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르게 살아왔고 저는 그 다름을
인정하고 맞출려고 노력했는데 이마음이
다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고
저만 노력했던 노력하는 마음이 들어서
요즘들어 힘들고 지칩니다
권태기 일까요?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인가요?
안녕 자기야
오랫만에 이런 편지를 쓰는거같아
우리 오늘로 515일이야 정말 오래됫지?
나는 이제 너의 행동들에 지쳤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만큼이나
무던했던 내 노력이 무색하게도,
너는 그걸 알아주지 못하더라
너가 표현이 어려운 사람이라 그랬다는 걸 알아.
그래도 내가 바란 것은
그렇게 큰 것이 아니었음을
또한, 너도 알고 있었을 거야
너한태 무엇을 크게 바라고 한 게 아니야
그저 고마움을 말로 전하는 것.
짧은 말 한마디에도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고,
그럼에도 함축 된 감정이 많아서
말 한마디 일 뿐이라도 쉽게
여길 수 없는 사람은 너라서
이햬하려고 노력했어
사실 내가 느꼈던 그 고마움은
고작 고맙다가 끝이었어
잘 꺼내지도 않던 그 작은 단어에
담긴 것조차도 그게 끝이더라
나는 너에게 무얼 그리 잘못 했었고,
뭘 그리 못했는지 묻고 싶어
셀 수도 없이 싸우던 나날들
매번 사과만 하는 내 모습 속에 나는 없었고,
진정 원했던 우리는 사라졌어
평등해야 맞는 관계에 암묵적으로 갑과 을이 생겼고, 당연하단 듯 수평은 네 쪽으로,
그럼에 을의 자리는 내자리가 되었지
그에 이어
나는 외로웠고, 또 외로웠어
너의 우선순위 앞에 나는 입을 닫아야 했으며,
금방이라도 헤어짐을 말해버릴 것만 같았던
너 앞에서 하고 싶은 말들을
수도 없이 목구멍으로 삼켜야만 했어
너는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 이기에,
나는 항상 부딪힐까 조심 했고
너의 잘못 조차 사과 안하는 너에게 되려
연거푸 사과만 하는 내가 너무 비참했고
그러다 보니 이게 맞나 생각이 들었어
내가 원했던 건, 어떤 특별함이 아니었고
특별함에 물 든 사람은 더 더욱 아니였어
그저 같이 있음에 좋은 사람,
고마움을 아는 사람,
미안함에 고마워할 줄 아는사람
너가 힘든 일을 겪었음에,
바라만 보아야 하는 내가 너무 무기력 했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에 힘들었어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는
내가 너를 위해 다른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던 시간이 고스란히 이곳에 있고,
너가 웃는 모습 한번을 보고자 했던
수 많은 말과 감정 이 역시도 모든 것이
내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어
너는 우리의 약속을 중요히 여겨 하지 않았고
그동안 지켜왔던 그 약속들은 나만의 것이며,
너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을 오로지 나만의 것이었어
아직도 널 사랑하냐고 물으면
난 아직도 널 사랑한다 대답하겠지
근데 왜 내가 너에게 헤어지자 할까?
내 잘못도 아니고 너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큰소리 떵떵 치는 너,
매번 너는 되고 나는 안되는 일들
나 이제 그런일들에 너무 지쳤어
이제 더 이상 너 눈치를 보고싶지 않고
나도 내멋대로 내 하고싶은 일들만 하고싶어
난 노력했어 내 이기적인 마음에 너를 떠난다고
생각해도 좋아 항상 마음대로 였으니
이번에도 너 마음대로해
너도 알거야
이젠 너 나같은 사람 못만날거라는거
내가 떠난 뒤에 많이 후회했으면 좋겠다
너를 내품에 안으면 너무 소중해서
사라질까 무서워서 눈물나던 수많은 밤들을
너는 알고 있었을까
잘가 내사랑아 내 추억아
눈물로 내가 널 떠나지만 후회하겠지만
이게 맞는 선택인거 같다 잘가 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