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다소 길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소 선정적일 수 있으니 성인분들만 보시면 좋겠네요.
28살 남자입니다.
12년 6월부터 15년 11월까지 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2살어린 친구구요.
여자친구와 저는 지방에서 같은 학교 같은 전공으로 같은 직종에서 일을 하다가 15년 1월에 제가
서울로 일자리를 옮기게 되어서 여자친구가 따라서 올라왔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말은 본인
도 서울에서 살아보고 싶었다라며 배려해주는 모습도 이뻤습니다. 저는 서울에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원룸을 구해서 살아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서로 부모님을 많이 만났었고 저희
어머니는 혼자 따라 올라와서 고생이 많다며 쌀이며 과일이며 보이면 챙겨주고 김치를 담아서 직
접 가져다주시고 하셨습니다. 행여나 부담스러울까봐 정말 딱 가져간거만 놓고 오시는 분이었습니
다. 제가 외동이다보니 딸같은데 고생해서 챙겨주고 싶다고 하시던 분이시죠. 그부분에 대한 고마
움은 잘 알고있다고 하더군요.
서론이 길었는데 작년 11월에 헤어졌습니다. 여자친구는 믿을 사람이 저뿐이라 기대고 의지하게
됐었고 저도 서울로 일자리를 옮기면서 적응하는데 힘들었고 그래서 기대와 의지를 다 받아주지
못했습니다. 다툼이 많았고 반복 됐고 그래서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 후에 여자친구가 찾아와서
다시 잘해보자라며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했고 딸같이 이뻐하던 어머니께서 이어주기 위해 약속을
잡아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당시 제 생각은 원초적인 해결이 되어야지 관계가 회복 될 수 있
겠다 싶어서 시간을 좀 갖고 생각해보자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갖고 있는데 여자친구한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연락을 친구들에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만나서 물었더니
돌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만났답니다. 마음에도 없는데 그냥 만났다더군
요. 정리한답니다. 충격이 있었기에 알았다고 하고 돌아와서 서로 연락 없이 며칠을 지냈습니다.
근데 느낌이 이상해서 밤에 문뜩 집을 찾아갔습니다. 잠겨있더군요. 저한테도 열쇠가 있기 때문에
들어가봤습니다. 한참 못와본동안 많이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정리를 못한 지난밤 관계의 흔적
인 X돔만 빼면요. 잠깐 미쳤었나보다라고 하더군요. 많이 화도 났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 내 잘못도
있기에 넘어 갔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다가갔습니다. 깨진 신뢰를 잇는다는게 생각보다 많이 어렵
더라구요. 가끔 만나며 가고 싶은곳 같이 가고 먹고 싶은거 같이 먹었습니다. 서로 서울생활에도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관계의 정의가 안내려졌지만 다른 이성친구 없이 다시 조금씩 가
까워져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만의 생각 이었던거죠... 그러던 중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그 친
구와 카톡을 하는 느낌이 걸리는게 있는겁니다.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운동을 가는중이라는데 내
일도 일찍 운동가야되니 빡세게하고 일찍 자야겠다더라구요. 두번정도 그런 얘기를 하는데 강조하
는 느낌이 들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고 끊겼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는 전화받으려고 화장실을
왔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운동할 때의 느낌이 아니어서 알겠다고 끊고 조금 자리를 지킨 후 마무리
하고 집으로 깜짝 찾아갔습니다. 전화를 하면서요. 택시에서 내려서 사실 나 집앞이다라고 하니까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구요. 다시 해도 안받습니다. 집 앞에서 문을 두드렸죠. 안나오고 반응도 없습
니다. 나쁜 예감은 틀리질 않는걸까요... 전화를 계속 끊이지 않게 하면서 집으로 가서 열쇠를 챙겨
서 다시 갔습니다. 한시간가량 걸린듯하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잠옷바람으로 문열리는 소리에
깼다며 맞아주더군요. 전화를 왜이렇게 안받냐고하니 잤답니다. 믿는척 했습니다. 화장실을 가려
고 하니 잡더라구요. 가지말랍니다. 왜그러냐 하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누가 나옵니다. 제 후배네
요. 여자친구와 같이 졸업한 후배가 있더라구요. 저랑도 잘 아는 친구입니다. 그 후배가 죄송하답
니다. 무릎 꿇고 술마시고 그랬답니다. 뭘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랬답니다. 죄송합니다만 반복하
더라구요. 어느정도 예상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좀 덜해서 주먹이 나가거나 하지 않고 차분할 수 있
겠더라구요. 여자친구는 내보내고 후배에게 무슨상황인지 설명하라고 하니 이번이 처음입니다. 죄
송합니다만 하길래 가라고 보냈습니다. 여자친구가 들어오더군요. 아무말없이 미안하고만 합니
다. 제가 전화했을때도 같이 있으면서 속였다고 좋아했겠죠...편하게 자고 가라고 했을거구요. 핸
드폰 잠금 풀어보라고 했더니 풀어서 주네요. 카톡을 들어가서 보는중에 뺏어갔습니다. 이상황에
도 카톡은 못보게 해야했었나보더라구요. 대충 본 내용은 가관이었습니다. 풋풋함이 있는 연애초
반이나 같더라구요. 저와 여자친구의 지금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닌 친구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네
요. 저에게 오빠가 확신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끝났습니다.
이 상황이 납득이 안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인 제가 관여할 부분이 아닌건가요? 이번 역시 확신을 못 준 제 잘못으로 인정해야 맞는건가요?
마지막으로 지영아. 차라리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