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새댁녀입니다 ^^
판을 항상 재미있게 읽기만 했지 써보는 건 처음이기에
되게 긴장되면서 설레이네요 ㅋㅋㅋ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어제 좀 깊은 빡친 일이 있었는데, 조언좀 부탁드려요 ㅠㅠ
결혼해서 이제는 아가씨로 돌아갈 수 없으므로 음슴체 가겠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저희가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둘다 자영업을 하다보니 바빠가지고
평소에 데이트 이런 걸 많이 못했음.
그래도 나름 신혼인데 추억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여러지방들 -> 서울-> 전주 순으로 부랴부랴
3박 4일 국내 여행을 감.
진짜 큰 맘 먹고 무리하게 갔음.
놀러가는데도 가게가 신경쓰이는 거 보면
일중독이 아닌가 싶음 ㅋㅋㅋㅋㅋ
중간에 서울을 들렸는데 남편이 지방사람이라
롯데월드 한번도 못 가봤다길래 코스로 넣음.
어제가 롯데월드에서 신나게 놀다가
전주로 가는 코스였기에
밤 8시 30분 동서울에서 전주행 버스를 탔음
고속버스회사가 [동X고속].
남편이 아직 운전이 서툴러서 사고날까봐
고속버스 탄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래타나 저래타나 비등비등함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현금이어서 표를 끊으러 매표소에 갔는데
직원이 표를 1번 2번 좌석을 주심.
항상 중간자리에만 앉았는데
맨 앞좌석 주시길래 자리가 꽉차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버스 안 보니 자리가 텅텅 비어있음.
아직도 1번 2번 자리를 주신 의미를 모르겠음.
어쩌면 이런 경험 해보라고 주신것 같음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사건발단이 시작됨.
출발을 하는데 축구방송이 틀어짐.
어디서 환호 소리 들리고 박수소리 들림.
뒷자리에서 아저씨인 것 같았는데
승객들 심심하지 않게 축구 보라고 틀어준거니 이해함.
근데 남편이 앞좌석에서 나는 소리라고 함.
근데 우리 앞좌석은 버스기사 아저씨임..
??????????
갑자기 기사님이 대화를 함.
처음엔 전화하시는 줄 알았는데 티비 안에 축구 해설가랑 하심.
앞에 보면 운전기사님이 뒷자리 보기 위해
거울 같은 거 달려 있지 않음??
근데 승객들도 그 거울 보면 운전기사님이 아주 살짝 보임.
이상해서 거기에 비친 운전기사님 보니 티비보고 계심.
것두 운전 중에 .. ㅡㅡ
차가 삐툴삐툴하게 가고 가드레일 박을 뻔하고
위험천만하게 감.
워낙 멀미가 심해서 고속버스타면 무조건 5분이내 딥숙면 취하는데
도저히 잘 수가 없었음.
무서워서 동영상 촬영함.
내가 사고나서 죽더라도 사고 원인 흔적 남겨야 할 것 같아서.
눈은 계속 티비랑 도로를 왔다갔다 1분에 10번은 족히 됨.
3초 티비보다 3초 도로보다 이걸 2시간 넘게 반복하며 갔음.ㅠㅠ
축구 끝나니 드라마 채널 돌려서 드라마까지 보셨음.
중간에 휴게소 들리잖음??
거기서 내리는데 긴장을 너무 해가지고
다리가 풀림.
거기에 계속 앉아 있다간 앞에 보호석도 없고
어딘가에 부딪히면 백프로 고꾸라질까봐
중간 자리로 바꿨음.
중간자리에 있어도 불안해서 계속 창밖만 봤는데
기사님이 그렇게 운전하셔도 멀쩡히 터미널 도착한거보면
한두번 이러신 것 같진 않음..
다음날인 오늘 고속버스에 회사에 민원접수 하려고 전화했는데
연결이 아예 되질 않아서 어쩔수없이 영업부에 전화함.
영업부니깐 고속버스에 대해 잘 알지 않겠음??
자초지종 설명을 하고 우리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왔다.
어떻게 책임 지실건지 어떻게 보상을 할 건지 물었음.
우리가 말한 보상이란 단어는 우리가 받은 정식적인 피해부분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신경을 써 줄 것인지 물어본 거 였음. 트라우마 문제 생길 수도 있으니.
우리는 진정한 사과를 해줄줄 알았고 더 이상 바라는 것 진심 하나도 없었음.
10월은 무슨 마가 끼었는지 먹는 음식마다 상한 음식이나 탈난 음식 걸려서
식중독 여러번 걸렸는데 , 그때마다 아무말 안했음. 진심으로 사과했기에.
병원비 조차도 받지 않았음. 음식에 신경 좀 쓰시라고 알려드리기 위해 전화를 한 것 뿐.
제일 먼저 죄송하다고 얘기하고, 그 다음 얘기 꺼내는 게 보통 아님?
근데 " 어떻게 보상해드릴까요? 뭘 원하시나요? " 라고 물어봄 ..ㅡㅡ
우린, 예상치 못한 답변에 급 당황함.
뭘 보상받아야 하는지 몰라가지고 ㅋㅋㅋㅋㅋ
진정한 사과 한마디 절대 안하심.
영업부 직원이 영상 확인해보고 연락 드린다고 해놓고선
뒤에 가선 영상을 보내라고 함 자기한테 ..
블랙박스 있을텐데.. 피해본 우리보고 입증대라니 할말없음.
동영상 안 찍었음 분명히 그런적 없다고 시치미 뗐을 것 같음
.
아무튼 알았다고 하고 끊었는데, 몇 시간동안 연락 없길래
우린 그래도 윗선에 얘기가 올라가서 자세한 상황을 듣기 위해
우리한테 다시 전화 올줄 알았음.
근데 메일 한통 왓음.
"아까 말씀하신 영상을 메일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끝.
메일 어디에도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는 그런 말투는 아예 안 느껴짐.
교통사고 안 나서 그런가봄...
이런 경우 어떡해야 함?
고속버스 회사에 신고 해봣자 운전기사님만 100만원 벌금 때린다는데
100만원이 문제가 아닌 것 같음.
고속버스한대가 사고가 나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분명히 알텐데
이렇게 가벼운 처벌로 끝나면 뭐하겠음?
계속 운전할텐데...
이런 경우 어디에 신고를 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까요??
그리고 보상을 해준다는데 무슨 보상을 받아야 할까요?
마음 같아서는 크게 보상 받아서 차라리 그 돈을 불우이웃에 돕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임.
보상은 바라지도 않음.
우리나라에 큰 고속버스라는 회사가
일반회사도 아닌 운송회사가
사고만 안나면 됐지 뭐~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서 되게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