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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SNS에 얼굴이랑 번호 신상 턴 년 퇴치했더니 피코질

ㅠㅁㅠ |2016.10.29 19:36
조회 143 |추천 1

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음

 

 

 

원래 난 학기 초부터 나를 포함한 세 명이서 같이 다녔음 그 친구 둘을 두식이 세식이 라고 해보자. 우린 2학기 들어서고 나서도 세 명이서 잘 지냈음. 근데 문제는 한 미친년으로부터 시작됐지...

 

 

그 미친년은 다른 애들이랑 어울려 다니다가 어느 순간부터 겉돌아서 혼자 다니게 됐는데 걔가 세식이의 친구의 친구라 세식이가 그걸 불쌍히 여겨 같이 다니자고 함. 그 미친년이 세식이랑 같은 아이돌 그룹 좋아하기도 하고 친해지기 힘든 타입도 아니라 우린 금세 넷에 익숙해졌고, 넷이서 카톡방도 만들고 놀면서 앞으로 남은 반년이 그렇게 잘 흘러가나 했음. 물론 그 미친년이 폭탄을 던지기 전까지 말임;

 

 

 

같이 다니기 시작한 뒤로 미친년이 조금씩 껄끄러운 면을 드러내기 시작함. 그런 애들 있잖음 자기보다 만만해보이면 좀 얕보면서 명령조로 말하고 다니는 애 ㅇㅇ 틈만 나면 자기 일을 남에게 맡기려고 했음. 그 피해자가 나랑 두식이임. 그게 계속 속에 쌓이는 와중에도 나랑 두식이는 내색 안 하려고 노력했음. 세식이가 이 때부터 그 미친년이 마음에 안 들기 시작했다는 걸 안 건 사건의 종지부를 짓고 난 뒤였음...

 

 

 

그리고 어제 그 폭탄이 터져버림.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새벽 2시 쯤에 두식이가 카톡으로 나랑 세식이를 따로 초대한 거임. 대충

 

>얘들아 자니...?

>나 방금

>좀 어이 없는 걸 봤어

>진짜 충격적임

 

이런 내용이었을 거임(지금은 그 카톡방 더러워서 나간 상태). 내가 세식이보다 먼저 일어나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두식이가 사진을 다섯 장쯤 보냄. 나 그 사진 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 뒷통수 처맞은 기분이었음.

 

 

 

미친년이 우리 카톡방에서 나랑 두식이가 대화한 걸 프사(나랑 두식이 프사 다 얼굴 잘 보이는 셀카였음)랑 이름 하나도 안 가리고 트위터에 올린 거임. 그것도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 덕질하는 계정으로.

 

 

 

__ 그걸 올리면 생판 모르는 남들이 우리 얼굴 다 봤을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 정상적인 얘기도 아니었는데. 당연하게도 사진 넘기니까 세식이도 있더라 ㅇㅇ 보니까 몇 달 전 사진도 있었음. 그 동안 우리한테 아무 말 안 하고 계속 올렸다는 거잖음. 그리고 제일 충격적인 건 그 미친년이 다른 반 친구의 카톡 상메가 너무 웃겼는지 그 친구 프로필을 캡쳐해서 올렸는데, 상메만 잘라서 올리면 될 것이지 전화번호랑 프사 배사 하나도 안 가리고 그냥 올려버린 거ㅋㅋㅋㅋㅋㅋㅋㅋ

 

 

 

세식이가 말하기를, 나나 두식이가 그런 짓을 했다면 그냥 등짝 몇 번 때리고 말았을 거라고 함. 근데 미친년 걔는 여태까지 나랑 두식이를 대놓고 무시해왔으니까 이 건은 넘어 갈 수가 없는 거 ㅇㅇ 아침 댓바람부터 그걸 본 나랑 세식이는 어이 탈출해서 막 욕을 하다가 학교에서 따지기로 함. 반에서 하면 분명 다른 애들이 간섭할 테니 점심시간에 따지기로...

 

 

 

어찌저찌 점심시간이 되어서 미친년한테 "할 말 있으니까 밥 먹지 말고 우리랑 얘기 좀 해"라고 함. 넌씨눈이라 그런지 해맑게 그래! 이러더라. 어디서 말해야 하나 하다가 결국 사람이 거의 안 다니는 윗층으로 가기로 하고 반에서 나왔는데 그 미친년이 눈치 없이 컴퓨터로 웹툰을 보고 있는 거. 거기서 나랑 두식이, 세식이 2차 어이 털림... 보다 못한 내가 다시 들어가서 할 말 있으니까 나오라니까, 라고 하니까 나오더라.

 

윗층에 올라가서도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대충 과학실로 들어감

 

 

 

 

근데 막상 대면하니까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임. 그래서 서로 눈치만 보다가 두식이가 말을 꺼냄

 

- 있잖아 내가 오늘 새벽에 ㅌㅇㅌ에서 서치하다가 네 계정 들어가 봤는데 거기서 좀 당황스러운 걸 봤어

 

그 미친년은 자기가 한 짓이 잘못인지도 모르고 자기 취향 들킨 건 줄 알고 말하지 맠! 이러고만 있음. 두식이가 계속 말을 이어감

 

- 네가 우리 카톡방에서 카톡한 거 프사랑 이름 하나도 안 가리고 올렸더라

 

라고 했더니 미친년이

 

- 어! 아 미안해!

 

라고 급속도로 사과를 함. 그런데 우리 셋이 그 사과를 듣고 기분이 풀릴 리가 없지 여태 당한 게 있는데. 그래서 일단 그 글 다 지우라고 하고 할 말을 함. '네가 이렇게 사과를 해도 이미 ㅌㅇㅌ에서 그 사람들은 다 봤을 텐데, 그건 어떻게 할 거야', '그것도 우리 신상인데 아무 것도 안 가리고 올리면 어떡해...' 등등.

 

 

 

 

그런데 걔가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함;;; 코 훌쩍거리고 목소리 막 떨면서

 

- 너희들이 지금 나 욕해도 다 들을 수 있고... 엄청 싫어하는 것도 다 이해해... 나한테 막 죄책감 들고... 너희가 나랑 같이 안 다녀도 되고, 너희가 싫으면 내 얼굴 안 봐도 돼... 너네가 같이 다니자 해 줘서 좋았어 취향도 잘 맞았고... 지금까지 너희랑 함께 한 시간 진짜 고마웠고, 즐거웠고...

 

 

 

 

???????????????????????? 은근 마치 우리가 자기를 막 싫어해서 욕하고 그럴 것처럼 얘기함 뭔가 나쁜년 된 기분이었음... 썰을 너무 많이 보신 듯. 자기 딴에서는 우리 입장에 이입해서 말한 거라는데 은근 몰아가는 느낌이었음. 이 말 계속 반복하면서 우는데 3차로 어이 털림.

 

그래도 우린 최대한 티 안 내고, 얼굴 보기 껄끄러우니 같이 다니지 말잔 말을 하고 나랑 두식이, 세식이는 반으로 내려옴. 당연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엄청 나쁘고 찜찜했음...

 

 

 

아무튼 사건이 그렇게 마무리 되나 싶었음. 찜찜해도 어차피 끝난 일이라 더 말을 쏟아붓지도 않았음. 여기까지가 퇴치한 썰임. 근데 그 미친년이 오늘 제대로 된 피코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식이가 그 미친년이 분명 ㅌㅇㅌ에 뭐라고 싸질렀을 거라는 생각을 함(그런 애니까 ㅇㅇ). 하지만 걔가 계정 서치 못 하게 잠궈 놓은 것 같길래 확인 못 하고 있었는데 세식이가 무언가를 찾아내서 카톡방에 보내줌.

 

 

 

세식이가 심심해서 서치하다가 미친년이랑 관련된 걸 또 찾은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사람이 그 미친년한테 <많이 힘듬..?> 이렇게 보낸 글이었음ㅁ... 그 미친년 아이디만 바꾸고 닉네임 안 바꿨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차 어이 털림.

 

 

 

그걸 본 두식이가 그 미친년 아이디 쳐서 더 찾아 봄. 걔가 쓴 글은 못 봐서 다른 사람이 그 미친년한테 답글 쓴 것만 봤는데 힘들다는 새끼가 수다는 조카 열심히 하고 있더라!

 

더 내려보니까 대환장쇼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인들한테 피코하고 다녔나 봄. 지인들이 그 미친년한테 답글 쓴 게

 

1. 아니야 나 중학교때 따당하는 기분이어씀

2. ㄴㄴ 전혀ㅋ 전학갈꺼 기말치르고

 

이런 식ㄱ인 거. 딱 봐도 지인들한테 뭐라 씨부렸다는 거 아님. 물론 더 있었음ㅋ

 

3. 애들이랑 싸워써?? 아니 그 애들은 화해할생각은 안하고 어ㅐ그러는데

4. ㄴㄷ 담임한테 말안하고 담임모르게 있을라고했는ㄷ데 어쩌다 담임이 나 홀로남은거보고 뭔일인ㄴ지 물어봄 난 계속 없다함 근데 쌤이 진짜없냐고 막 물어보시는거 ㄱ래서 나 마지막에 우는 바람에 알게됨

 

 

 

 

이따구였음. 물론 이 사람들이고 그 미친년이고 우리가 봤다는 건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대환장쇼를 보고 다시 열받은 나랑 두식이, 세식이는 특단의 조치를 내림. 그게 뭔지는 그 미친년이 이걸 보면 물거품이 되어버리니 비밀로 하겠음. 엿은 쌍으로 먹여야지 ^^

 

 

 

 

지금까지 들어줘서 고맙다 ㅠㅠ 앞으로 생길 일들은 시간 나면 다시 와서 풀도록 해 볼게 너희 의견도 좀 들려줘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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