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서른을 앞둔 여자입니다. 제 20대의 절반을 함께 보낸 남자친구가 결혼얘기를 꺼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 중 하나가 '이 남자가 나를 왜 사랑하는걸까?' 입니다.
저는 남자친구 성격, 인성, 외모가 좋아요. 외모야 나이가 들면 퇴색할수 있지만, 성격이 정말 진국이고저에게 너무 잘하거든요.
반면 남자친구는 저를 왜 사랑하는걸까요. 전 성격이 피곤하고 까탈스러워요. 바라는것도 많고 기대치도 높아요. 남자친구의 사랑과 관심을 항상 받고 싶어하고, 조금 소흘해지면 토라지고 떼쓰곤 하죠. 주는것보다 받는것에 익숙해요.질투도 많은 편이구요. 살짝 사치스러운면도 있고요. 한마디로 이기적이죠;너무 부정적인면만 강조한것 같은데, 좋을때는 애교 엄청부리고 사랑스럽게 굴고 표현을 많이 해요. 이건 남자친구에게 보여지는 제 모습이고대외적으로는 둥글둥글 사교성좋고 성실한 성격입니다.
성격외의 것은 외모 괜찮고 직업 좋고 학벌 좋고 집안 좋아요. 그래도 이런 외적인 것보단 결혼할때 상대방 성격이 더 중요할것 같은데 말이죠.
막 현모양처럼 아기자기 배려돋고, 남자친구 내조하고, 챙기고, 요리해주고, 남자 기 세워주고이런 스타일과는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전 남자 내조보다 제 커리어가 더 중요하고아기자기하게 챙기는것보다 돈 벌어서 좋은 선물 해주는게 더 좋고나보다 잘난 남자라며 기 세워주는것 보다 내가 잘낫으니까 이정도 잘난 남자 만나는거다 라고 동등하게 생각하고 요리 잘하지도 못하고 취미도 없고요. 차라리 둘이 나가서 맛있는거 사먹는게 좋아요.
이런 제 성격을 가만히 되돌아보니, 내가 과연 좋은 아내가 될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고이 남자가 왜 나와 결혼하고 싶을까 란 생각이 드네요. 저보다 성격 훨씬 더 여성스럽고 좋은 여자 많을텐데.
특히 남자분들께 묻고 싶어요. 여자 성격이 딱히 좋지 않은데 왜.. 결혼을 생각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