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년차 신혼인 새댁입니다.
체격있으신 분들 비하하는 것 아니니 양해 바랍니다.
남편이 좀 뚱뚱해요.
막 돼지같은 건 아니고, 배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8~90kg 나가지만 몇년 전까지만해도 100키로도 넘었었대요.
헬스도 하고 다이어트도 해서 많이 뺀 결과 지금의 모습이라고 들었구요.
남편 집안에 뚱뚱한 사람은 없어요. 고모님 이모님들 통틀어서도 그렇구요..
아버님은 굉장히 왜소한 체형이시고, 형님(결혼안한 시누)은 날씬하시구요.
어머님이 뚱뚱하지 않으신데 당뇨가 있어 식이조절 하신다는 말을 듣고,
결혼 전 남편한테도 혹시 오빠도 당뇨 있는거 아니냐고 몇 번 물어봤어요.
평소에 워낙 물 한번에 많이 먹고, 소변도 자주보고..
당뇨 초기증상? 같은 게 보였거든요. 소변에 거품도 가끔 보이고..
특히 상처가 나면 잘 안 아무는 것 때문에 의심했었죠.
남편은 그때마다 없다고 했었구요.
그래서 그냥 물 자주 먹는 습관이겠거니, 피부가 예민해서 그런거겠거니 생각하고 살고 있는데요.
얼마전에 남편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피검사, 소변검사를 했는데
의사가 피검사에서 나온 당수치를 얘기했는데 저 정말 벼락맞는 기분이었어요.
300이 넘는다네요;;
그리고 계속 쟀던 혈압도 수축기혈압이 200이 넘었어요.. 아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요.
이정도 수치면 그냥 검사만 해도 당뇨 나오고, 당연히 의심된다면서 설명해 줬는데
남편은 욱하면서 아니 살면서 처음 듣는 말이라고,
당 없고, 혈압도 높다는 말 처음 듣는다고 계속 그러더라구요.
수치를 얘기해 주는 의사가 거짓말 하는 것도 아닐테고
남편이 저정도를 몰랐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집에 오면서도 계속 물어봤어요.
혈압 쟀을 때 얼마였냐했더니 120 나오고 정상수치였다고. 언제 잰거냐그랬더니 몇년 전이라고 하네요.
괜히 시부모님이나 우리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말라고 하는데 어이도 없구요.
검사받고 고칠 생각은 안하고 자꾸 숨기려고 하는데 저 정말 답답하네요..
혈압에 당뇨..
저한테 결혼 전에 분명히 없다고 몇 번 얘기했었는데 거짓말한 거 맞잖아요.
이런 것도 사기결혼에 해당되나요?
결혼 전에 건강검진 결과서 교환하자고 했을때 장난처럼 넘어가고
남편 말 믿은 제가 그냥 바보인건가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 이러니 없던 아이생각은 더더 전혀 없어지구요..
사실은 극단적으로 이혼까지도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