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는 내가 누군지, 이름을 말해줘도 어떤 애였는지 기억도 못하겠지 아마.
그저 스쳐지나간 왕따 감, 괴롭힘 감 이었을테니.
난 그 학교에서 4년 동안 괴롭힘 당하고 도망치듯 다른 동네로 전학을 갔어.
그 지옥같은 4년 동안의 너희들 이름, 그때의 너희 생김새, 너희가 어떻게 날 괴롭혔는지
22살이 된 지금도 다 기억하고있다는게 끔찍해.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한테 거짓말 쳐서까지 내 돈 뺏어가고
갖가지 수를 다 써가며 내 돈이란 돈은 다 뺏어간 세현아.
나를 보며 쟤 더럽다며 면전에 대고 욕하고, 다른 애들한테도 쟤랑 놀지말라고 날 고립시킨 민경아.
하굣길 남자애들 두명과 함께 합세해서 집에 가는 길까지 따라와 내 책가방 발로 차고 때리던 창민아.
날 더러 교통사고로 죽을거라 저주하고, 반 애들 여왕벌 노릇하며 날 욕하고 조롱하고 직접적으로 왕따 주도했던 효신아.
내가 너희한테 도대체 무슨 피해를 줬길래 그랬을까?
단지 말수가 적고 조용했던 이유로?
만만하고 괴롭히기 쉬워보였던 이유로?
아무리 괴롭혀도 선생님한테 일러바치지 않으니까?
너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찾아보니 웃으면서 잘 사는거같더라.
고작 초등학교때의 어린애들 장난, 단순 괴롭힘으로 치부하기엔
나는 그 4년동안 학교가기가 너무 싫었고 죽고싶었어.
4학년 1학기가 끝마칠때 쯤 도망치듯이 전학을 감과 동시에 정신과 치료를 장기적으로 받았어.
내가 울고불고 심리치료를 받을 동안 너넨 어떻게 지냈을까.
19년이 지난 지금도 누가 날 왕따시키려고 하는지, 누가 날 괴롭히려 하는지, 누가 내 욕을하는지 하는 피해망상에 빠져살아.
너네가 이글을 볼 지 안 볼지 모르겠지만,
아니, 나를 기억할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그저 내가 겪었던 고통 그대로 돌려받아줘.
내가 아팠었던 만큼 똑같이 아파줘.
그렇게 해서라도 내 심정 어땠는지만 뼈저리게 느껴줘.
내 4년이란 시간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너희를 난 죽을때까지 용서 못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