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친구를 좋아해요.
우정이라고 하기엔 제 마음이 너무 커요.
대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그때도 다른 대학동기들보다는 친한 사이였지만
오며가며 인사하고 가끔 만나서 함께 노는 사이였지, 제일 친한 친구사이는 아니였어요.
그러다가 같은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매일매일 보고 뭐든지 함께 하는 아주 친한 사이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친구가 신경쓰였을 뿐이였어요.
다른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상처를 잘 보듬어주는 모습에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내적인 면 뿐만 아니라 외적인 면도 참 예쁜 친구란 생각을 했어요.
이 친구를 친구이상으로 좋아한다는 걸 인정하는데 몇개월이나 걸렸고 그때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안보면 보고싶고, 헤어지자마자 또 보고싶고...자려고 누우면 생각나구요, 친구의 손이 왜이렇게 예뻐보이고 좋은건지...친구로서 좋아하는 거고 그저 동경하는 거라고 계속 마음을 다잡았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인정하고 말았어요.
그 친구에 대한 제 태도와 마음이 다른친구들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게 3월부터니 벌써 6개월도 더 되었네요. 그동안 울기도 많이 울고, 마음고생 많이 했었어요...지금도 여전히 그때와 달라진 상황은 없지만 그냥 받아드리고 지내고 있어요.
여전히 저는 친구에게 좋아한다는 한 마디 하지 못했고, 말할 생각 또한 여전히 없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제일 친한 친구로서 옆에 있고 싶어요.
그래도 가끔씩은 이렇게 마음이 너무 답답해져서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지만 말할 용기도, 말할 사람도 없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어쩌다가 이렇게나 좋아하게 된 건지 이유도 계기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친구가 정말 좋네요...마음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란 걸 오늘 또 느껴요.
친구가 항상 기분 좋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며칠간 못보는데 또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