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톡을 즐겨보는 평범한 27살 여입니다.
글이 많이 길어요ㅠㅠ
이해해주시고 읽어봐주세요
저는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 야간대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사는 모습이
이뻐보였던지 대학원에 계신 분이 선 한번 보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부담스러워 거절했지만 너무 괜찮다며 선이라 생각지 말고 좋은 만남 한번 가진다 생각하고 만나보라며 계속 전화도 하시고 저희 엄마도 어른이 해주시는건데
계속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하셔서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좀 당황스러웠던게 주선하신 분이 가볍게 만나라고 하셔놓곤
“그럼 나나 그 총각 어머니가 같이 나가야겠지? 머 젊은 사람들끼리 봐서 알 수 있나 어른이
있어야지.“
하시는 겁니다. 물론 염려되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럼 그게 어떻게 가볍게 보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그분 어머니라뇨? 그래서 제게 그럼 부담되니깐 그냥 그분 연락처를 주시면
저희가 연락해서 보면 좋겠다고 그래도 괜찮겠냐고 했더니 그분 어머니한테 물어보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연락이 오셔서 그럼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둘이서 보게되었습니다
그분이 제가 사는 곳으로, 수업 없는 날 저녁에 오셔서 보게되었습니다. 첫인상도 나쁘지 않고
참 좋은 사람같더라구요, 제가 말 많고 좀 어린애같은 구석이 많은데 잘 받아주시고 얘기도 잘 들어주셔서 괜찮았습니다. 그분도 절 괜찮게 생각하시는 눈치였구요
그렇게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보게되었죠
근데 이제부터 웃긴게요 몇가지가 있습니다
하나.
그분 어머니가 저한테 전화가 온겁니다. 제 휴대폰으로요-_-
그분이랑 2번보고 부모님한테 연락이 왔는데 참,,당황스럽더군요
대뜸 이쁜 공주를 연발하시며 보고싶다며 그러시는데 참 어찌해야할 바를;;
그후에 거의 매일 문자가 오셔서 자기가 있는 지역에 놀러를 오라는 겁니다
(그분이 타지방 분이세요) 이또한 계속 거절하는게 예의는 아닌거 같고
저도 그분이 싫지는 않아서 한번 가겠다 인사를 드리고 가게되었습니다
내려가서 그분과 점심을 먹고 차한잔 마시고 그분 어머니를 뵈었는데
아. 예사롭지는 않겠다 싶더군요
그리고 계속 자기 아들이랑 이쁘게 사랑하라시며-_-
좀 당황스럽고 어이없고 그랬는데 머 그러려니 하고 저는 내려왔습니다
둘, 가볍게 만나보라고 하셨던 주선해주신 분이
그때부터 저를 볼때마다 "그래 부담없이 만나요, 머 결혼은 내년에는 그 총각이 바쁘다니깐
내후년에 결혼하면 되겠네. 머 해갈 것도 없고 몸만 가면 되니 준비할 거 없고. 그분 어머니가
아주 훌륭하고 좋아서 시어머니로는 백점이에요, 잘해주실끼라,,," 하시는 겁니다
아 몇번봤다고 벌써 결혼입니까? 점점 부담이 되더군요
이건 저를 볼때마다 그말씀이니 제가 정말 이제 그분 볼때마다 피하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셋,
그분 능력 좋습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데 계급도 높고 연봉과 보너스, 수당 머 이것저것하면 연봉이
7~8천정도 된다는 겁니다-_-
참 살다가 이렇게 돈 걱정없이 데이트하긴 처음이에요
저 정말 진짜 평범하거든요..
이쁘지도 않구요, 날씬하지도 않습니다. 163에 57키로 나갑니다-_-
그렇다고 세련되거나 섹시하거나 머 암튼
그런거 하나도 없어요 근데 머가 부족해서 저를 좋아하시고 그렇게 맘에 들어하는지
전 모르겠습니다.
친구들과 고민해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그분은 젊은 나이에 일찍부터 성공해서
잘 나가니 여자많이 만나봤겠죠, 근데 저를 보니 연애도 그렇게 많이 안해본 거 같고
조신하고 좀 참해보였겠죠.
그러니 괜찮다 싶으시고 연애보단 결혼생각을 좀 하시는 듯했습니다
근데 몇번 봤다고 결혼을 생각하겠습니까?
그리고 한번씩 웃긴게
늘 어른스러운척 어른인거처럼 말하면서
친구들하고 하는 얘기나 자기 어머니한테 하는 거 보니 나이 먹어도 장가안가면 아직
아이라는 말 실감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 술먹는거, 피시방 가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술먹는건 사회생활떄매 어쩔 수 없다지만
피시방은 멉니까?-_ㅜ 그 나이에(30) 일 없는 저녁엔 친구들 마나서 게임하고..
제가 남자형제가 없어서인지 정말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술먹고 전화할때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_-아 이것도 아닌거 같구요
참 가진 것 없고 이쁘지도 않은 니가 멀 그리 따지냐면서 너한테
그정도 남자면 완전 로또라면서 결혼하면 팔자 피는데 멀 자꾸 그리 고민하냐는
주변 사람들 말,,,참 상처되더군요
27살,,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고 저는 그래요
바보같을 수도 있지만 제 나름대로 결혼에 대한 꿈이 있거든요,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사업을 하셔서 굴곡이 많아서 그런지 저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나 공무원같은
월급 그냥 꼬박꼬박 받아오는 신랑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큰 돈 아니어도 잘 쪼개쓸 자신도 있고 저도 일 할꺼니깐 크게 상관없어요
근데 고생하는 부모님, 나이도 많으신데 제가 좋은데 시집가서 잘해드리면 좋잖아요
우리 엄마 아빠 제 나이에 비해 나이가 많으셔서
좋은 신랑 얻으면 자랑스러워하실 것도 같구요
몰라요ㅜㅜ
계속 고민되는데
너무 부담스러운 그분 어머니와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생활태도,,,그리고 어른인척 하는데 전혀 안니 모습 제가 감당하고 살 수 있을까요?
어떡하죠ㅠㅠ
악플은 싫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