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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송일국씨 방송 캡처 올리신 분 글을 보고........

대한민국 |2016.11.13 03:35
조회 74,695 |추천 180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20대 후반 여자 직장인입니다.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에 보시는 분들이 제일 많아서 많은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이 곳에 올려봅니다.

 

음..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얼마 전 송일국씨가 TV에 나오셔서 육아의 반은 내 몫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었죠. 저도 직접 보지는 못하고 페이스북에서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고 와 멋지다.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며 생각만 했었지요.

 

근데 오늘 베스트톡에 올라온 캡쳐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이 쎄했습니다.

'아 이거 또 남자들이 엄청 욕하겠구나..'

마치 남녀의 이런 싸움에 익숙한듯이 이런 마음이 드는게 속상했습니다. ㅠㅠ

익숙한 듯한 이 마음이요... ㅠㅠ

글을 볼까말까 하다 새벽에 잠이 안와 들어가보니 역시나 .. 화가 나신 분들이 많더군요...

 

내 부인이 판사면 나도 저렇게 한다...

도우미가 몇 명이고 돈이 얼마나 많은데 저렇게 못하냐...

내 남편은 공중파에서 별 말같지도 않은 소릴 한다더라...

송일국은 왜 비슷한 나이의 판사를 만나냐, 어리고 젊은 애를 만나지...

 

정말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모든 남자들이 정말 이렇게 마음이 다 꼬인건가요?

 

음.. 솔직히 저도 ㅠㅠ

송일국씨 생각 멋있었어요.

여자인 저 조차도 출산을 한 것이 육아의 반을 해낸 것이니 나머지는 남편의 몫이다 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런 남자가 있다면, 나도 저런 남자를 만나고싶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많고, 얼굴이 잘 생기고.. 이런게 아니라 그저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고 저렇게 배려를

해주는 사람과 살면 나도 더 배려하고, 행복한 가족을 만들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근데 그게 그렇게 화가 많이 나는 일인가요..

무언가 조건이 없으면 서로 저렇게 배려해주면 안되는 일인가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랑 사랑해서 만든 아기가 태어났을 때, 그 아기를 같이 키운다는 생각을

하는것이 그렇게 욕심이고 욕을 먹을 일인가요..?

 

그 답답한 성리학, 유교 중심이던 조선시대에도,

세종대왕님께서는 하찮은 노비에게도 남, 녀 출산휴가를 같이 주셨었는데!!ㅠㅠ

왜 서로를 사랑하고 육아를 같이 하고 배려하는게 서로 화를 내고 욕을 먹어야 하는 일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여자가 김치녀가 아니고 이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한남충이 아니잖아요..

 

 

근데.....

왜 우리가 이렇게 싸워야 하는거죠?

우리는 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고, 요즘같은 시국엔 더 마음이 하나되고 우리 민족이 하나됨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요?

항상 망국의 징조는 내부분열이라고 하더군요.고구려도, 통일신라도, 고려도, 조선도.. 내부분열이 일어나고 지배층이 사치하고 백성들을 괴롭히면 늘 나라가 망했습니다. ㅜㅜ 요즘 역사를 공부하며 저도 무서웠어요 ㅠㅠ

 

지금 우리가 이렇게 힘든 때인만큼, 정치적 이념이 달라서도 아니고, 이데올로기가 달라서도 아닌 단지 남과 여가 나눠져 싸우는건 진짜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 100만명이 광화문에 모인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되었다는 마음에 뭉클해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구나.. 했어요. 우리 싸우지 마요...

답답한 남자도 있고, 답답한 여자도 있고

마음이 꼬인 사람도 넓은 사람도 있고.. 우리 다 조금씩 부족하고 조금씩 멋진 부분도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지나가는 남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아닐까 의심하고..

지나가는 여자를 보며 김치녀가 아닐까 의심하고..

 

그럼 우리나라.. 진짜 망할 것 같아서 무서워요..

그냥 서로 도와주면 고마워하고, 내가 이해할 수 없으면 말해주고,

상대방이 말하면 들어주고.. 그러면서 조금씩 서로 많이 많이 사랑해주면 안될까요..?

 

남자랑 여자랑 싸우는 것 자체는 무의미한 것 같아요.

서로를 갉아먹는 일 같아요.

 

모든 일에 정답은 없지만..

그냥 이게 당연한건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욕심내 지 주제도 모르고.

하지말고 조금만 더 배려해줘요.

작은 땅이지만 늘 하나된 마음으로 힘든 일을 다 이겨낸 우리 민족이잖아요.

 

외국 여행 가보면 그래도 우리나라 남자들이 멋지고, 우리나라 여자들이 예쁘더라구요. 하핫..

 

꼬인 마음들도 조금은 풀고,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도 조금 내려놓고

당연한거 말고 서로 쪼금만 더 이해하면서 살아요..!!

 

주저리 주저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는데 안녕히 주무세요. 

추천수180
반대수10
베플또리또리|2016.11.13 09:53
막상 이런 글은 남성분들이 안읽더라구요.... 저도 글쓴이님과 똑같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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