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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빈정상하면 X랄같은 성격이 되는 남편,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발 대처법 좀 알려주세요..

우B |2016.11.27 03:16
조회 609 |추천 0

제목 그대로입니다.

평소에는 자상하고 괜찮은 남편인데 성격이 좀 예민합니다.

작은 일에 욱 하고, 조금만 빈정상하면 성격이 X랄 같아집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 이중적인 모습을 저만 아는 것 같습니다.

시부모님 등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는게 진짜 억울하네요 ㅡㅡ

편하게 음슴체 갑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임.

오늘 제 3자와 저, 남편 이렇게 셋이 만나서 사업구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


- 제 3자: (가설 세우는 중) 만약 네가(저를 말하는 것) 보증을 서고 잘못되면 네 명의로 된 것들에 대한 차압이 들어간다

- 남편: (갑자기 저를 보고 고개를 쳐들고 눈은 내려다보며 소리침) 명의? 너 없어!

- 나: ??????????

 


사실 집과 차가 모두 남편 명의임.

나는 혼수를 해 왔고 차에는 25% 정도 지분을 보탰음.

결혼하고 싸울 때 내가 2년 전에 딱 한번 친정집으로 갔고(그 다음날 바로 돌아옴)

최근에 다시 싸울때 옆에서 자고 싶지 않아 집에서 나가고 싶다고 말만 딱 한번 함. (실제로 나가지 않음)


내가 그런 말을 한 사유는.... 나는 남편과 싸우고 나면 너무 화가 나서 잠을 못자는데

남편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머리만 대면 코골고 자서

나는 더욱 분통이 터지고 그 밤이 정말 괴로워서 피하고 싶은 거였음.



남편은 2년전과 최근 모두, 앞으로 나가면 올 생각을 하지 말라고.

비밀번호를 바꿔버릴줄 알라고함.

나는 그 말이 진짜 더럽고 치사했음

꼭 나는 이 집에 얹혀사는 사람처럼, 아무 권리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으니까.





지난 번 내가 차 긁어먹을 때는 이런 일도 있었음


- 나: 차가 많이 긁혔네. 내가 수리할게

- 남편: 그래. 내가 지정해 주는데서 해. (온라인 견적 받더니) 40만원 정도 한다.

- 나: 우리 아빠가 되게 친한 사람이 카 센터해서.. 굉장히 싸게 수리해준대

- 남편: 실력 못믿겠어. 검증 받은데서 하자. 내가 지정해 주는데서 해

- 나: 실력 좋다는데? 우리 가족 모두 여기서 항상 수리해. 40만원은 너무 비싸

- 남편: 절대 안돼. 내가 말한 데서 해.

(이 문제로 한참 싸움. 자기가 지정한데 아니면 안된다고...)

- 나: 40만원이면 나 못고쳐. 나 사업준비하는데 돈이 많이 나가서 그만한 돈이 없어

- 남편: 못 고친다고? 너 그럼 이제 차 타고 다니지마

- 나: 아니... 40만원이면 못고친다고... 우리 아빠가 아는데서 견적받아볼게..

- 남편: 내가 말하는 데 아니면 안된다니까?

- 나: 아. 몰라 그럼. 못 고쳐

- 남편: 이럴거면 너 차 타지 마 이제.


고치지 않으면 앞으로 자동차 타고다니지 말라고. 강압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님?

그때도 마찬가지의 기분을 느낌.

(결국은 엄청나게 싸우다가 친정아버지 아는데서 했는데 아주 잘 수리되고 15만원 나옴. 그마저도 친정아빠가 내줌. 남편도 만족해 함 ㅡㅡ)





그런데 이번에 명의 얘기를 그렇게 고개 들고 눈을 내리깔고 소리치는데

진짜 나를 깔보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너무 나쁜거임



접선이 끝난 후 내가 그 발언에 대해서 기분나빴다.. 라고 이야기 하니

남편이 장난인데 뭐가 기분이 나쁘냐? 나는 하나도 모르겠는데? 라고 말하길래

내도 대화하면서 마음 좀 풀어보려고 얘기 꺼냈다가 더 기분만 나빠져서 1시간 정도 말 안함.



그러나 아기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조금씩 대화하고 점점 평소처럼 웃고 지냄.

그렇지만 나는 속으로 여전히 기분이 다 풀리지 않은 상태였고

아기가 자면 밤에 꼭 대화하고 넘어가야지 생각함.



이윽고 아기가 자길래 정말 부드럽게 말을 꺼냄


- 나: 나 아까 기분이 사실 다 안풀렸어. 오빠가 명의 얘기한거

- 남편: 그게 기분 나쁠 일이야? 난 장난이었다니까

- 나: 오빠가 평소에 쓰지도 않는 "너"라는 지칭어를 사용하면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눈 깔아보면서 소리쳤잖아.

- 남편: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난 진짜 장난으로 그랬어. 너가 찔리는 거 아냐?

- 나: 찔리냐고? (..........) 그럴지도 모르지


거기서부터 남편은 입 꾹 다물고 눈을 감음.



그때부터 말 없이 정적이 흘러서...........

내가 침묵을 깨고 그럴거면 잠이나 자라고 얘기함

꼭 나랑 대화가 귀찮은 사람처럼 입과 눈을 꾹 닫고 말도 안하길래 -_- 진짜 기분이 나빠짐.


- 남편: 잠이나 자라고? 그래?

- 나: 오빠가 꼭 대화 귀찮은 사람처럼 눈 감고 입 닫고 지금 계속 아무말도 안하잖아

- 남편: 내가 귀찮은지 니가 어떻게 알아? 나 아까 있었던 일 생각하는 중이었거든?

- 나: 오빠가 생각하고 있는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아?

- 남편: 나에 대해서 왜 단정해? 잠이나 자라니까 잠이나 자러가면 되겠네. (진짜 자러갈 기세)


(서로 노려봄.. 그리고 정적)


- 저: 찔리는거 아니냐고 물어봐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오빠가 거기서부터 말 한마디 안했잖아.

- 남편: 그래. 찔려?

- 저: 그럴수도 있다고 했지. 내가 아까는 기분 나쁘다는 감정만 있었고 구체적으로 왜 기분나쁜지 몰랐는데. 이제 알겠어.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비밀번호 바꾸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냄)


ㅡㅡ 그랬더니 초점이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남편이 이미 다 정리된 이야기를 물고 늘어짐. 옛날일로 언쟁함.

(싸운다고 친정엄마아빠한테 쪼르르 달려가는건 뭐하는짓이야? 등등)

이미 마무리된 일이 왜 다시 싸움의 중심에 섰는지 이해가 안돼고 논점도 자꾸 벗어나서

제 위치로 화제를 돌리고자 함



 - 나: 나는 이 이야기 꺼낸게.. 예전에 그런 일이 있어서 내가 이 집에 대한 아무 권리도 없는 사람처럼 스스로 느껴져서 오늘 오빠가 그런 얘기했을때 하나도 장난같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


- 남편: 됐어. 내가 이제 남들 앞에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입 닥치고 있으면 되겠네. 그럼 오해할 일도 없을거 아냐? (갑자기 이렇게 삐뚫어지게 나감!!!!!!!!!!!!!!!!!!!!)


- 나: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하고 있는거야 지금?

- 남편: 나는 장난으로 한건데. 앞으로 무서워서 뭐 말이나 하겠어? 그냥 말 안하고 가만히 있을게

- 나: 듣는 사람이 장난같지 않은데. 오빠가 장난이었다고 하면 그게 장난으로 넘어가져?

- 남편: 그래서 내가 미안하다고  했... (여기까지 말하고 멈춤. 미안하다고 한적이 없으므로 -_-)


- 나: 그리고 나는 내가 느낀거에 대해서 솔직히 얘기하고 계속 기분 나쁜 상태로 있을 수는 없으니까 말하고 풀고 싶었던 건데 오빠가 그렇게 나오면 나야말로 내 감정을 어디 무서워서 말하겠어?


- 남편: 내가 말 안하면 니가 감정 상할일도 없겠지. 내가 그냥 말을 안할게



나는 어이가 없었음...

그 동안 결혼 후 몇번 싸우면서 이런 식으로 대화가 흘러가게 하지말자고... 합의했는데...

남편은 싸우는 순간 그 기억은 리셋되는 것 같음.

의견차이는 있을 수 있다. 싸움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싸워도 잘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잠들때 화를 품고 자지 말고 꼭 대화를 통해 그날 화는 다 풀고 자자고 약속했는데...

막상 싸우면 서로 풀 수 있는 방향이 아니라 자꾸 삐딱한 방향으로 나가는거임.


그렇게 한참 노려보다가

새벽도 깊었고 해서... 내가 그냥 자러가자고함..



그리고 누웠는데 오만생각이 드는거임.

이러려고 말을 꺼낸게 아닌데... 나는 불편한 감정을 대화로 해소하고 싶었던 건데... 이렇게 자면 안되는데...

그래서 다시 한번 자존심 낮추고 말을 함


- 나: 내가 더 싸우려고 말을 꺼냈던 거는 아니야. 오해가 있으면 풀고 싶었는데 왜 대화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 남편: 내가 오해라고 했는데 니가 잠이나 자라며? 내가 이제 말 안하면 되겠다고

- 나: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야? 우리 이렇게 잠들면 내일은 서로 외면하고 말 안할거잖아

- 남편: 말 안하겠지. 전에 필요한 말만 하고 살자며?

(전에 싸울때 딱 한번 나온 말 갑자기 들먹임 ㅡㅡ 이미 다 화해한 일이고 남편도 자기 성격이 좀 그런 거 같다고 앞으로 서로 더 이해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지내자고 하고 마무리 된 일)


- 남편: 이제 필요한 말만 하고 살자. 니가 원했던 거잖아

- 나: 예전에 끝난 일이 왜 또 나와? 그때 다 풀었잖아. 이제 필요한 말만 하고 살자는거 진심이야?

- 남편: 진심이야. 생각해봤는데 결국은 서로 말 안하는게 나은 거 같애.

- 나: (무지하게 기분이 나빠져서) 아.. 그렇게 해 그럼

- 남편: 너 동의했다?

- 나: 아.................................................. 그 성격 또 나왔네...

- 남편: 이제 불필요한 소리 하지 말아줄래?



그리고 저는 빡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로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부간에 오해도 있을 수 있어요...

얘기하다가 삐뚫어질 수도 있어요. 빡치면 삐뚫어질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잠깐 빡쳐서 그랬다 하더라도 잠시 생각해보고 원만한 결론을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잡아주지 않으면 남편은 한없이 삐뚫어지기만 해요.

제가 진짜 자존심을 엄청나게 낮추고 저자세로 얘기해야만 남편은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러고 한참을 대화하면 남편은 결국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나쁜 결말로 도달하지 않게 자기가 먼저 잡겠다고...

말 하고 우리의 싸움은 항상 화해로 끝이 나게 되죠.


 

근데 남편은 막상 싸울때 자기가 전에 그런 약속한걸 까먹게 되는것 같아요.

내일 일어나서도 모르겠죠.

남편은 제가 저자세가 될때까지 절대 말 안걸어올겁니다.

그런 성격이에요.


저는.... 다른 일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오히려 금방 풀리고 넘어가는데

남편한테 스트레스 받으면 며칠동안 아예 잠도 못자고 굉장히 우울해요.

그래서 남편과 꼭 그날 그날 화해하기를 원하죠.



근데 이런 성격 진짜 지치게 되네요.

나보다 나이도 많고 어른이면서 진짜 벤뎅이 소갈딱지 같은 느낌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모릅니다.

자기 기분 좋을때는 진짜 자상하게 잘 해주는데

조금만 빈정상하면 막 엇나가다가 인신공격까지 할때도 있어요.

그게 앞으로의 관계에 있어서 치명적이라는 걸 본인도 알지만 화나면 그냥 내뱉고 보더라구요.

진짜 더럽고 치사합니다.



이걸 고칠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요?


사람은 고쳐쓰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도 저는 남편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잘 자신이 없어요.

ㅠㅠ 다른 이유보다도 저 소리를 들으면 빡치니까 아예 아침까지 잠이 안오는 터라...

진짜 친정가서 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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