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이는 약 10일전 헤어질 자신 없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했습니다.
(남자친구=댕 이라 줄여 쓸게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댕이랑 저는 매우 행복했어요.
헤어진 바로 이틀 전에도 자기 부서 해외로 옮겨지면 같이 따라올 수 있냐. 자기랑 결혼 언제 할거냐 등등 평소 결혼 이야기도 먼저 꺼내던 댕이였습니다. 제가 평소 퇴근후에 카페나 머리를 하러 가면 서프라이즈로 제가 있는 곳에 와서 저 를 놀래켜 주기도 했어요.
댕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s기업 5년차인 스마트하고 능력 있는 남자입니다. s사 분위기가 매우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끝나고 제 얼굴 잠깐이라도 보겠다며 아파트 주차장으로 항상 찾아오며 힘든 내색 안하던 남자였습니다.
평소 쓴이는 그간 일때문에 지쳐있을 댕이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더라도 제 스스로 속으로 삭혀버렸던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론 제가 너무 어리게 느껴보일까 겉으로 이해하는 척했던것같아요. 이제와서 보면 엄청 사소 했고 굳이 쌓인게 많은편도 아닌데 속으로 담아놓다보니 별것도 아닌 일이 굉장히 부풀려 지게 되더라고요.
댕이도 마찬가지로 전여자친구들이 너한테 하는 거 보면 엄청 화낼거야 라고 할 정도로 ,회사 분위기가 안좋은 상황에서도 저를 엄청 챙겼고 동시에 저에게 서운한걸 솔직하게 풀어낸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진짜, 단 하루만이라도 서로에게 기분 나빴던거나 서운한게 있었는지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할 시간을 갖었더라면..이렇게 끝이 나진 않았을거에요.
서운한걸 딱 한번 용기내서 댕이에게 표현을 했을때가 있는데, 그 때 댕이가 솔직하게 말해줘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하더군요..정말 좋은 남자였어요.
결국은 댕이가 진짜 나를 좋아할까란 생각에.. 이별을 통보 합니다. 말도 안되죠. 정말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어떻게보면 한편으론 댕이의 마음을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 같았어요.. 서로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한 적이 없으니 당연히 만나면서는 좋아도 각자가 느꼈던 답답함이 있었을것이라 생각해요..그랬기에 아무래도 저 혼자 고민하고 극단적으로 헤어지자라 메세지 했지만 말을 뱉은 순간 부터 저는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정말 댕이는 절 많이 사랑했고 저 또한 너무 행복했거든요.. 우리 서로는 애정 표현 하난 정말 잘 했거든요..
어찌됐든..
제 이별통보에 댕이 왈 ;
나 너 안좋아하는건 정말 말이 안된다 하지만 내가 요즘 회사일에 지쳐 너에게 못해준거 나도 안다. 그래서 너가 좀 힘들어 하는 것도 보였다. 나도 너 옆에 있고 싶은데 나때문에 너가 힘든거 싫다.
그래서 제가 통화 하자 했더니. 지금 못하겠다 하더군요
제가 그래서 바로 미안하다. 시간을 갖고 이야기 하는게 맞는데 극단적으로 이야길 했다. 헤어질 자신 없다. 내일 연락 기다리겠다. 기다렸는데 연락 안오면 나도..정리된걸로 알고 나도 잊으려 노력해보겠다.(마지막 말은..자존심을 부린건지...후회막심)
그 후 일주일간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었어요. 계속 연락하고 싶은 마음 꾹꾹 눌러가며 참고 결국에 잘지내냐 물었더니 그말에 바로 댕이 왈 ;
잘지내고 아프지말고..~~~~~이런 형식 적인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하고 중간에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나 너 많이좋아했었어. 잘지내 ..꼭 꿈이뤄 라고 하더군요..
진짜 마음이 찢길듯 아팠어요..
그래서 제가 좋게 만났다면 끝도 이렇게 끝내는건 아니라고 그래도 훗날 그때 좋았었지 하고 기억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예의라고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알겠다고 만나자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며칠 뒤에 만나기로 했습니다..너무 냉정하게 식어버린 댕이를 제가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에게 완전히 마음이 떠나버렸겠죠?..
저는 그간 많이 반성하며 내가 좀더 보듬어주고 이해해 줬어야 한다는 미련에 잠도 못자고 출근한 적도 있습니다.
정말 저에겐 소중하고 행복을 주는 감사한 사람이었는데..
제가 다시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너무 아쉬운건 헤어지고 난 지금에서야 진솔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것 자체가 너무 속상하네요 ..
있을때 잘하지 등등 제 못났던 연애 방식에 태클거는
댓글은 그냥 무시 할게요..이미 제 스스로를 많이 다그친 상태라 많이 너덜너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