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시 독산동에서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평범한 20대남자입니다.
이번에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마음은 답답한데 어디하소연 할곳도 없고 떠오르는곳이
판밖에 없더군요.
3달전 저는 다니고있던 회사를 그만두고 피자와 떡볶이를 파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하루 12시간의 적지 않은 노동으로 인해 집에 돌아오면 골아떨어져서 잠자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해도 당장에 생활비가 급급했기 때문에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월급도 항상 몇일씩 미뤄주고 근로계약서도 작성해주지 않고
제가 얼마의 월급을 받는지 첫월급을 받을때야 알게되었을 정도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지각한번은 커녕 날마다 오픈 20~30분전에 나와서 오픈준비하고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아무리 월급에 대해 물어봐도 확답을 주지않고 차일 피일 대답을 미루더군요)
그렇게 3달이 지날때즈음인 바로 오늘 일이 터졌는데요.
10월 4,5일은 휴무로 쉬었는데 허리통증으로 인하여 병원을 들락날락거렸지만 결국 출근날이
되어서도 도저히 일을 할수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서 같이 일하는 점장님께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한 다음에 하루를 쉬게되었습니다. 근데 10월 5일에 들어와야할 월급이 6일이된 오늘도
들어오지 않고 병원비도 없어서 병원도 제대로 못가고 있어서 월급을 입금해달라고 사모님께
말씀드리니(직원 월급 관리는 사모님이 합니다.) 갑자기 미친사람처럼 소리지르면서 화내더니
일을 그만둘거면 절차가 있는거지 이게 무슨 예의 없는 경우냐고 화를 내면서 월급을
직접 가게에 와서 받아가라고 하는겁니다. 아니 저는 일을 그만두려고하는게 아니고 그냥 아파서
하루 쉰거고 병원비도 없어서 제가 받아야할 정당한 월급을 달라는건데 왜 화를 내냐라고 하니
자기 할말만 하고 끊어버리더군요. 결국 아픈몸을 이끌고 통장에 남은 5000원으로 택시를 잡아서
겨우겨우 가게에 도착하니까 유니폼을 내놓으라고 윽박을 지르더군요. 저는 유니폼 원래 가게에
놓고 다닌다. 됐냐 겨우 이런거때문에 확인도 않하고 부른거냐라고 하니까. 유니폼을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아니 여기에 가지런히 놓여져있는 유니폼을 왜 굳이 가져오라고 하냐 월급이나 달라
하니까 다시 그만두려면 사람이 경우가 있네마네 거리더군요. 참고로 말하자면 여기에서 일을
했던 3개월동안 새벽동안 술먹고 술이 안깨던 몸살때문에 목소리도 제대로 안나오던 일단
저는 가게에 나와서 조퇴한번 안했었습니다. 정말 그정도로 이번에는 아팠던건데 사모님이
자꾸 그만둘마음 없다는데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이제는 자기가 일을 안시키겠다고,
'내가 니따위 생각도 모를것같냐' 라는 식으로 온갖 육두문자와 폭언을 쏟아내더군요.
말을 하는데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당신이 어떻게 아냐 내가 하는 얘기는 듣지도 않고 혼자서
이상한 상상하면서 하는 헛소리에 내가 왜 이렇게 피해를 봐야하냐 나도 이제 일할맘 없으니
돈이나 달라고했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유니폼이나 가져오라는 말외에는 안하길래 화가나서
유니폼을 가져온 다음에 바닥에 던지고 됐냐 여기있다 이제 돈이나
달라고 하니 유니폼을 집어서 가지런히 접어놓으라는겁니다.
저는 순간 '아 제대로 월급을 줄생각도 없고 나를 부른건 단순히 자기의 오해로 나를 망신주기
위한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고하겠다고 하니까 '니가 노동법 그렇게 잘알면 신고해라,
요즘 애들은 싸가지가 없다' 이런식의 폭언과 욕설을 쏟더군요. 그 말을 뒤로 하고 가게를
나오는데 정말 울화통이 터지는데 할수있는건 없으니 그 순간 정말 제가 잘못했나 싶기도
하더군요. 근데 저는 사실만 생각해서 정리해보니 저가 잘못한건 홧김에 유니폼을 바닥에 던진것
외에는 제가 무슨 잘못을했는지 모르겠고 심지어 그것조차 자기가 제 얘기는 듣지도 않고
주관적으로 생각한 내용에 폭언과 욕설을 섞어서 얘기한것에 화나서 그런것 뿐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합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하루 12시간씩이나 주5일로 일해서 월급이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닌데 대놓고 배짱부리면서 임금 체불을 하는 고용주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심란하네요.
신문고에 일단 근로계약서미작성에 대해 신고는 했는데 작성양식이 제대로 된지도 모르겠고
이게 진짜로 도움이 되긴하는지 의문이네요... 당장에 생활비는 없고 임금체불에 관한 신고는
퇴직후 14일 이후라는데 14일뒤에 신고해도 돈은 언제 받을지도 모르고... 정말 난감하네요.
두서없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이런 경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조언좀 해주세요.
ps. 혹시라도 이 글을 사모님이 꼭 봤으면 좋겠네요.
한마디만 하자면 돈 잘버는 남편만나서 잘산다고 당신이 훌륭한 사람은 아닙니다.
당신 남편이 훌륭한 사람이지요. 남의 돈으로 생색내고 유세부리면서 앞으로도 더러운일만 골라서
하며 살고 남에게 저주받고 원망받으며 살길 바래요. 그리고 당신의 아이들이 그것을
똑같이 배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