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유학하고 있습니다.
오지랖이 넒어서 같은 유학생인 친구일에 참견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몇 번 원하지 않는 호의와 조언을 준적이 있었는데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제딴에는 외국에 있으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 좋을 것 같아서 준 호의였고,
친구도 평상시때 본인의 어려움, 고충에 대해 털어놓았구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불편했었나 봅니다.
기분좋게 받아드릴 때도 있었고 고마워하기도 했지만,
그 친구에게는 지적질, 참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겁니다.
간접적으로 직접적으로 불편해했을때, 선을 지켜야 했었지만 제가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반복되서 친구는 피곤해했습니다.
평소에 친구한태는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관계로 지내자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그 당시 원했을지 모르나 서로 페이퍼쓰면서 서로 피드백도 주고 받고,
도움을 줄때마다 그 친구한태 고마웠었고, 술도 사주고. 참
좋았습니다.
몇 주전이었습니다.
안부를 물어보니까 의욕도 잃고 집중도 안 되고 걍 쉬고 싶고,
가끔씩 때려치고 싶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친구로써 그 모습이 싫었습니다. 조금만 더하면 저보다 잘 할 친구였다고 생각했고,
(여담으로 저는 학부생이고 그 친구는 석사생입니다.)
방구석에서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평상시때도 생기없는 모습이었구요.
친구는 저보다 한 살위기 때문에 형으로 불렀습니다.
나도 한동안 외국에 와서 방황하던 기간이 있었고, 학업에 적응을 못해서 우울한 적이 길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열심히 하다보니 되더라. 근데 형을 지켜봤을때 나보다 다급함이 덜한 것 같다.
학교 도서관에 자주 나오면 되지 않겠니. 더 노력을 해봐라..
저는 현지 사람들한태도 돌직구스런 조언을 자주 받은 것도 있어서, 이 친구에게도 "약"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한 거였지만 오히려 본인의 상처를 건드린 것 밖에 안 된 겁니다.
친구는 더이상은 같이 못 지내겠다며,그렇게 잘났으니까,
니나 성공하라며 악담을 퍼붓습니다.
자기는 옹졸해서 너랑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다며
제 페이스북뿐 아니라 카톡, 전화까지 차단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왜 그랬는지... 미쳤었나 봅니다.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고
불쾌한 말을 한 제가 후회가 됩니다. 제가 그 친구보다 우월의식을 느꼈였나봅니다.
그 일이후로 친구는 저와 연락을 끊었습니다.
몇 번 이멜로 친구에게 이제 그만 풀자며 사과를 했지만
이미 깨진 신뢰, 다시 복구할 수 없고,
친구라면 같이 웃고, 지킬 건 지켜야 하는 건데, 만나는 것 자체가 항상 불편했고,
설령 저의 의도가 좋았다고 해도 결과가 항상 좋으리란 법은 없는 법. 이라며
다시는 마주치지 말고, 더이상 멜도 보내지 말라며 답장이 왔습니다.
서로 잘 지냈을때는 서로 웃고, 걱정을 나누고,
낮선 땅에서 많은 추억을 만든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좋았던 추억마저도 나쁘게 기억하나 봅니다.
결과적으로는 제 잘못때문에 좋은 우정이 깨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절교는 당했지만 친구에게 미련이 큽니다.
우울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