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에서 이제 후반으로 넘어가는 취준생 여잡니다. 요즘 끝도 없는 우울함과 자괴감, 답답함 등으로 해서는 안될 생각까지 하게 되니 너무 괴로운 마음에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몇년전 힐링캠프 아이유편에서 정말공감했던 말이 있어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집이 없다고, 그래서 독해져야만했다고.
의미는 조금달라요. 아이유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진짜 집이 없다는 의미고 전 진짜 마음의 안식처가 없어요.
부모님 다 계시지만 중학교이후로 부모랑 진실된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거든요.
자기말이 곧 법인 아빠, 공무원이라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집에만 오면 엄마,자식들에게 폭언을 일삼았어요.거기다 자식들 이야기는 하나도 관심없고 오로지 자기이야기하기 바쁜 엄마... 힘들때 했던 이야기들 전부 아빠에게 말해서 사춘기때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어느순간부터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고 그 빈공간을 친구들이나 외부에서 채웠던거같아요. 그러니 밖에서는 쾌활하고 밝은 모습만 보여주다보니 처음에는 사람들이 참 많이 모이고 또 금방 친해져요. 하지만 친해지다보면 결국 속내를 들킬수밖에 없더라구요.
"이거 어떻게해?" 물어보면 "엄마,아빠한테 물어보면되잖아." 이렇게 사소한것 하나부터 숨길수가 없더라구요. 작게 교통사고가 난적이 있었는데 보험처리 부분에 대해 잘모르니 전화해봐도 전화도 잘안돼요. 저도 가끔은 너무 힘들때 부모한테 기대고싶을때가 있잖아요. 엄마 진짜 너무 힘들다. 왜나한테 이런일들만 생길까. 하고 문자를 보내니 엄마 지금 바쁘다. 발주해야돼 (가게를 하고 계셨어요)..
이러다보니 스스로 모든걸 껴안고 더 마음의 문을 닫은거같애요. 제 부정적이고 어두운 내면을 보고나면 다들 슬슬 멀어져요.
제 탓인걸 알고 또 이런식으로 사람들을 놓치고 싶지않다보니 진정으로 사람을 못대하겠더라구요..
말그대로 포장되고 꾸며진 모습만 보여줘야하는걸까.
그러다보니 척하고 집에 돌아오면 그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그래도 20대초반에는 순수함,패기라도 있었는데 취업준비를 하면서 자꾸 실패하고 자책하다보니 더 심해지네요.
주변에 사람들은 많지만 정말 힘들때, 기댈만한 사람 한명도 없어요. 내가 그동안 잘못 살아왔나 하는 자괴감에 참 괴롭네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취업준비하면서 경제상황도 힘들고 혼자 이겨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잡생각이 많아지네요.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날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