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얼굴만 아주 가끔 보고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욕심이 생기는 걸 보니 아니였나봐.
어제 밤에 오빠 여친 인스타에 올라온 오빠와의 함께인 흔적들을 봤어
늦은 새벽까지 잠이 안들어 얼마나 뒤척였는지 몰라
나와 함께 보냈던 구월의 마지막 밤도, 오빠의 방 안에서도, 오빠와 함께 걷던 거리도, 예쁘게 찍어주던 사진도,
다 나와 했던 것들을 이제는 다른 여자와 하는 걸 보니, 저 자린 내자리였는데.. 질투나더라 비록 지금 내 주제는 이렇지만 화가나고 그 여자가 미웠어. 솔직히 안 미울수가 없었어.
화가 좀 가라앉고 나서는 그여자가 부럽기는 해도 밉진 않았어. 그여자는 나보다 오빠를 더 사랑해줄테고, 나완 달리 오빠가 그렇게 싫어하던 담배는 입에도 안 댈거고 오빠를 화쟁이라 부르지 않고 세상에서제일착한사람이라 부르고, 예쁜 별명도 불러주고, 나보다 착할거고, 나보다 볼륨도 있어보여. ㅎㅎ 오빠도 그 사람 위해서 많이 시간도 보내주고 여행도 가고 먹고싶은거 다 사준다니까 말 다했지뭐
충분히 사랑스러운 여자라서 오빠와 행복하길 빌어줄 수 있을 것 같애. 비록 나는 헤어진지 오개월도 넘은 지금까지도 가슴이 문드러지게, 내가 이러고도 버티고 사는게 대견스러울 정도로 아프고 있지만. 오빠얼굴 정말 너무나도 보고싶어 죽겠지만 그 여자한테 미안하니까..
곧 있으면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계절이 돌아온다.
나는 겨울이 좋아. 겨울은 좋은 인연을 불러오는 계절인데다가 꽁꽁 싸매고 다닐 수 있는 계절이고..또 나는 눈이 너무 좋더라..ㅎㅎ 시린 바람과 펑펑 내리는 눈과 함께 오빠가 함께 잊혀졌으면 좋겠다. 이제 정말 그만 힘들어할 때 됬잖아. 언제까지고 오빠 생각만 하고 살거야.. 너무 비참해서 오빠 눈에 안띄게 꽁꽁 숨어서 잘 정리하고 있을게.
나 이렇게 아프게 할 거 알면서 뿌리쳤으면 행복하게 살아야지 그치? 아프지도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사랑한단말 많이 못한게 그게 좀 많이 후회스럽다.
지금 못하게 될 줄 알았다면 그때 원없이 다 말할걸.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