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20대 후반 여자 직장인입니다.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에 보시는 분들이 제일 많아서 많은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이 곳에 올려봅니다.
음..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얼마 전 송일국씨가 TV에 나오셔서 육아의 반은 내 몫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었죠. 저도 직접 보지는 못하고 페이스북에서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고 와 멋지다.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며 생각만 했었지요.
근데 오늘 베스트톡에 올라온 캡쳐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이 쎄했습니다.
'아 이거 또 남자들이 엄청 욕하겠구나..'
마치 남녀의 이런 싸움에 익숙한듯이 이런 마음이 드는게 속상했습니다. ㅠㅠ
익숙한 듯한 이 마음이요... ㅠㅠ
글을 볼까말까 하다 새벽에 잠이 안와 들어가보니 역시나 .. 화가 나신 분들이 많더군요...
내 부인이 판사면 나도 저렇게 한다...
도우미가 몇 명이고 돈이 얼마나 많은데 저렇게 못하냐...
내 남편은 공중파에서 별 말같지도 않은 소릴 한다더라...
송일국은 왜 비슷한 나이의 판사를 만나냐, 어리고 젊은 애를 만나지...
정말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모든 남자들이 정말 이렇게 마음이 다 꼬인건가요?
음.. 솔직히 저도 ㅠㅠ
송일국씨 생각 멋있었어요.
여자인 저 조차도 출산을 한 것이 육아의 반을 해낸 것이니 나머지는 남편의 몫이다 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런 남자가 있다면, 나도 저런 남자를 만나고싶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많고, 얼굴이 잘 생기고.. 이런게 아니라 그저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고 저렇게 배려를
해주는 사람과 살면 나도 더 배려하고, 행복한 가족을 만들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근데 그게 그렇게 화가 많이 나는 일인가요..
무언가 조건이 없으면 서로 저렇게 배려해주면 안되는 일인가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랑 사랑해서 만든 아기가 태어났을 때, 그 아기를 같이 키운다는 생각을
하는것이 그렇게 욕심이고 욕을 먹을 일인가요..?
그 답답한 성리학, 유교 중심이던 조선시대에도,
세종대왕님께서는 하찮은 노비에게도 남, 녀 출산휴가를 같이 주셨었는데!!ㅠㅠ
왜 서로를 사랑하고 육아를 같이 하고 배려하는게 서로 화를 내고 욕을 먹어야 하는 일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여자가 김치녀가 아니고 이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한남충이 아니잖아요..
근데.....
왜 우리가 이렇게 싸워야 하는거죠?
우리는 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고, 요즘같은 시국엔 더 마음이 하나되고 우리 민족이 하나됨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요?
항상 망국의 징조는 내부분열이라고 하더군요.고구려도, 통일신라도, 고려도, 조선도.. 내부분열이 일어나고 지배층이 사치하고 백성들을 괴롭히면 늘 나라가 망했습니다. ㅜㅜ 요즘 역사를 공부하며 저도 무서웠어요 ㅠㅠ
지금 우리가 이렇게 힘든 때인만큼, 정치적 이념이 달라서도 아니고, 이데올로기가 달라서도 아닌 단지 남과 여가 나눠져 싸우는건 진짜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 100만명이 광화문에 모인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되었다는 마음에 뭉클해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구나.. 했어요. 우리 싸우지 마요...
답답한 남자도 있고, 답답한 여자도 있고
마음이 꼬인 사람도 넓은 사람도 있고.. 우리 다 조금씩 부족하고 조금씩 멋진 부분도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지나가는 남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아닐까 의심하고..
지나가는 여자를 보며 김치녀가 아닐까 의심하고..
그럼 우리나라.. 진짜 망할 것 같아서 무서워요..
그냥 서로 도와주면 고마워하고, 내가 이해할 수 없으면 말해주고,
상대방이 말하면 들어주고.. 그러면서 조금씩 서로 많이 많이 사랑해주면 안될까요..?
남자랑 여자랑 싸우는 것 자체는 무의미한 것 같아요.
서로를 갉아먹는 일 같아요.
모든 일에 정답은 없지만..
그냥 이게 당연한건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욕심내 지 주제도 모르고.
하지말고 조금만 더 배려해줘요.
작은 땅이지만 늘 하나된 마음으로 힘든 일을 다 이겨낸 우리 민족이잖아요.
외국 여행 가보면 그래도 우리나라 남자들이 멋지고, 우리나라 여자들이 예쁘더라구요. 하핫..
꼬인 마음들도 조금은 풀고,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도 조금 내려놓고
당연한거 말고 서로 쪼금만 더 이해하면서 살아요..!!
주저리 주저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는데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