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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묻어놓기

|2016.09.18 22:22
조회 1,891 |추천 0
나랑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보고 싶어서 들어왔는데같은 이유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알량한 위안을 얻는 것 같기도 하네그러다 잊혀져 가는 감정 여기 놓고 가고 싶어서 이 글을 써물론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어디 한 군데 놓고 나중에 한 번 씩 꺼내 보고 싶어서
이런 감정을 남자한테 느껴 볼 줄은 몰랐지, 아니 그 전 부터 이 쪽이라는 건 알았으니 어쨌든 느끼게 될 감정이었을지도.아무튼 이런 감정을 이성한테 느껴 볼 수 있는 날이 오긴 올까 궁금해지네
잡소리는 집어 치우고, 여태까지도 너밖에 없었지. 이런 신선한 감정을 선사해 준 사람은 말야 모든 생각이 너에게로 향하고, 내 관심사는 온통 너와의 얘기, 공부. 우리 사이는 접점이 별로 없었지 아마. 너랑 나랑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차피 내가 다 만들어낸거고.
그런데 나 너랑 잘 되는 상상도 막 하고 그랬었다지금은 너 페이스북에  여친 사진 올라와있는 거 봤으니 상상은 상상으로 남게 됐지만너가 구실을 줬었어. 분명히. 다른 애들이 이상하게 여길 정도로.나한테 쓸모 없는 말들을 하는 것 부터 이상한 스킨십까지 
알아 사실 쓸데없는 고집인거 넌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 태어나 동성애는 안 된다고 배운 걸 난들 몰랐겠니
지금은 이런 감정들이 굉장히 희미해학교도 저 멀리로 갈라졌고 둘 다 기숙사에 몇 번 만나려고 해도 시간이 안 맞아안 본지 1년 하고도 반이 지나서 그런걸꺼야서로 계속 얼굴이라도 보고 있었음 여전했을까 
지금은 아무 생각이 안 들어 진짜로너는 너대로 살라지 나는 나대로 살거야다시 만나도 별 생각 안 들걸
그래도 너랑 나눈(아마도 나 혼자라고 말 하는게 옳겠지만) 감정이 소중해말했잖아, 이런 경험 해 본 적 없다고자꾸 희미해지는게 싫어서 글 쓰고 있다고
새로운 자극 받고 싶은데 고3 생활 끝나고 대학교 들어가면 달라지는게 있을까이런 고민 안 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 만나고 싶은데힘들 것 같아 무섭기도 하고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그에 걸맞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주위 시선들 구애받지 않을 자신은 있나해외로 뜨면 인정받을 수 있을까
맨날 고민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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