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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의 고민이 고민입니다

힘들다 |2016.10.02 02:49
조회 5,076 |추천 9
와이프와 같이 보려고 글 씁니다.
저는 5개월 전에 이직하면서
특정한 상황으로 현재 세후 월 천 이상 월급을 가져다 줍니다.

다만 이직 후 근무강도가 너무 세지게 되면
평일이고 주말이고 거의 얼굴을 못 볼거라고 와이프한테 미리 이야기했었고
와이프는 망설이는 제게 용기를 주어 결국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5개월이 지난 지금 와이프가 저나 아이에게 짜증을 조금씩 더 내고 있습니다

와이프도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나름의 직장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와이프 말로는 문제는 제게(정확히는 제가 만드는 상황에)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장모님이 근거리에 사셔서 평일 주말 양육을 많이 해주시는터라 아이는 아직 잘 못느끼겠지만
장기화되면 아이한테 안좋을 것 같아 오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제가 아침마다 몇시간밖에 못잤다고 이야기하는 것
밤에는 보지도 못하고 아침에는 서로 출근하느라 또 못보는 것
주말에 노트북으로 또 일을 가져와서 일하는 것이 너무 싫다고 합니다.

저는 이직후 하루에 두세시간씩 밖에 자지 못하고 일만 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렇게 해도 목표일정이나 제가 생각한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새벽 네다섯시 쯤 자고
주말에도 새벽 두세시에 자니까요.
그래도 다른 동료들보다 적게 일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삼년만 참자고 같이 격려해주던 와이프가
벌써 지쳐서 짜증을 내는 것을 보고 기운이 빠집니다.

저도 너무 힘들어 쓰러져 잠만 자고 싶은데도
가족한테 짜증을 내거나 유세 한번 해본 적 없습니다.
우리 가족 잘살자고 선택한 길인데 지친 마음을 가족한테 그대로 드러내고 얼굴 붉히는건 결국 제로섬이니까요

오늘도 주말이라고 늦잠도 안자고 아이 8시에 깼을 때부터 같이 놀아주고 낮2시에 들어와서 열두시간째 일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와이프는 아이한테 안내던 짜증을 또 내서 이렇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와 아이는 자러 들어가고 새벽 4시쯤 자고 네시간쯤 자고 일어나야겠지요.
혼자 동틀때까지 앉아서 일할 때의 외로움과 막막함을 이야기한 적도 없는데...

건강도 친구도 사생활도 다 버릴 것 알고 시작한 길인데
와이프는 이직 전에 막연히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합니다.
주말에 아이를 안보고 집에서 일하는걸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주말에도 일을 할거면 아예 회사에 나가서 하고 오랍니다..
평일에는 잠자는 모습만 볼수밖에 없는 아이, 주말에라도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걸 보면서 일하고 싶은데..

지금 당장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추천수9
반대수0
베플|2016.10.02 15:41
저도 여자이지만 솔직히 와이프 편 못 들겠네요. 이직 전에 글쓴님이 분명 상황설명 다 했고, 월 1천 이상씩 들여다주고 있고, 무엇보다 내 신랑이 저리 고생하고 있는 거 뻔히 보이는데... 직장생활 안 해 본 사람도 아니고 자기도 사회생활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글쓴이의 저런 상황이 더 안쓰러울 법도 한데 징징거리고 있는 게 이해 안 돼요. 많은 월급은 월급대로 갖다줬으면 좋겠고, 아이랑도 잘 놀아주며 가정적인 남자가 되어주길 원하는, 슈퍼맨과 살고 싶은 여자네요. 이젠 님이 좀 달라지셔야 할 것 같아요. 제로섬 게임 되기싫다고 힘든 내색 하나 안 하고 꾸역꾸역 잘 해 나가고 있으니 아내가 더더욱 몰라주는거에요. 님도 징징거리세요. 하소연하시고 앓는 소리 하세요. 성격 상 그게 싫으시다면, 아내랑 단 둘이 진지하게 대화하세요. 방법1. 이 월급 받는 동안만이라도 아내가 직장생활 그만둬서 아이 볼 시간이랑 가정 돌 볼 여유를 더 확보한다/ 방법2. 아이돌보미나 가사도우미를 일정시간 고용한다/ 방법3. 이것도저것도 싫고 글쓴이가 집에 있는 시간을 더 원한다면 과감히 지금의 직장을 포기한다. 더불어 월 1천의 월급도 포기한다. 여기에 토 달고 또 다시 월급이 적네 많네 문제로 징징거릴 시, 이혼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제가 생각하는 건 이 정도이네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님 와이프는 위 3가지 방법 중 어떤 걸 선택해도 징징거릴 사람이에요. 정말로 이혼하라는 게 아니라, 이혼을 결심할 정도로 강하게 하지 않으면 결국 님이 먼저 지쳐서 나가떨어질 지도 몰라요. 아무튼 저는 님의 건강이 제일 걱정되네요. 제 남동생 보는 거 같아서 쓸데없이 긴 글 남기고 갑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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