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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일대로 꼬인 제 인생 이야기, 들어주실래요?

언제까지 |2016.10.17 00:41
조회 483 |추천 0
안녕하세요대구에 사는 24살 여자입니다.너무 힘들지만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런 곳에 남겨봅니다.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제 생활, 하루하루는 정말 행복했습니다.학교에서의 스트레스, 부모님의 잔소리, 남자친구와의 다툼 등 사소한 문제들은지금 보면 행복에 겨웠을 정도니까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없는 형편에 악착같이 생활하셔서동생들 뒷바라지 그리고 할아버지를 모시기까지..정말 힘들게 살아오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엄청나게 어린시절, 저희 엄마와 아빠는 이혼을 했습니다.어떠한 이유때문인지도 여전히 모르고 있으며현재는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 재혼한 새엄마와 함께 잘 지내고 있습니다.다행히도 현재 제 곁에 있는 저희 엄마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엄청난 분이십니다.현재 제가 겪고있는 고난과 시련을 아무런 잘못없는 저희 엄마도 함께 겪고 있지만..그 누구보다 잘 견뎌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전세 집에서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저에게는 6살 위 오빠가 있습니다.사업을 하는 집안이다보니 저희 오빠 역시 군제대 후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경험했습니다.
의류판매, 멀티샵, 스티커제작 판매, 화장품판매 등..정말 누가봐도 멋진 오빠였습니다.부모님께 손 한 번 벌리지 않고 많은 일들을 해왔죠..저는 그런 오빠를 보며 존경하고 꼭 저렇게 살아야겠다 결심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스무살무렵, 저희 오빠는 화장품 사업으로 대박을 터뜨렸고저희 집 부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가족에게 선물로 사줬습니다.그렇게 누려보지 못한 아파트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더욱 행복했지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그렇게 아파트로 이사하면서저희 아버지는 일을 그만두셨고, 오빠에게 생활비를 받으며 지내셨습니다.저도 여기서 저희 부모님이 왜 그러셨는지 의문이 듭니다.

설상가상으로 오빠의 사업까지 점점 힘들어집니다..결국 그 집을 팔고 저희는 이사를 가게 되고,저는 휴학하고 일을 하고 있었는데 오빠 사업자금 마련때문에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대출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신용이 없는 저는 제2금융권 저축은행에서 총 1,000만원을 대출하게 되었으며..한 번이 어렵지.. 그 후로는 계속되는 부탁에3금융까지 손을 대고 총 2,0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오빠에게 빌려주게 됩니다.물론, 제가 그때는 아직 학생이라 돈도 없어서대출 이자 (한달에 약 50~60만원이었음.)는 오빠가 마련해서 꼬박꼬박 챙겨주었습니다.

저는 복학 후 큰 꿈을 안고 창업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짧은 기간동안 주말, 밤,낮 없이 일을 하여 많은 분들의 신뢰를 얻고승승장구하고 있었습니다.하지만 눈에 보이는 큰 성과는 딱히 없어서 생활에 딱 필요한 생활비 정도만 지출하고(식비, 통신비, 교통비 끝..) 그 외에 지출은 전혀 하지 않았죠..

그러다가... 오빠 사업이 더더욱 힘들어졌고 결국 대출이자도 줄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한참 열심히 창업을 하다가.. 희망적인 미래가 보일때 쯤...결국 오빠로 인해서 모든것을 포기하고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죽고싶다는 생각도 수 없이 했구요..이렇게 어린 나이에..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시련이 왔을까 하는 생각도..
저뿐만 아니라, 오빠는 엄마, 아빠에게도 많은 돈을 빌렸고결국 엄마는 개인회생 아빠는 파산까지 되었습니다..현재 엄마는 마트 알바를 하고 계시며 나름 잘 맞다며 기분좋게 하고 계십니다.아빠는 타고 다니던 차도 팔고 현재는 중고 오토바이를 사서 퀵서비스를 하고 계십니다.. 하루에 몇만원 가지고 오는게 다이며.. 좋은 오토바이도 아니라 늘 고장나서 수리비가 더 나오고.. 여기저기 다쳐서 오시고..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몇년 전 오빠에게 제 휴대폰 명의를 빌려줬었는데..(저는 정말 오빠를 믿었고 가족에 대한 의미를 참 크게 두고 있어서..)그걸로 소액결제를 얼마나 했는지 미납금이 400만원이더라구요.........월드 상품권이라는 이상한 업체에 현금과 소액결제를 맞바꿔주는 제도가 있나봅니다.그걸로 계속해서 돈을 구했던거죠..... 

오빠는 갚을 능력이 되지 않으니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고..정말.. 저는 살 의욕이 없었습니다..

몇 번이나 다시 힘내서 잘 살아보자고 다독였지만오빠는 저희 가족 말을 잘 듣지 않았습니다.

돈이 계속 필요했는지 결국 사채까지 썼고,여자친구에게 돈도 엄청나게 빌렸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되었고,심지어 여자친구 가족에게도 빌렸다고 하더군요..또 전여자친구, 주위 친구들, 친척들에게까지..돈을 안빌린 곳이 없더군요..

그 돈을 다 어디에 썼나 보니불법도박을 했더라구요.스포츠 토토..

정말 한심합니다. 죽이고 싶을 만큼 원망스럽고내가 한때 존경했던 우리오빠가 맞는지 의심도 갑니다.어떻게 사람이 한순간에 저렇게 변할 수 있는지..

제가 힘들다고.. 제발 살려달라며 울며 애원하고..제가 겪었던 힘들었던 일들까지 얘기하며.. 부탁했는데..정말.......제가 이제 더이상 손 쓸 수 없을 정도까지 와버렸네요..

추심업체에서 매일 날아오는 우편과 일 분마다 오는 전화에 정신병까지 걸릴 정도였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정말 아꼈던 동생에게 강간까지 당했습니다..몸도 마음도 정신도.. 정말 피폐해졌고 살아갈 이유가 없어졌습니다..이 상처는 살아가는동안 정말 잊을 수 없는 상처겠지만..다행히 일년이라는 시간안에서 많은 좋은 사람들로 인해서 치유가 되어가고 있고,재판과정에서도 1300만원이라는 합의금을 받고 합의 후 집행유예가 나왔지만어쨌든 그 쪽에서 반성할 수 있도록 진행이 되어 나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1300만원이라는 합의금은 오빠에게 빌려준 대출금.. 그리고 오빠가 쓴 휴대폰 미납금들을갚는데 모두 사용되었습니다..

저 또한 오빠때문에 아는 선배, 친구, 언니들.. 그리고 심지어 교수님께까지..제가 왜 이런 부탁을 해야하는지..생각하면서도..이런 생활이 너무 끔찍해.. 돈을 빌려보기도 했습니다..정말 고마운 분들도 많았고, 빌리는 순간내내 오빠를 원망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 앞으로 남은 빚은 총 960만원..여전히 그 대출금 이자를 갚아가고 있으며..원금은 아직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다 제 학자금 대출금 4000만원까지..사회의 빛을 보기도 전에 제 앞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빚이라는 바위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고 있는 창업이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으며..현재는 많은 직원들도 구해서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죠..


제가 이 힘든 순간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생활할 수 있었던 이유는,같이 창업을 하고 있는 동업자 덕분인데요..
저희 오빠때문에, 그리고 성폭행 당시에도제 옆에서 든든하게 힘이 되어준 사람이지요..


정말 그 동업자가 없었다면 저도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었겠죠..감사하며 현재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성폭행 사건은.. 정말 한 순간도 잊기 힘들 정도로저에겐 큰 상처였는데요.. 그런 일도 오빠의 미친 짓들 때문에 .. 아니 덕분에..빨리 잊혀지더라구요..사람은 정말 상대적이잖아요..
저한테는 우리 가족이 힘든게 더 큰 짐이었나봐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솔직히 엄두가 안납니다..이대로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기만 하면..제 미래가 밝아질지..

저희 오빠는 불법 도박 + 사기로 경찰서 구속도 되었습니다..중고나라에서 사기도 쳤더군요.. 돈이 필요해서.......휴...그리고 집행유예로 나온 지금도..투자자들에게 묶여있더라고요....정말 지긋지긋합니다.. 돈..



몇 번이나 오빠에게 인간으로서 가족으로서 기회를 줬지만자기 스스로 그 기회를 져버렸으니..이젠 가족으로서의 포용도 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많이 됩니다..정말..하루빨리 예전의 오빠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힘든 부분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으니..제발 힘들다고..도와달라고... 집으로 돌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오빠는 제가 알고있는 오빠가 아닌 것 같습니다..하지만, 여기서 제가 노력하고 애써도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정말 답답합니다..!!


도박도 이제 끊었을거고 라고 생각은 하지만..또 다른 생각은 도박은 절대 못끊는다고..아직도 하고 있을거라 생각도 들고..오빠에 대한 의심이 엄청납니다...

자기도 의심을 받는게 느껴지면 기분이 안좋겠죠..하지만, 자기가 가족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했는 행동이 있으니...의심을 받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해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행복한 집에서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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