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나니 너무나도 공허하다. 시험기간만 해도 주위 주변 것들이 모두 역동적으로 느껴졌었는데 태풍이라도 지나간 듯 구름 한 점 없이 고요하다. 문득 든 생각이라면 뭔가 외롭다. 현재의 난, 그저 그런 빈말이 아닌 가을을 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길을 걷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내 마음 한구석이 멍하다 비가 올 때면 특히 그러하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어도 주위에 몇몇 있지도 않다. 군대 가기 전만 해도 알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 되어보니 내 착각이었던 것 같다.
종종 아무 생각 없이 밤마다 pc방에서 친구와 밤을 새우곤 했었는데 하루 종일 있어도 괜찮던 그 공간이 이제는 일말에 흥도 없다. 마치 놀이터의 그네나 미끄럼틀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뭐라도 해야 된다 싶어 책을 펴보았다. 한 줄 한 줄 글 따라 내려가보았는데 차라리 마음 비우기엔 훨씬 나은 듯하다.
하지만 당연히 그러하듯 종잇 장위 새겨진 잉크들은 금세 희미해지고 이마엔 나무의 차가운 느낌이 퍼진다.
이부자리가 따뜻하다.
내 친구 노트북에 저장되있는 일긴데 애 평소에 진짜 활발한데.... 이거 우울증임?감성 또라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