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 나머지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12월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이고,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남편이 미국유학생(학부)라서 미국으로 곧 떠나야해서,저는 석사와 생업을 중단한 채로 같이 떠나게 되었습니다.(저는 석사중이고, 연구원이며 직장생활했던 경력이 있어, 대학 대기업 강의로 생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부비자 때문에 혼인신고를 먼저 했지요.네, 남편이 학생인지라 아직 생계수단이 없습니다.그래서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남은 유학 생활 1년을 하기로 했습니다.(결혼비용은 반반씩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혼인신고까지 한 저희에게 결혼을 엎으라고 하십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독 가족주의와 자식에 대한 관심이 강하신 편입니다.
그래서 결혼하면 현관비밀번호를 알려달라,집에 티비를 놓지말아라, 그릇/식탁은 자신들이 쓰던거 써라, 김치냉장고는 놓지말아라 등등에 대해서 조언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다소 불편했지요....
그리고 결혼준비로 바쁜 걸 이해하지 못하셨습니다.남편 유학때문에 결혼 2달 남은 상태에서 결혼준비를 시작해서 바빴는데,대충 준비해라, 결혼반지 대충 금가락지 껴라 등으로 항상 혼내셨습니다.결혼준비로 바빠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뺏기는 걸 이해 못하셨습니다.제가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처지라서, 낮에는 바쁘고 저녁에만 시간이 났구요.저는 주말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던 것인데 전혀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금반지, 신혼여행 등 어느 부분도 다 마음에 안들어하셨어요.
그래서 부모님집에 있을 때는, 연락도 힘들었습니다.부모님에게 집중하라며, 저랑 카톡도 못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이 마음이 상하신 것 같아서,금토일, 2박 3일 시간을 시부모님과 보냈습니다. 제가 저녁식사를 직접 만들어 드리기도 했고, 어머님은 제게 옷 선물도 해주시며,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때 사촌형도 합류하게 되었는데요.저에게 사촌형을 소개팅 좀 시켜주라고 하셔서 제친구가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그리하여 여섯명이 시댁에서 와인을 마시며 자연스럽게 소개팅을 주선했습니다.
제친구는 소개팅 받은 것에 신나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시부모님께 굉장히 잘했습니다."어머님~ 귀한 몸 몰 묻히지 마세요. 제가 다 할게요"하면서 오버스럽게 대접을 해드렸고, 어머님은 크게 좋아하셨으며..저와 비교하기 시작하셨습니다."어머 너는 왜 저렇게 못하니?""며느리 바꾸고 싶다""넌 눈치가 없더라"
그리하여 지속된 불편한 관여 + 친구와의 비교 사건으로 저는 마음이 몹시 상했습니다.그래서 남편과 싸웠지요.. 왜 가운데에서 중재를 안 하냐고.. 2박 3일 참다가 터진 것이라 격앙되어 다소 강한 말도 많이 했습니다.
문제는... 시부모님이 남편이 피씨카톡을 켜고 자리를 비운 사이카톡을 뒤져보셨습니다.화해한 지 하루가 지난지라 한참 올려다봐야하는데도, 다 찾아서 보시고는..이런 며느리는 못 받는다며 이혼하라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저 결혼생활 시작전부터 시댁과의 갈등이라니. 정말 힘드네요.이런 갈등상황은 저희 부모님께 말도 못 드리고.. 속만 상하고 있습니다..
암담하네요. 앞이 안 보여요.결혼생활을 하기도 전에, 이혼으로 불효하는 마음, 제 인생에 큰 실수를 하는 마음..결혼을 이어갈 자신도 없구요.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