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쓴 글이었는데 톡선이라니, 이영광을 36개의 댓글과 지나간 전남친분들께...
제가 자세히 안써서 그렇지, 나름 사람보는 눈은 있다고들 해줍디다.
(단, 내사람 뺴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에 있는 몇몇 말들 중, 힘이 되는 것들도 있고
완전 공감하면서도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한게
"버릇을 잘못들였다." 입니다.
버릇이요.
버릇은 어머님께서 아드님 버릇을 잘 들였어야지요..
왜 제가 내 버릇 하나 고치지 못하는데 남자친구 버릇까지 공들여야 합니까 ㅠㅠㅠㅠ
최선을 다해 잘해줘라. 만큼 제가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갈 놈은 뭘 해도 가고 올 놈은 뭘 해도 온다.
애초에 될 놈이 아니라면 내가 간쓸개 다 빼줘도 오고
될 놈이라면 내가 걷어 차도 오겠지.
내 몸뚱이 하나 간수하기 힘든 세상에 왜 남자친구의 삶까지 관여하려 하느냐.
하다보니 남자친구들은 만난지 2주 안에 전부다 부모님 얘기를 합니다.
단골맨트, "자기는 우리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실 것 같아."
;;;
난 부모님이랑 연애하는게 아니라 너랑 하는건데...
너랑 잘 만나고 싶으니 부모님한테 잘하는건 당연하지. 무슨 멍소리야^^;
부모님한테 잘 못하는게 이상한거 아닙니까..........
예전엔 요리잘하는 여자랑 살면 평생이 행복하다는 말을 듣고
난 결혼하면 1년은 꼭 시댁살이 해야지, 했거든요.
살림하는 것도 배우고 요리하는것도 배우게요.
우리엄마도 요리 잘하지만 남편은 시어머니 밥을 먹고 자랐으니
그 음식을 배우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롤도 서포터만 하는데;;; 태생이 서포터 인가봐요.
아무튼,
전 피곤하게 연애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마음 가는대로 잘 해주고
그렇게 하다보면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영업하냐고 물어보셨는데..
영업은 아니고 그냥 세상만물을 넓은 시야로 봐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렇게 최선을 다해 잘해주면서 내상을 최소한으로 하고
헤어짐에 대해 슬프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일상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애초에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더이상 해줄 것이 없기 때문이에요.
내가 이렇게 내 선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나한테 뭔가 부족함을 느꼈으니(그게 밀당이든 매력이든) 그렇게 다가온거겠죠.
오히려 밀당하면서 10줄걸 1만 주면서 하는 연애는
나중에 더더 좋아져 100줄걸 10줬을 때, 변할사람은 변해요.
우리는 그걸 빨리 캐치하자고요.
우리 모두 사랑받길 원하고 사랑하길 원하고
존중받길 원하니까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
내가 육식이라면 육식을 만나야 하니 만나자마자 고기를 먹여봅니다.
그게 제 연애 스타일이고, 꽤나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건
장기연애는 10년까지 해봤어요.
이때 인내공부 인생공부 제대로함;;ㅋㅋ
* 추가 한마디
젊은 여러분들.
특히 곰신 여러분.
남자친구 군대 기다리고 싶죠? 기다리세요.
남들 다 기다리지 말라고 할때 기다리세요.
일말상초에 차인다고요? 요즘 2년이 어디 시간입니까 ㅋㅋㅋ
5주에 한번씩 나오는걸로 알고 있는데...
전역하고 나면 더 힘든일들 많아요.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마세요.
단, 남들한테 기다려요 말아요 물어보지 말고 소신껏 하세요.
참고로 전 군대 기다려주니 제가 유학다녀오는거 남자친구가 기다려줬었어요.
하지만 헤어질땐 한순간이죠.
기다림은 그리 큰 일이 아닙니다. 인연이 닿는 데 까지는 최선을 다해보세요.
어느덧 내나이 29.9세....
장기10년, 단기3주... 극단적으로 연애 쫌 해보고
장거리 미국-한국, 단거리 옆집 쫌 해본 결과, 아직 결혼은 안했음에도 연애관에 중심이 생겼다.
최선을 다해 잘해줄 것.
거짓말 안하고 2주면 싹이 보이고 4주 안에 본성을 드러냄.
나는 또래에 비해 시간이 자유로운 전문직업을 가졌고,
연봉이 그리 높은건 아니지만 평균치는 하는데
차도 있고.. 집도 평타는 치고.. 어디가서 꿀릴 스펙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상한 모성본능이 있어서 자꾸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음;;;
뭐, 사주를 봐도
남자가 배경없는 것들만 온다고..ㅋㅋㅋㅋㅋ 딱 나임.
근데 이런 배경없는 남자들이
좀 잘해주면 자뻑모드에 금방 빠짐.
정말 쉽게 ㅋㅋㅋㅋㅋㅋㅋ금방 빠짐.
처음엔 개철벽이라 잘 못다가 오다가
조금 빈틈을 보여주면 쏙 들어와서 나랑 썸을 타고자 노력함.
아,
나는 내가 최선을 다해 잘해주면
나에게도 잘해줄 사람을 찾고 있음.
돈, 집안, 직업, 다 필요 없고
시댁이 똥같아도 나와 살면 된다고(애초에 나와 살 남자를 만날 생각임) 다 필요 없음.
그냥 잘해주기만 하면 됨.
아! 하나 있다.
담배 안됨.
담배만 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웃긴게
1. 내가 잘해주니까 담배를 안끊어도 된다고 생각함. 심지어 내 앞에서 핌.
개오만상을 써도 아 미안미안. 하고는 또 핌.
2. 개인적으로 게임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음. 나도 좋아하고, 같이 하기도 함.
이해를 한번 해주기 시작하니까 정당화 됨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야 나 친구들이랑 겜방좀 다녀올게" 하면 기본 5시간~ 귀가가 새벽임
3. 남자친구 친구들이랑도 잘지내는 편이라서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정당화 됨.
"자기 걔 알잖아, 안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술한잔 사주려고" 하면 집에 들어갈 생각을 안함
4. 우리 부모님 만날래? 하는 순간 밖에서 하는 데이트는 끝났다고 봐야 함.
무슨 내가 식모도 아니고 가서 설거지 하고 밥차리고 ㅋㅋㅋ 집에 드러 누워서 상전이 따로 없음
5. 내가 차가 있으니 데이트 하다 시간 늦어지면 몇번 데려다주자
2주정도 지나면 데리러 오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당연하게
"자기야 나 8시에 끝나요^^"
-> 이 에피소드는 겁나게 많은데, 8시에 끝나요^^ 하길래 "응, 끝나고 전화해" 라고 하자
정말 8시 조금 넘어서 전화가 옴. "자기 어딨어?"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집에있지 어딨어. 하면 왜 안데리러 왔냐. 오는 줄 알았다 부터 멍소리 시전;
내가 간다고 한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냐니까, 그냥 그래주길 바랬다고 하면서 적반하장;
내 차가 나 편하라고 있는거지 너 편하라고 있는거 아니라며 티격태격하다 그냥 헤어지자 함;
6. 나 이거 사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건 진짜 겁나게 많음.
성격이 좀 얻어먹지 못하는 성격이라 남자가 밥사면 난 커피를 사고 하는건 매우 당연하고
식사마저 내가 먹고싶다 한거 먹으면 "내가 먹고싶다고 했으니 내가 낼게" 라고 함.
이것도 한 2주 지나면 마트같은데 같이 갔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나 이거 사줘. 라는 말이 나옴.
뭐 이 외에도 많지만 난 지금 나가 봐야 해서...
잘해주고 이해해주다보면 그 사람의 그릇을 쉽게 볼 수 있음.
아직 내가 잘해줬을때 고마워 하며 더 잘해주고자 노력한 사람이 없었음.
다들 하나같이 자기가 잘나서 내가 잘해주는 줄 암..
웃긴게
너가 사랑받고 싶은 만큼 나도 사랑받고 싶고
너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나도 존중받고 싶은건데
세상사가 그렇지 않은듯.
초반에 좀 잘해주는 모습에 혹 해서 넘어가
나도 잘해주면 얼마안가 저렇게 본 성을 보이고
헤어지자 하면 당황스럽다는 듯 구는데
솔직하게 저런 에피소드들을 이야기 해주면
아차 싶은지 변명도 못하드라.
난 결혼 38살에 할거임.
그 사이에 부디 세상 풍파 다 겪고
진짜 사랑이 뭔지 존중이 뭔지 아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는 나도 아직 어린거겠지?
ㅎ ㅏ
혼자살아야되나보다.
아무튼 그릇을 보려면
최선을 다해 잘해주세요.
내상 조심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