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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부 선생님이랑 좋아하게 된 썰 16

나부랭이 |2016.10.29 18:37
조회 66,293 |추천 133

오늘 쌤이랑 같이 치맥 먹기로 함ㅋㅋㅋㅋㅋ
5일만에 만나는거임ㅠㅠㅠㅠ


졸업을 앞두고 있었음ㅋㅋㅋㅋ
2월이 졸업이었고 졸업 이틀 전에 겨울방학이 끝나서 학교를 갔었음
그냥 다들 놀고 떠들고 장난치고 평소랑 다름 없었지만 그래도 갑자기 덜컥 졸업이라니까 엄청 아쉬웠음ㅠㅠ
내 학창시절은 이렇게 빠르게 끝나버리는건가 했었음ㅜㅜ
졸업 전날에 담임쌤한테 이벤트? 서프라이즈 해드리려고 반 애들이랑 엄청 고민함ㅋㅋ
그래도 고등학교 진짜 마지막이고 앞으로 이런거 할 일도 없을텐데 의미있게 해야하지 않겠냐면서ㅋㅋㅋ
우리 담임은 이제 처음 설명하는거 같은데 그냥 평범한 40대 여자쌤이셨고 친근하고 좋은 쌤이셨음!!
바쁘신 쌤이라서 특별히 우리 반과의 추억이라던지 이런건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학생들한테 좋은 말이나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참된 선생님...?같은 느낌이셨음ㅋㅋㅋㅋㅋ
애들끼리 반톡으로 개학하기도 전부터 계획을 짬ㅋㅋ...
목표는 담임쌤을 울리는거였음ㅋㅋㅋㅋㅋㅋ
입시 끝났다고 맨날 무단결석하던 애들도 다 오게 만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
졸업식 하루 전에 하기로 해서 몇일 전부터 막 이것저것 사고 준비한다고 돈 걷고 누가 이거 사오고 저거 사오고 케이크는 누가 사오고...........복잡했음ㅋㅋㅋ
어쩌다가 내가 반장이랑 필요한거 사오게 됐는데 반장은 남자였음ㅋㅋ
근데 어차피 우리 학교 남자애들은 고1때부터 남자로 안보였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반장이랑 방학때 만나서 필요한걸 사러감
아마 개학 하루 전날이었을거임
물론 모든건 부담임인 동원쌤한테도 비밀이었음ㅋㅋㅋ
반장이랑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고 있는데 쌤한테 카톡이 옴

'뭐해?'
'지금 ㅇㅇ동에 볼일 있어서 왔어요~~"
'근처인데 거기로 갈까?'
'아니요 나중에 봐요 지금 바빠요!!'

오면 안됨.......절대 안됨ㅋ.........
서프라이즈를 이렇게 허무하게 망칠순 없었음ㅠㅠ
쌤이 알겠다고 나중에 연락하라고 하셔서 안심하고 반장이랑 열심히 사러 다님ㅋㅋㅋ
다 사고 물건들은 반장이 들고 가고 난 혼자 버스를 기다리다가 쌤한테 연락하려고 폰을 꺼냈음
쌤한테 카톡이 와있었음
그새를 못참고 연락을 하셨나ㅎㅎㅎ 이러면서 카톡을 들어감ㅋㅋㅋㅋ

'반장이랑 노느라 바빠?'

심장이 쿵 떨어짐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난 어쩌다 걸려서 반장이랑 같이 갔던거고 다른 의도는 절대절대 없었지만 쌤 입장에선 충분히 오해할수있잖아요ㅜㅜ
그렇다고 다 말해줄수도 없었음ㅠㅠ
내 연애사 때문에 30명 가까이 되는 반 애들이 다같이 준비하는 서프라이즈를 망칠순 없잖아요ㅠㅠ
대체 어떻게 안건지 궁금하면서도 쌤 진짜 오해한거면 어쩌나 했음ㅠㅠ
일단 쌤한테 전화를 함

"어 잘놀았어?^^"
"쌤 이상하게 생각한거 아니죠..?"
"반장이랑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어? 둘이 따로 만나서 노는 사이인줄은 몰랐네"
"그런거 아니에요ㅠㅠ 근데 어떻게 알았어요?"
"그게 중요해?"
"아니요.....쌤 근데 진짜로 진짜진짜진짜 오해하지마세요!!"
"그럼 뭐라고 생각해?"
"반장이랑은 그런 사이도 아니고.....반장이 뭐 좀 골라달라고 해서요!!"
"그래?^^"

전혀 안믿는것 같았음ㅜㅜㅠㅠㅜㅠㅜㅜㅠ
하긴 믿을리가 없었음ㅋ......
난 거짓말을 진짜 못함ㅋㅋ...
진짜 심각하게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전화로 해도 거짓말 하는게 티남ㅋㅋㅋ

"쌤 진짜 나중에 설명할게요...."
"남자라도 친구 사이면 같이 놀수도 있지^^"

겉으론 다 이해하는척 하면서 속은 정반대인듯했음ㅋ...
전화 속에서 엄청난 살기가 느껴짐ㅜㅠㅠㅠㅜㅠ
왜 하필 내가 반장이랑 사러가야했던걸까
반장은 왜 남자였던걸까!!!!!!!!!!!
모든 것을 탓함ㅋㅋㅋㅋㅋ
졸지에 난 딴남자랑 데이트 하고 다닌 여자가 돼버림ㅠㅠㅠㅜㅠㅠ
물론 데이트 같은건 절대 아니었고 정말 물건만 사고 끝이었음ㅜㅜ
근데 또 사실대로 말할수도 없었음ㅠㅠ
서프라이즈가 끝나야 얘기할수 있었음ㅠㅠ
엄청난 내적 갈등이 왔음ㅠㅠ
내가 쌤이랑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백일도 안됐는데 이대로 차이는건가 싶었음ㅠㅠㅜㅠㅠㅜㅠㅠㅠ
쌤은 이해하는척 했지만 이미 난 찍혔었을거임ㅠㅠ
쌤이랑은 저 뒤로 연락은 했지만 쌤이 계속 오해한 상태일거라고 생각하니 미안했음
빨리 사실대로 말해주고 싶었음ㅋ...
쌤이 차타고 지나가다가 나랑 반장이 보였다고 하심ㅋㅋ...
쌤은 평소랑 똑같으셨음ㅋㅋ....
난 또 저 와중에 쌤은 질투가 안나는건가 내가 쌤이 여자랑 다니는거 보면 다 뒤집어 엎을것 같은데 쌤은 아무렇지도 않은건가 생각함ㅜㅜ
저러다가 개학이 되고 선도는 이제 안섰음
졸업 코 앞에 두고 선도를 설리가 없겠네요ㅋ....쓸데 없는 소리였음
아침 조례때는 담임이 들어왔음
원래 담임은 바빠서 동원쌤이 거의 조례 했었는데 입시가 다 끝났으니 담임도 일이 많이 줄었나봄ㅋ...
조례 끝나고 담임이 자기 노트북을 맨앞자리였던 나한테 갖다놓으라고 하심ㅋㅋㅋ
컴퓨터 도우미 놔두고 왜 나한테 시키실까 하면서 담임 자리에 노트북을 갖다놓으러 감ㅋㅋㅋ
교무실로 들어갔는데 나의 동원쌤이 교무실에 어떤 쌤이랑 얘기하고 있는게 보임ㅠㅠㅠㅠ
담임쌤 자리에 노트북 놔두고 일부러 천천히 슬금슬금 나감ㅋ....
얘기중이셔서 대놓고 인사는 못하고ㅠㅠ쌤 빨리 나오시라고 일부러 천천히 나감ㅠㅠㅠㅠ
느릿느릿 교무실 나와서 걸어가는데 쌤도 얘기 끝내고 나오셨는지 내 머리를 손으로 확 누름ㅋ.....

"안녕~"
"쌤 안녕!!"
"반말하냐??"
"안녕하세요ㅎㅎㅎㅎ"

저러고 끝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복도에 사람이 많아서 사적인 대화는 마음대로 할수없었음ㅜㅜ
서프라이즈는 개학하고 바로 다음 날이었음ㅋㅋ
바로 서프라이즈 했던 날을 쓰겠음ㅋ...
아침에 일찍 학교 가서 풍선 달고 칠판에 글씨 쓰고 케이크 준비하고ㅋㅋㅋㅋ여기까진 그냥 아주 흔한 서프라이즈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 더 준비한게 있었음ㅋㅋㅋ서프라이즈 끝나고 책상 정리 다 하고 쌤이랑 그냥 얘기하다가 어떤 애가 쌤 오늘 ㅇㅇㅇ 왜 안와요?? 이러다가 창가에 앉은 애가 창밖에 쳐다보고 막 놀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 내려다보니까 남자애 쓰러져있고 옆에는 물감으로 만든 가짜피 살짝 뿌려둠ㅋㅋㅋㅋ입가에도 살짝 묻혀두고ㅋㅋㅋ
피 색깔 리얼하게 진짜 잘만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일부러 단체로 창가 쪽으로 가서 막 난리침ㅋㅋㅋ
담임쌤이 밑에 내려가서 그 남자애 살펴볼때 이벤트가 시작됨ㅋㅋㅋㅋ
엄청 혼날거 각오하고 했었음ㅋ.....
그 남자애가 쓰러져있는 곳에서 올려다보면 우리 반 있는 층 창문이 쭉 보였는데 그날 같은 층에 있는 반마다 창문 좀 빌린다고ㅋㅋㅋㅋㅋㅋㅋ각각 담임쌤들한테 막 간절히 부탁했었음ㅋㅋ
우리 반 애들 막 각 반 창문에 다다닥 붙어서 스케치북 종이에 한글자 한글자 써져있는거 그거 보여주는거였음ㅋㅋㅋㅋ
'ㅇㅇㅇ쌤 아름답다 사랑해요♥ 몰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한다고 밑에 쓰러져 있는 남자애 엄청 연기하고 쌤 내려가게 만들고ㅋㅋ쌤 밑에 내려가자마자 스케치북 종이 들고 우리반에 세팅하고 다른 반에 몇명씩 배치해서 몰카함ㅋㅋㅋㅋㅋㅋㅋ
와우 저 설명 진짜 못하네요ㅋ.....
우리 담임쌤 밑에서 그 남자애 때리고 막 웃으면서 화내고ㅋㅋㅋㅋㅋ그러다가 눈물 조금 닦으셨음ㅋㅋㅋ일단 눈물은 흘리셨으니 성공적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담임쌤이 그 발연기에 진짜로 속을줄은 몰랐음ㅋㅋㅋㅋ
자 이제 동원쌤이 남았음ㅋㅋㅋㅋ따로 준비함
일부러 케이크도 두개 샀었음
동원쌤은 담임쌤 만큼의 이벤트는 아니었음ㅋ..
준비한거 거의 재활용하고 케이크만 따로 준비함ㅜㅜ
담임이 아니라 부!!!담임이어서 그럼ㅋㅋ......
담임쌤 이벤트 끝내고 쌤 내보냄ㅋㅋㅋㅋ
쌤은 이벤트 끝났으니까 이제 가시라고ㅋㅋㅋ
담임쌤이 막 어이없다면서 웃으면서 가심ㅋㅋㅋㅋㅋ죄송합니다 쌤ㅋ..
동원쌤을 불러오는건 쉬웠음ㅋㅋ
그냥 반에 누구랑 누구 싸운다고 하면 됨ㅋㅋㅋㅋㅋ
누가 갈지 고민하다가 애들이 제가 선도부였으니까 쌤이랑 친하다고 저보고 가라함ㅋ...
전 거짓말을 굉장히 못해서 다른 애 한명 데리고 감ㅋㅋㅋ
친구랑 완전 다급하게 동원쌤 찾아가서 "쌤 ㅇㅇㅇ이랑 ㅇㅇㅇ 싸워요!!! 막 의자 던져요 빨리 말려줘요 쌤!!!"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연기지만 일단 쌤을 부르는덴 성공했음ㅋㅋㅋㅋㅋㅋ
동원쌤 반에 데려가서 애들이 폭죽 터뜨림
동원쌤은 리액션이 좋았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애들한테 고맙다고 하심ㅋㅋㅋ원래 표현을 잘 안하시니ㅜㅜ
싸운다길래 왔더니만 이게 뭐냐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
케이크 반 애들 먹게 해주고ㅋㅋㅋ
남자애들이 떼거지로 달려들어서 결국 한입도 못먹음ㅠㅠ
서프라이즈는 그냥 이 정도였고ㅋㅋ
다음은 졸업식날임ㅋㅋㅋㅋㅋㅋ


서프라이즈 얘기 그냥 짧게 줄여 쓰려고 했는데 길어져버렸네요ㅋ....
다음 편에서 이어서 쓸게요!!!

추천수133
반대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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