 금연할 것을 강요한 대표도 20대 초반의 젊은 친구입니다.금연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건 좋았지만 그 과정을 듣고 나니 기분이 너무 상합니다.좀 더 정확히는 자존심이 상하는거죠.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상대방이 담배 끊을 것을 그렇게 부탁하기도 하고, 강한 어조로 말하기도 하고, 어르고, 달래는 등온갖 난리를 칠때는 3년간 꿈쩍도 하지 않던 아내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다는게 말이죠.물론 대표가 반협박을 하긴 했습니다.'나는 00씨하고 앞으로 쭉 같이 일을 하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담배피우는 사람은 상종하지 않는다.우리와 계속 일하고 싶으면 담배를 끊고, 담배를 끊지 못하겠으면 같이 일하는건 없었던 일로 하자.'라고 말이죠.30대가 다 된 아내가 오랜만에 즐겁게 일하게 된 회사생활에서 담배가 방해된다면 끊는게 맞겠죠.하지만 저도 이렇게 강경하게 아내에게 말한적도 많거든요.'담배 피우는 여자와는 도저히 만날 수가 없다. 담배를 끊던지 아니면 헤어지자' 라구요.그때마다 아내는 천천히 끊어보겠다는 말만 했을뿐 실제로 금연한 적은 없었습니다.뭐랄까.. 제가 아내를 많이 사랑한다는걸 아내도 알기에 저의 말을 흘려들어왔다는 느낌이랄까요.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저의 오랜 금연부탁보다 1주일간 같이 일한 대표의 말에 금연을 마음먹은 아내.애인의 3년간의 부탁을 무시할만큼 그녀에게 담배가 중요한 거라면 회사에서만 금연한척 연기하면 될텐데,진심으로 금연을 준비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저는 그저 황당하고 배신감마저 듭니다.제가 기분나빠하는게 속좁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가요?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무시해온 아내에게 서운하고 화가나는게 당연한건가요.아내의 행동과 다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