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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 ㅇ먹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ㅇㅗㅇ |2016.11.05 04:14
조회 873 |추천 0
얼마 전에 가게-빵집-에 점장이 새로 왔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써봐요.

일단 저희 가게는 사장님이 계시고 그 밑에 점장이 있다 없다 해요. 그렇다보니 다른 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 가게에서 점장이 하는 일이 알바가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다 분담해서 하고 거기에 가게 운영에 필요한 물품같은거 주문 넣는거에요.

사장님이 최근 가게를 돌볼 사정이 여의치 않으셔서 점장을 뽑았는데 점장이 하는 행동은 물론 말이 너무 가관이네요.

먼저 제가 일하는 시간대에 하는 업무 중에 하나가 쓰레기 정리랑 청소에요. 2명이 일하는데 한 명이 하나씩 맡아서 해야해요.

저희 가게 쓰레기 정리가 좀 복잡한 편이라 청소가 편할 것 같아서 제가 쓰레기 정리를 하고 점장한테 청소하시면 된다고 했더니 '니가 해야지' 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너무 당연하게 말 놓는 것부터 거슬렸어요. 제가 20대 초반인데 점장은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보이기는 한데 저는 제가 몇 살인지 말해준 적 없거든요. 사실 평소에는 나이 많으면 그럴수도 있지라는 주의지만 내용이 내용이라 그런지 일단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처음에 멍해있다가 사장님이 제대로 설명을 안 해주셨나 싶어서 오후에 있는 사람끼리 나눠서 해야한다고 말해줬어요. 그 전에 있던 점장님도 하셨던 일이고요.

근데 끝까지 안 하더라고요? 사장님 오시고 제가 퇴근하는 시간 될 때까지요.

결국 사장님이 허리도 안 좋으신데 직접 하시길래 도와드리고 퇴근했는데 제가 이 주 마지막 근무일이었던 날이라 그 다음날부터는 했을지 모르겠네요.

두번째로 매대에 있는 빵 중 포장이 안 된 빵을 포장하는 거에요.

포장하려고 빵을 들고왔는데 갑자기 점장이 포장을 하지 말라더라고요.

가끔 사장님이 이제부터 이 빵은 포장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래요.

심지어 그 빵이 원래는 시간상 2시간 전에 포장이 되있었어야하는 빵인데 제가 그 날 사정이 있어서 2시간 정도 늦게 출근했더니 포장이 하나도 안 되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이미 포장해야 할 시간이 지났다고 말하고 손님이 와서 계산해드리느라 미처 포장을 못했어요.

그랬더니 다시 와서는 그거 말고 다른 빵 포장하고 다른 빵 있던 자리에 제가 포장하려고 들고온 빵을 놔두라고 하더라고요.

상황만 놓고 보면 문제될 게 아니지만 문제라면 사장님이 빵 위치 바뀌는 걸 싫어하신다는 거에요.

게다가 그 점장님이 다른 지점에서 일해본 경험도 없는 것 같은데(체인 빵집이고 경험상 다른데도 흔히 있는 빵도 모르더라고요) 왜 포장을 하지 말라는지도 저는 이해를 못했어요.
ㄴ포장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빵이 말라서 식감이 건조해져서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일단 일도 밀려있어서 오늘까지는 원래 하던대로 하고 사장님이랑 얘기하신 후에 바뀐 게 있으면 알려달라 했더니 대뜸 '나 점장이야' 그러더라고요.

진짜 토씨하나 안 틀리고 저랬어요.

제가 3년 남짓 여기서 일하면서 사장님한테도 안 당한 완장질을 일주일도 안 된, 경험도 없어서 예약주문 하나 제대로 못 받는 주제에 바로 옆에 있는 저한테 질문도 할 줄 모르는 점장한테 당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ㅋㅋㅋㅋㅋㅋ

그 말인즉 알바인 넌 ㄷㅊ고 내가 시키는대로 해라, 어디 알바주제에 점장한테 훈계냐 훈계가. 뭐 그런 뜻이겠죠.

진짜 없던 전의마저 상실해서 그 후로 퇴근할 때까지 조용히 일만 했어요.

2명이서 5시간동안 해야 할 일을 혼자 3시간만에 하는 와중에 점장이 시키는 것까지 다 하니까 시간 정말 잘 가더라고요ㅋㅋㅋㅋㅋ

두 손 두 발 다 달려있으면서 5걸음 거리에 있는 개수대에서 포크랑 칼 가져와서 채워넣는 게 그렇게 힘들어서 그보다 더 안쪽에 있는 저한테 손수 와서 시킬만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 외에도 빵이나 비품 채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무것도 하는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더라고요.

그나마 계산만 더듬더듬하고 손님도 많이 없길래 그냥 계산만 해라 하고 저는 제 할 일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손님 밀려서 옆에서 다른 손님 계산해주고 있었더니 포장해놨다고 무슨 빵인지 몰라서 물어보더라고요ㅎㅎㅎㅎ

나중에 사장님이 오셔서 매장 청결상태 보고 이상한 거 느끼셨는지 저 부르셔서 일 안 하더냐, 해야 된다고 말 안 해줬냐, 일 좀 가르치지 그렇게 말하시길래 안 하더라, 말 해줬는데도 자기 점장이라고 안 하더라, 가르쳐 준다고 했더니 됐다더라 그렇게 말하긴 했어요.

근데 사장님이 지금 사정이 급해서 서둘러 데려다 놓은거라 그런지 제가 볼 때는 따로 불러서 뭐라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이 상태면 다음주도 그럴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장이 그랬다 하면 그냥 그만둬버리면 되는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제가 나가기는 싫거든요. 진짜 어떻게 해야 점장한테 ㅇㅕㅅ을 먹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어차피 같이 일해야하는거 더러우니 피하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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