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두 달 반 정도,
한 살 차이의 삼십대 초반 커플이였습니다.
결혼을 생각 할 만큼 서로 뜨겁게 타올랐고,
사이가 좋았습니다.
서로 많이 좋아했어요.
그런데,
목요일 밤에 전화 통보로 차였어요.
이번주 내내 연락이 눈에 띄게 무성의해졌구요.
추석 연휴 때 연락 문제로 서로 감정이 상했다가,
연휴 끝나는 일요일에 만나서 결국 잘 풀었습니다.
잘 달래주고 갔구요,
가서 자기 전 전화 통화도 잘 하고 끊었어요.
그리곤 그 다음날 (이번주 월요일) 부터 연락이 점점 이상했습니다.
바쁘고 피곤하다길래,
안그래도 연락 문제 때문에 싸웠던게 미안해서..
내색 안하고 계속 다정하게 대답하고,
매일 하던 전화도 하지 않았어도 별 말 안하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밤 전화가 와서 헤어지자고 합니다.
더 이상 잘해 줄 자신이 없으니,
잘해 줄 남자를 만나라.
니가 궁금하지 않고 이미 마음이 떴다.
(이유를 물었더니) 이렇게 된 이상 이유가 무슨 소용이냐.
원래는 얘기 없이 그냥 도망치려고 했지만 헤어지자 얘기는 지금 한다.
만나는 시간이 아깝다.
어리고 착하니까 좋은 사람 만날 것이다.
등등 이런 식의 얘기를 했고,
제가 붙잡는 말을 계속 했지만 다 거절당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들어가야겠다며 끊기를 원하기에,
고마운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도망치지 않고 헤어지자고 얘기라도 해줘서 다행이다.
라고 했더니,
잘지내 ㅇㅇ아 라고 하고 끊더군요.
그런데 저는 너무 갑작스럽게 일방적으로 통보를 당했고, 최근 까지 다정했던 행동들과 다른 이별의 이유도 확실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서 너무나 답답했어요.
그리고 다시 잘 해보고 싶기도 했구요.
고민하다가 오늘(일요일) 에 장문의 카톡을 보냈어요.
몇 시간 동안 고민 고민하며 글을 썼고,
쓰면서 일말의 희망이 생겨서 잠시나마 덜 힘들었어요.
그 사람이 언제 확인할까 시간대도 고민하면서 보냈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확인이 없길래..
설마 하면서 확인해봤더니,
저를 차단했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순간 가슴부터 머리까지 뜨거워졌어요.
비록 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내가 할 말이라도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없어졌네요..
저는 이별 통보 통화 이후로 연락을 일절 하지 않았는데,
차단까지 당하다니 너무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맨날 읽기만 하던 이 곳에 글을 씁니다.
제가 상태가 안좋아서 두서도 없고, 글이 쓸 데 없이 너무 길거예요.. 죄송합니다.
제 할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답답함에 여기라도 이렇게 길게 쓰게 되었네요..
제가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카톡 차단까지 당했을까요..
너무나 답답합니다..
한편으로는 그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 다시 깨달았어요..
너무 힘드네요..
좋았고 다정했던 행동들과,
하나도 매치되지 않는 이별 이유들..
언젠가는 제 상태 좋아지겠죠..?
왜 나이가 들수록 저는 이별에 더 힘들어할까요..
한 두 번 있었던 일도 아닌데..
괴롭고.. 인생이 망쳐진 기분이 들어요..
힘겹게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해요..
좋았던 기억들만 생각나서 괴로워요..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다시 다정한 행동들을 믿을수나 있을까요?
남 들 다 하는 연애와 결혼이 저는 왜 아직도 힘들까요..
현실이 믿기지도 않아요..
여러분들이라도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