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같이 보려고 글 씁니다.
저는 5개월 전에 이직하면서
특정한 상황으로 현재 세후 월 천 이상 월급을 가져다 줍니다.
다만 이직 후 근무강도가 너무 세지게 되면
평일이고 주말이고 거의 얼굴을 못 볼거라고 와이프한테 미리 이야기했었고
와이프는 망설이는 제게 용기를 주어 결국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5개월이 지난 지금 와이프가 저나 아이에게 짜증을 조금씩 더 내고 있습니다
와이프도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나름의 직장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와이프 말로는 문제는 제게(정확히는 제가 만드는 상황에)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장모님이 근거리에 사셔서 평일 주말 양육을 많이 해주시는터라 아이는 아직 잘 못느끼겠지만
장기화되면 아이한테 안좋을 것 같아 오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제가 아침마다 몇시간밖에 못잤다고 이야기하는 것
밤에는 보지도 못하고 아침에는 서로 출근하느라 또 못보는 것
주말에 노트북으로 또 일을 가져와서 일하는 것이 너무 싫다고 합니다.
저는 이직후 하루에 두세시간씩 밖에 자지 못하고 일만 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렇게 해도 목표일정이나 제가 생각한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새벽 네다섯시 쯤 자고
주말에도 새벽 두세시에 자니까요.
그래도 다른 동료들보다 적게 일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삼년만 참자고 같이 격려해주던 와이프가
벌써 지쳐서 짜증을 내는 것을 보고 기운이 빠집니다.
저도 너무 힘들어 쓰러져 잠만 자고 싶은데도
가족한테 짜증을 내거나 유세 한번 해본 적 없습니다.
우리 가족 잘살자고 선택한 길인데 지친 마음을 가족한테 그대로 드러내고 얼굴 붉히는건 결국 제로섬이니까요
오늘도 주말이라고 늦잠도 안자고 아이 8시에 깼을 때부터 같이 놀아주고 낮2시에 들어와서 열두시간째 일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와이프는 아이한테 안내던 짜증을 또 내서 이렇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와 아이는 자러 들어가고 새벽 4시쯤 자고 네시간쯤 자고 일어나야겠지요.
혼자 동틀때까지 앉아서 일할 때의 외로움과 막막함을 이야기한 적도 없는데...
건강도 친구도 사생활도 다 버릴 것 알고 시작한 길인데
와이프는 이직 전에 막연히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합니다.
주말에 아이를 안보고 집에서 일하는걸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주말에도 일을 할거면 아예 회사에 나가서 하고 오랍니다..
평일에는 잠자는 모습만 볼수밖에 없는 아이, 주말에라도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걸 보면서 일하고 싶은데..
지금 당장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