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평범한 20살 남자입니다..
요새 너무 제 삶이 답답해서 하소연하고 싶은데 맘놓고 말할곳도 없고해서
톡의 익명성의 힘을 빌어서 글을 써봐요..
내용은 뭐 재미도 감동도 없는 그냥 저 자신을 위한 넋두리니까 안 읽으셔도 되요.
저는 뭐 이제까지 학창시절을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그럭저럭 무난하게 보냈습니다.
성적도 괜찮은 편이었고 그때는 다른것 생각안하고 오직 공부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뭐 수능이 평소보다 너무 안나와서 목표하던 대학은 가지 못하고 교대를 오긴했지만
교대도 나름의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런대로 만족했습니다.(자랑아니에요)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오니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저에게 주어지는 자유로운 시간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그리고 교대 특성상 여학생이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도 남들에게 보여지는
외모라는 것에 대해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학창시절에는 거의 보지 않았던 거울이라는 것도 자주보게 되고 머리스타일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많은 생각을 하고 뭐 안경을 벗고 렌즈를 껴볼까 등등의 제가 이제까지 해보지 못한 고민들을 하게되었지요.
그런데 그렇게 제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록 우울해지는거에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를때는 정말 저는 그냥 '중간 이상은 간다' 라는 근거없는 착각을
하고있었어요. 부모님의 영향이 컷죠. 엄마 아빠 왜 거짓말 하셨어요... ㅠ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정말 저라는 놈은 제가 보기에도 너무 볼품이 없는거에요..
키가 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몸이 좋지도 않고... 제가 키가 174에 몸무게는 53입니다... 남자로서는 정말 심각한거죠... 그나마 이것도 많이 나아져서 이정도지 예전에 가장 적게 나갔을 때는 48까지 떨어진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얼굴이라도 잘생겼다면 괜찮은 데 이건뭐 솔직히 제얼굴은 제가봐도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뭐 거의 아프리카 난민 수준.. 거기다... 아효...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제가 봐도 이정도인데 남이 봤을 때는 얼마나 심각할까요..
그런것 있잖아요.. 남자들은 아무리 자신이 못났어도 자신을 높게 평가하고, 여자들은 자신이 남들이 보기에는 괜찮아도 자신을 낮게 평가한다는것 말이에요.
그런데 저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저 자신을 높게 평가할만한 구석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거울 볼때마다 한숨만.. 에효
학기초에는 저라는 놈에 대해서 잘몰랐기 때문에 저한테 어울리지도 않는 옷들을 막 입고 다니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냥 최대한 평범하게 입으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뭐 저희집이 잘사는기는 커녕 4식구 근근히 먹고 살 정도입니다. 다행히 등록금은 장학금을 받게 되어서 해결되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말 저는 점점 자신감을 잃게되고 삶에 대한 의욕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나이 스물에 말이죠...참 남들이 보면 배부른 소리다 너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서도 잘 살아간다 이렇게 말하실 수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지금 제 상황이 너무나 암울하게만 느껴져요.
제 성격이 문제라고 하실수도 있으실테지만 그것도 아닌것 같아요.. 저는 그래도 활발한 편이고 자주 웃는 성격이긴 합니다만, 제가 볼 품이 없으니 자꾸 소심해지고 웃음도 거의 사라졌어요..
저희 교대에는 3대 병신이 있데요.. 그중에 하나가 교대여자와 연애한번 못해본 남자인데.. 왠지 저는 그것을 못벗어날것 같네요. 여학생의 인원이 남자의 두배를 훨씬 넘는데도 이 모양이면 말 다한거죠.. 뭐 제 주위 친구들은 하나둘 여자친구가 생기고 CC니 어쩌니 하는데 저에게는 그냥 딴나라 얘기입니다.
정말 이러다 결혼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 소원이 부부교사인데... 부부교사는 고사하고 국제결혼이나 알아봐야할 듯 싶습니다.. 그래도 직업은 있으니...
가끔씩 너무 우울할 때는 그냥 이렇게 살바에야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저 하나 바라보고 사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그렇게 할 수는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이렇게 무력하게 있는것보다야 운동을 하고 먹는것도 많이 먹어서 나아지는것이 훨씬 나을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지만.. 이건뭐 아무런 진전도 없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것으로 저의 우울한 넋두리를 마치겠습니다..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못마땅하셔도 그냥 제 넋두리이니 악플은 삼가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