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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한 거겠지

wpwp |2016.11.15 14:38
조회 668 |추천 1


작년 이맘때쯤 만나기 시작해서올해, 널 처음 만났던 그런 계절과 날씨에 너와 헤어지게 되었네.우리 유난히도 자주 싸우고 투닥거렸지만화해하면 서로 안아주기도 하고 하면서나름 화해하는 법, 잘 싸우는 법을 익혔다고 생각했는데...결국에는 끝내 맞지 않았던 부분이 만두 속처럼 터져서그냥 이렇게 끝나고 말았다.
나는 말야,아직도 네가 나에게 왜 그렇게 심하게 욕을 했는지전부 이해가 가지 않아. 그리고 왜 넌 욕을 하는 사람이었는지,내가 왜 너를 사랑하게 됐었는지도...내가 만났던 사람이 그렇게 욕설을 하는 폭력적인 기질의 사람이었다고믿고 싶지가 않다.돌이켜보면 너는 화가 날 때마다 내게 선물했던 물건들을 전부 내놓으라고다 싸들고 갔고.. 내가 선물했던 사진을 찢어버리고네가 선물했던 것도 부숴버리고...막말도 했고. 
그때마다 나는 아니라고, 바뀔 수 있다고,상처가 많은 아이니까 내가 옆에서 도와줄거라고,그렇게 바보같이, 정말 바보같은 다른 여자들이랑 똑같이,바보같은 생각을 해서라도 네 옆에 있고 싶었다.주변에서 다들 아니라고 해도 나는... 내가 아는 네 모습이 떠올라서차마 네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그런데 네가 나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하는 걸 보면서아. 뭔가 한참 잘못 됐구나...이 아이는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고..나 역시 앞으로는 이 아이를 사랑할 수 없겠구나, 라고 느꼈어.
지금도 네가 보고 싶다.네 냄새도 그립고 살결도 그립고 목소리도 그립다.
그런데 하나 확실한 건,다 그리운데,앞으로 나는 너를 사랑할 수가 없다는 거야.
나는 네가 또 나에게 욕을 할까봐,서로의 추억이 가득 담긴 물건들을 함부로 버리고 부수고 가져갈까봐예전같은 마음으로 태도로 너를 사랑할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나는 너를 놓아주기로 했어.엉엉 울면서 너를 차단하고.. 엉엉 울면서 너를 보내야 된다고혼자서 중얼중얼거리기도 했다.
그래서 이제 조금씩 보내주고 있어.너도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나는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길 바랐는데... 끝내 그렇게 될 수 없었네.
잘 지냈으면 좋겠다.아프지 말고. 내가 많이 울었으니까 그만큼 네가 적게 울었으면 좋겠다.다른 사람을 만나는 너는 아직 상상도 되지 않지만언젠가는 좋은 사람 만나서 너도 좋은 사람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나도 그랬으면 좋겠다.잘 지내. 많이 사랑했어.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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